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역(역장 박병주)이 10월 5일부터 운행이 개시되는 고속철도 철로주변의 전기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을 고속으로 달리는 고속철도(KTX)는, 이미 개통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4차선 확장공사가 한창인 88고속도로와 더불어 낙후된 남원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절호의 기회로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통을 맞게 되었다.
남원역 방원영 부역장은 “지난 9월초, 시험운행을 위해 25,000볼트의 고압전류가 통전되기 시작한 직후부터 철도 승객은 물론, 철로주변 주민들의 안전까지 철두철미하게 보호해야하는 ‘안전사고와의 전쟁’이 시작된 셈”이라고 긴장된 모습을 보이며,
“지난 80년 동안 철도를 따라 도시와 농촌읍면이 집중적으로 형성되어온 전라선 주변지역은, 복선화 및 선형개량 사업의 일환으로 외곽지역으로 이전된 기차역과 진출입 선로를 제외하고는, 상당부분의 철길이 지역주민의 생활터전과 인접되어 있으므로, 기존철로와 별개로 건설된 타 지역의 고속철도 주변과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며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남원역은 그 동안 선로인근마을인 미동, 재실마을 등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하여 설명회를 갖기도 하고, 남원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캠페인을 전개해 온 영향으로, 주간에만 통전되고 있는 시험운행을 무리 없이 진행시켜 왔으며, 정식운행이 개시될 10월 5일 이후로는 악천후나 휴일을 가리지 않고 주야간 상시 고압전류가 투입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전기안전 홍보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남원역 전기담당 기술직사원 한윤택씨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추수가 끝난 농촌 곳곳에 방치된 폐비닐 같은 이물질이 강풍으로 인해 전선에 휘감길 경우 이를 장대를 이용하여 직접제거하려는 무모한 행동을 하거나, 철로주변 30미터 이내에서 중장비나 철근, 쇠파이프 등이 동원되는 제반공사를 사전신고나 협의 없이 진행하려는 경우 등 이며, 인적이 닿지 않는 무인역(서도, 산성, 주생, 금지 등) 주변을 배경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이벤트 행사(어린이 방문, 영화촬영 등)도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철로 주변이나 무인역 등을 배경으로 공사 또는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려면, 최우선으로 남원역(일반전화, 063-631–3229)측에 문의하여 적절한 안내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