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0,6,13
참가인원:8人
날씨: 맑고 푹푹찜
산행거리:16,5km
산행시간:6시간 30분
구간별 산행시간
장고개(10,00)~철탑(10,22)~용포샘(10,43)~만월산(11,45~점심12,30)~만월터널(12,46)~철마산(13,16)~거마산(15,04)~성주산(15,45)~여우고개(16,30)
1.장고개~만월산
오늘의 산행은 대한민국 남아공 월드컵 16강,아니 8강,4강,아니 대한민국 최초의 월드컵 우승기원을 위한 산행으로 명하기로 한다.지난밤 부터 거세게 내리던 내리던 빗줄기는 산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맑게 개여 오늘의 산행을 축복해준다.지난번 이구간 답사를 몸소 체험하신 벽공 회장님을 비롯,청주에서 새벽에 출발해 부평역까지 택시를 타고 달려온 조은 산악회 정회장,그리고 53산악회 갈뫼님,깜시님을 비롯 3분의 선배님들이 참석하셨다.조금전까지 내리던 빗줄기 때문인지 많은 회원님들이 불참하셨다.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주(6월 5일)지리산 당일 종주를 하시고 이번 한남정맥 산행에 참석하신 분들이라 그 체력이 대단들 하시다.
지리산 종주(성삼재~천황봉~중산리)는 도상거리 33,6km가 넘는 거리로 일반인들은 보통 2박 3일 내지,좀 산좀 탄다는 분들은 1박 2일로 주파가 가능한 산인데 조은+53산악회 드림팀으로 구성된 회원분들은 당일종주로 철각(鐵脚)을 자랑하신다.오늘 전체를 리드해 주시는 벽공 회장님도 9시간대로 종주하셨다하니 아마 벽공 회장님의 다리가 아닌 말(馬)의 다리일 것이다.필자도 2002년 그러니까 8년전에 참가해 허 성기조은 산악회 고문님과 10시간 대로 끊은 기억이 있는데 요즘의 필자는 영아니다.
지난번 내려섰던 장고개에서 정확히 10시 정각에 출발한다.좌측의 군부대를 끼고 오르다보면 정자가 반긴다.처음 출발지는 원만한 산군과 낮으막한 야산으로 이루어 졌고 조금전까지 내렸던 비의 흔적이 나무가지에 그대로 남아있다.바람 한점없고 푹푹찌는 날씨는 오늘 산행의 어려움을 예고한다.산이 낮으막하고 야산으로 이루어지다보니 보니 산을 오르는 대부분 산행인들이 배낭을 안메고 오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띤다.그러다보니 배낭을 맨 우리 팀들이 더 이상스러 보인다.처음 산행시작 수분후 오늘 필자를 망신시키신 산행인 한분이 우리팀에 합류한다.조금 걷다가 이탈하시겠지 했는데 웬걸 끝까지 합류해 지치신 모습도 안보이고 완주해 필자를 망신 시키신다.
산군을 내려서면 <용포샘>이란 비석을 지나면서 도시로 진입한다.횡단보도를 지나면 오른쪽은 백운공원이다.조금 더 걷보면 우측에 <백운역>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다시 산군(山群)으로 진입해 한참을 걷다보면 만월산 정상에 오른다.만월산 정상엔 만월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만월산은 원통산으로 불리다 주안산으로 불리우다 지금의 만월산으로 바뀌었고,인천광역시 남동구와 부평구경계에 있는 산으로 오른쪽의 문학 경기장과 경기장뒤 문학산까지 조망이 가능한산이고 인천시내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만월정을 조금 지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오늘의 점심메뉴는 화려한다.깜시님이 준비한 두룹짱아지,계란말이,멀리 청주에서 정 회장이 공수해온 ?맛난 음식에 내짝궁이 준비한 곰치보쌈의 향기도 압권이다.막걸리를 세잔이나 먹은게 오늘 후반기 산행에 상당한 타격을 초래하는 원인이된다.
2.만월산~여우고개
점심을 배부르게 먹으니 산행하기가 버겁다.맨날 겪는 일인데 왜이리 미련할까? 날씨는 더워 보폭은 느려지고 만월산 산군을 내려서면 다시 도로고 만월산 톨게이트을 바로 앞에다 두고 지하차도를 건너 산행은 이어진다.철마산으로 오르는 길은 야산이고 그늘도 없고 깔딱능선이라 오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필자는 지난밤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그리스전 두번째 박 지성골을 가리산(1051m-강원홍천)의 산의 기(氣)로 박 지성에게 연결 일조한바있다.그래서 그런지 기가 너무 소진돼 철마산을 오르기가 영 아니다.벽공님을 위시해 꼴찌대장이라 놀리시는데 오늘은 대장 소리제발 빼주셨음한다.쥐구멍이라도 찾고싶은 심정이다.
