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바다와 산, 강과 호수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모습을 지난 도시다. 거기에다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등 근현대 역사의 흔적이 더해져 독특한 풍경과 이야기를 지닌 곳들이 많다. 그런 부산의 볼거리들을 바다, 강, 숲, 도심이라는 4가지 테마로 이은 길이 '갈맷길'이다. '갈맷길'은 '부산갈매기(부산사람)가 갈맷빛(짙은 초록의 바다)을 머금고 신나게 걷는 길'이라는 뜻....
2010년 36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사)걷고싶은부산과 부산시가 함께 조성한 갈맷길은 21개 구간, 총 302.5km에 이른다. 험한 길에는 데크가 깔려 있고, 곳곳에 이정표와 안내 리본이 달려 있다.
문의 : 부산시청 051-888-2291-5, www.busan.go.kr
(사)걷고싶은 부산 051-505-2224~5 www.greenwalking.co.kr
해안길
가덕도 둘레길(18.7km, 8시간) 바다를 조망하며 걸어서 가덕도를 일주하는 코스. 부산신항의 크레인을 보며 걷다가 해안 산책로와 해안 숲길을 지난다.
장림-다대포-두송반도길(21.6km, 7시간) 부산의 서남쪽 해안을 따라 걷는 길. 대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 두송반도 동백꽃 군락지 등의 볼거리가 있다.
암남공원-절영로-태종대길(17.8km, 8시간) 송도해수욕장을 지나 최근 개통된 남항대교를 건너 영도의 절영해안산책로와 태종대까지 이어진다.
광안리-이기대-자성대길(23.1km, 8시간) 광안리해수욕장을 지나 이기대 해안산책로에서는 광안대교와 해운대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다.
해운대 삼포길(8.4km, 3시간) 최치원의 전설이 서린 동백섬을 한 바퀴 돌아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걷는 해안길.
대변해안길(19.7km, 6시간) 기장역에서 송정 구덕포까지 걷는 길. 윤선도 유배지와 용궁사 등 볼거리가 많다.
강변길
낙동강하구길(14.3km, 5시간) 구포역에서 을숙도까지 낙동강을 따라 걷는 길. 하구의 지평선도 만날 수 있다.
수영강-온천천길(15.5km, 4시간) 회동동 동대교에서 출발해 수영강을 따라 가면 APEC 나루공원이 나온다.
회동수원지사색길(18.7km, 5시간)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회동수원지, 자연 학습 체험관인 윤산생태숲이 있다.
숲길
금정산길(19.8km, 6시간) 범어사 옛길을 걷다 금정산성을 거치며 금정산의 주능선을 타는 부산의 대표적인 산길.
백양산길(19.4km, 6시간) 백양산을 끼고 걷는 길. 성지곡수원지에서 백양대를 지나 운수사까지 이어진다.
황령산길(8.7km, 3시간) 황령산에 오르면 광안리 앞바다가 보인다.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도 걷기 좋다.
일광테마임도(19.5km, 6시간) 노포동역에서 출발해 철마면 웅천리 곰내재까지 내달리는 코스로, 꽃과 나무가 만발해 가족끼리 걷기 좋은 자연 공원이다.
봉래산 둘레길(7.3km, 3시간) 영도 중심의 봉래산을 에두르는 길. 영도 앞바다와 부산 시내를 보며 걷기 좋다.
엄광산-구봉산길(9.2km, 3시간) 대신공원에서 출발해 내원정사를 거쳐 중앙공원과 민주공원을 만난다.
도심길
동래문화유적탐방길(8km, 4시간) 복천동 고분군과 동래 향교 등 부산의 근원지인 동래의 유적들을 둘러보는 길.
근대역사의 길(6km, 2시간) 1950년대 중반에 형성된 마을과 임시수도기념관 등 근대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원도심 옛길(14.2km, 6시간) 부산의 원도심을 잇는 길. 자성대와 초량동 상해거리, 용두산 공원 등이 있다.
부산포 흔적길(8.7km, 3시간) 자갈치시장 근처의 약재상, 건어물시장, 점집거리를 지나 영도다리 건너편에 정박한 낡은 배들이 부산의 옛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