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때문에 상처받는 알아
네 큰 날개를 펼쳐야지
두려움에 떨면서 사는 건 차원이 다르다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또 언제 맞을까만 생각하며 사는 것
자연에 선과 악이 있는진 모르겠어요
그저 살아남기 위한 방법들이죠
환경이 환경이니만큼요
판단하는 건 자기들 자신이라고요
퍼뜨리고 다닌 뜬소문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는 마침내 인정하게 됐다.
또한 희망이 있었다,
그 희망 덕분이다.
내가 진정 사랑한 단 한 사람과 나누리라는 희망
내가 떠날 때는
큰 소리 내지 않고 쉬이 갔으면 한다.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만으로
나는 늘 충분했다.
파도가 가면 오듯이
자연이 인도하는 대로
습지는 죽음을 통달하고 있다.
비극이라고 규정짓지도 않는다.
죄는 더더욱 아니다.
모든 생물이 살아남기 위해
그러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가끔 먹잇감이 살아남으려면
포식자는 죽여야 한다.
이제 나는 습지가 되었다.
나는 백로의 깃털이며
물가에서 씻겨 나가는 조개껍데기이자
반딧불이다.
반딧불이 수백 마리가 습지 깊은 곳에서 반짝일 때
나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저편
가재가 노래하는 곳에
전 바클리 코브에서 평생을 살았습니다.
여러분들터처럼 습지 소년에 대한 많은 뜬소문들을 들었죠
반은 늑대라더라
원숭이와 인간의 중간 종이라더라
눈이 밤에 빛난다더라 하는 소문요
글쌔요 보시죠
실상은 그녀가 버려진 아이였단 겁니다.
습지에서 혼자 살아남으려 발버둥친 소녀는
매도당하고 따돌림당했죠
제임스 메다슨과 그 부인 메이블만이
오늘 법정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
피고인을 돌봐준 유일한 사람들일 겁니다.
나머지 모두는
부끄러운 말씀입니다만
그 소녀가 우리와 다르다며 낙인찍고 밀어냈습니다.
지금은...
그 수줍음 많고 불우한 아가씨를 판단하는 일이
여러분의 책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서 제시된 증거에 기반한 판단이어야지
지난 25년간 들은 루머와 감정에 기반해서는 안 됩니다.
클라크 씨는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습니다.
제이스 엔드루스가 죽은 날 밤
클라크 씨는 그린빌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클라크 씨가 유죄라는 증거가 대체 무엇입니까?
검사 측은 애초에 이 사건이 타살인지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순전히 비극적인 사고일 수도 있는 거죠
검사측은 클라크 씨가 그날 밤 11사30분에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그린빌에서 바클리 코브로 가는 막차에
심지어 변장을 해서 탔다고 주장했습니다.
피고인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으니까요
그러다 1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한밤중에 체이스 앤드루스를 찾아낸 다음
감시탑까지 불러내서 죽이고
모든 물리적 증거를 인멸하고
그린빌로 가는 2시30분 버스를 탔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런데 그 버스를 탄 걸 본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그 모든 일을 한 다음
아침에 말끔한 얼굴로 출판사 관계자들을 만났다고요
이건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이건 우리가 그동안 클라크씨에 대해
퍼뜨리고 다닌 뜬 소문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사실에 기반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수십 년간 들어온 소문이 아니라요
드디어 우리가
습지 소녀를 공정하게 대해 줄 때가 온 겁니다.
글쎄요
시간이 거리는 건 좋은 겁니다.
몇 명만 의심을 가져도 승산이 있으니까요
평결을 읽는 동안 피고인은 기립하세요
우리 배심원단은 피고인 캐서린 대니엘 클라크가
체이스 앤드루스 씨의 일급 살인 혐의에 무죄라고 결정했습니다.
클라크 씨 가셔도 좋습니다.
고생한 시간에 대해 주를 대신해 사과를 표합니다.
이상입니다.
괜찮아 다 끝났어
캐롤라이나 습지의 곤충들
캐롤라이나 습지의 바닷새들
~ 가재가 노래하는 곳
행복을 찾아서
질문을 받았는데 답을 모르면
전 모른다고 애기 하죠
대신
답을 찾는 방법을 아니까
반드시 답을 찾을 겁니다.
이 정도면 됩니까?
꿈이 있다면
지켜야 해
사람들은 자기가 못 하면
남들도 못 한다고 말하거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끝까지 밀어붙여
영국이 미국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고 표현했다.
내앞에 놓인 장애물을 생각하자
문득 궁금해졌다.
노력한다고 해서
질 살 수 있는 건지 말이다.
궁극적 실재란
곳곳에 스며든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빛을 발해요
모든 의식 있는 존재를 숨쉬게 하죠
글을 쓰려고 해요
백지를 보고 있으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잘 안 써질 거 같아요
재능을 잃어버린 거 같고
정말 그렇다면요?
그럼 쓰지 말아야죠
재능을 자랑하려고 글을 써요?
아니며 가슴 속에 있는 걸 표현하려고 써요?
좋네요
좋지 않았어요
글이 형편없었고 한 쪽밖에 못 썼거든요
그러고 나서는요?
즐거웠어요?
글쓰기요?
아니요
종이를 찢는 거요
어젠 다섯 쪽이나 찢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