아침 7시 50분 쯤에서 해가 뜨는 거 같다.
동짓날 새벽에 산으로 올라 해 뜨는 걸 본다고 갔는데 너무 일러 보지를 못하고
산 너머가 조금 훤 한 것만 볼수있었다.
달님이 아직도 기울어지지 못하고 산 등선 위에 걸려있다.
거북바위와 함께 담아보지만 너무 멀어서 거북바위는 잘 나타나지 않네.
달님과 함께 사진을 담아보고
그 달님을 향해 소원도 이야기 해보고
거북바위를 잡고 지는 달을 같이해 또 담아본다.
거북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하늘가는 해 떠오르기 전의 벌건 색 뿐.
디카를 빨리 이동시키면서 셔터를 눌렀더니 멋진 사진이 나왔다.
추상화 같은 화폭이 하나 완성됬네.
해는 안 떠오르고 갈길을 바쁘고 , 에라 모르겠다 그냥 하산해야지.
12월24일 새벽에 는 좀 늦게 집에서 나갔다. 7시경. 보통은 6시 10분에서 30분 사이에 나가는데
지난 21일엔 해뜨는 걸 못 보았기에. 이 시간에 나가 거북바위 정상을 가니 해가 뜨는 시간이 7시47분이다.
오늘의 기온은 영하 16도란다. 바람까지 불어대니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가 넘는다고.
매서운 강 추위에 단단히 무장하고 나선 새벽 산행이다.
그 아래 약수터를 지나 올라가는데 약수터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하나의 조각품을 만들어 냈다.
순수한 자연의 조각품이다.
이 날 새벽에도 달이 아직 산허리에 걸려있다.
늦은 시간인데도 아직 못 가고있는 달님을 거북바위와 같이 담아 보았다.
엇그제는 이른 새벽이라 컴컴하였는데. 좀 밝은 때이다 보니 거북 바위가 선명하다.
달님이 이제 찌그러지고 잇는 기간이다.
정상을 도착하니 동쪽 하늘에서는 해가 산 능선을 비집고 나온다.
찬란한 빛이여 태양이여, 내게 반듯한 마음 이어갈 수 있게 힘을 주소서 해본다.
향해 청나라의 신함광이 지은 형원진어 (荊園進語)를 태양 위에 올려본다.
" 이기기 좋아 하는 자는 반드시 지게 마련이고,
건강을 과신하는 자가 병에 잘 걸리고
이익을 구하려는 자는 해악이 많고
명예를 탐하는 자는 비방이 따른다. "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앞선 진어에서 나오는 미련한 자가 되지 않게
나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인간이 되야겠단 각오를 새겨본다.
올 초에 만든 올 해 나의 사자성어인 終始如一 에는 흠이 없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