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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의 북동사면(좌를 기준으로 우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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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의 복서사면(좌를 기준으로 얼굴의 좌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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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의 남동사면(등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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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의 좌청룡과 우출맥사이의 물길(건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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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기운은 다섯가지로 나뉜다
태양은 양의 기운이고 달은 음의 기운이다. 그래서 밝고 맑은 기운을 양이라하고 어둡고 은은한 기운을 음이라고 한다. 남자는 양이요 여자는 음이다. 앞면은 양이요, 뒷면은 음이다.
한어머니에게서 난 자식들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자식은 건강하고 씩씩해 장군의 성품을 갖는가하면 고요하고 조용해 문학적 소질을 갖는 자식도 있다. 어떤 자식은 건강하여 부모를 걱정시키지 않지만 어릴때부터 유독 병치레가 많은 자식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제각기 생긴 모양과 성정이 다르며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다른것과 같이 산도 제각기 생긴 모양과 본성이 다르다. 산은 고요하고 정하므로 움직이지 않아 음에 해당하는 기운이며 이러한 산과 오름의 기운은 제각기 모두 다르다.
이러한 산의 서로 다른 기운과 성정을 나눈 것을 산의 다섯가지 기운, 즉 산의 오행이라고 한다. 산의 오행은 목(木)은 나무, 화(火)는 불, 토(土)는 흙, 금(金)은 쇠, 수(水)는 물을 말하는 것이다.
#바람 흩어짐 막고 물을 얻어야 좋은 기운
용모가 뛰어난 산과 오름이 좋은 기운을 갖기 위해서는 바람이 잘 통하고 물을 잘 얻을수 있어야한다. 장풍이란 말은 바람을 감춤(藏)으로써 바람(氣運)이 새어 나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좋고 아름다운 따뜻한 기운은 바람을 타면 흩어진다.
그러므로 산과 오름이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서는 기운의 흩어짐을 방지하여야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가 산으로 에워싸여 있어야 한다. 이것이 장풍취기(藏風聚氣)의 뜻이다.
산과 오름은 높고 낮음과 굽고 폄이 있는 것으로서, 거기에는 산 이외에도 물이 흐른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 혹은 밖에서 안으로 흘러가는 것이니, 물이 흘러가면 그 지세 안의 기운도 동시에 흘러가는 것으로 본다. 물도 산과 오름처럼 얼굴과 등이 있다.
산과 오름을 잘 감싸주는 물이 좋은 물이며, 산과 오름의 좋은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가두어주는 울타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별오름, 땅의 기운이 멀리가지 못해
어머니인 한라산이 서쪽으로 내보낸 자손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제주의 곳곳에 자리를 잡아 터를 일구어 저마다의 다른기운과 성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중 하나의 자손이 한대오름에서 빈네오름·폭낭오름·괴오름을 거쳐 어음방면인 새별오름·이달오름을 거쳐 금악 가마오름 새신오름·저지악 등으로 이어져 한림과 한경방면인 고산의 당오름과 수월봉을 거쳐 차귀도로 내려가는 지맥이다. 땅의 기운이 흘러가는 길을 지맥(地脈)이라 한다.
새별오름은 동쪽에 가까운 동남방향에서 괴오름의 지기를 전해받아 현무봉이 자리잡고 서북방향으로 얼굴을 하고 팔벌려 열려있는 형상이다. 즉 새별오름의 얼굴은 서북방향인 봉성을 향하고 있다. 땅의 기운이 흘러가는 길(지맥=용맥)은 물을 만나면 멈춘다. 산의 격을 논할때는 좌향을 기준으로 등뒤를 현무, 좌측을 청룡, 우측을 백호, 앞을 주작이라고 한다.
새별오름의 좌청룡(오름의 좌측에서 내려가는 지맥)은 너무 급히 물을 만나 매우 부드러우나 짧게 지맥을 뻗어내려 이달봉에 좌청룡맥을 전해주고 우백호맥(오름의 우측으로 내려가는 지맥)은 기복(일어서고 엎드리는)이 심해 건강한 용이나 금성천의 등면에 위치하여 그 기운을 다하지 못한다.
새별오름의 정상부분에서 좌청룡과 우백호 사이에서 좋은기를 응집하고자 기운을 뻗어내린 지맥이 하나 내려오는데 가운데보다 약간 우측으로 내려오는 맥이므로 우출맥이라한다. 새별오름의 산의 기운 중에서 가장 좋은 혈을 맺을 준비를 하는 기운이 센 맥이다. 우출맥은 역량이 크며, 형세가 우측이 작고 좌측이 넓다. 즉 좌측을 더 끌어안고 있는 형상이다. 양측이 고르지 못하며, 앞으로 나아가서 결혈한다.
그러나 이 맥은 금성천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의 배면에 위치하여 그 맥을 멀리 보내지 못하고 짧게 혈(기가 응집해서 모여 있는 곳)을 맺는다.
새별오름은 용의 기세가 강성하고 웅대하여 발복(發福)이 신속하며 크다. 그러나 양택지의 보국을 이루기 위해 멀리 맥을 내어보내기도 전에 금성천을 만나 멀리 내어보내는 맥의 역할대신 이달오름에 맥을 전해주는 전달자의 역할을 한다.
새별오름을 오른다면 등면으로 오르는 것보다 우측의 산능선을 따라 가다가 중간으로 뻗어나간 지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산의 좋은 기운을 많이 받을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