철마산에 오르니 13시 16분이다.철마산이란 산명은 전국에 강원,경기,전남,충청,부산등에도 존재하고 있는 산으로 인천광역시에도 3개의 철마산이 있다.철마산 산군을 내려서면 도로고 도로를 따라 내려서다보면 마을이 나오고 버스차고지가 있는데 여기서부터 걷는게 고약해진다.산도 아니고 하천을 건너뛰다 미끄러지기 일쑤며 조심하지 않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어져 조심해야한다.지난번 벽공님을 위시한 답사팀이 이곳에서 고생꽤나 하셨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다시 산군으로 이어지고 거마산을 행해 오르다보면 군사시설이 자주 나타난다.땀을 너무 흘리다보니 체력도 고갈돼가고 다리는 풀려간다.며칠전 모 라디오 프로에서 세계최초 여성으로 희말라야 14좌에 완등한 오은선 대장의 말이 생각났다.오 은선대장은 제일 편안하고 기억에 남는 산은 <지리산-1915m>했다.지리산은 아늑하고 어머니품같은 산이라서 그럴거고,사회자가 언제가 가장 무섭고 두렵냐는 질문에 <내자신이 가장 약해 질때>라고 답해다.그 짧은 단어가 며칠째 필자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무언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모든 인간사가 다 마음먹기 나름이고 강하고 약해지는 것은 주변 환경의 요소보다는 내자신과의 경쟁이 아닐까? 오 은선대장은 요즘도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뒷산을 오르는데 그시간대가 2시간대인데도 힘들다고 했다.14좌를 완등한 오 대장역시 산행은 힘든거구나...
거마산을 오르기전 잘룩한 안부에서 앞서 걸으시던 <갈뫼>선배님이 상태가 안좋으신지 서계신다.워낙 산을 잘 타는 분이시라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니 뒤에서 필자를 부르는 소리에 되돌아가 보니 목에 뭐가 걸리셨다 한다.뜨거운 물을 드시더니 조금 나아지시나 보다.조금후 쉬면서 연유를 알아보니<레모나>라는 비타민c 분말을 드시다 그렇다 하신다.이런 필자도 아침에 산행하러올때 전철안에서 짝궁이 주는 레모나를 마시다 기침이 나고 호흡이 곤란했었는데,아니 <깜시>님 마져도... 아이러니하게도 오늘 참석하신 8분중에 셋이나 <레모나>때문에.... 나쁜 <레모나>구나,이건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거마산(210m-경기부천)에 오르니 15시 04분이다.거마산을 풀이하면 큰 말산이다. 그 의미는 산의 형상이 말처럼 생긴 큰 산이라는 뜻이라 한다.거마산을 내려서는 길은 작은 계단으로 이루어져있고 내려서면 군인 아파트가 있고 다시 조그 내려서다 도로를 건너 다시 올라서야 한다.정맥종주는 이런 봉우리를 수없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야하는데 오늘은 날씨때문에 또 내리고 올라서기가 넘 자주 반복돼 짜증이 동반된다.오 은선대장의 참뜻을 생각하며 땅만 보며 걷는다.오늘의 최대봉인 성주산(경기부천-217m)에 15시 35분에 오른다.성주산은 멀리서 보면 마치 소가 누워있는 형상으로 보여 과거에는 <와우산>으로 부르기도 했다한다.
성주산을 내려서면 끝날것 산행이 자그마한 산군을 3~4개를 오르고 내려야한다,16시 30분에 부천시 소사동에 위치하고 있는 여우고개에 내려선다.이렇게 편안케 산행할수 있도록 답사해주시고 오늘도 앞에서 안전 산행을 유도해주신 <벽공>회장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리며,또,정회장 역시 답사는 물론 멀리 청주에서 바쁜 집안 경사일에도 불구하고 산행에 참석해 안전산행을 리드해주신 노고에 감사드리며,53산악회 세분의 선배님! 처음 참석하신 분까지 너무 너무 고생하셨고,다음 7구간산행때는 아르헨전 3:0,나이지리아전4:0승 b조 1위로 16강 안착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안고 뵙겠습니다.
첫댓글 돈버느라고 땀을 흘리는 건 당연한 처사지만 땡볕에 산행하느라 고생이 많다.막걸리 몇 사발이야 돌아서 쉬하면 가시겠지,힘든 건 필시 무슨 곡절이 있을거야....
잘지내지? 더위조심하고 늘건강하게나!
노동으로 흘린땀과 운동으로 흘린땀의 질은 분명히 다르다는사실을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네~ 친구!! ㅋㅋ 윤대장은 늘 듣지도 가보지도 못한 산들만 다니는구랴~ 언제 도봉산 오면 연락하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