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정도 전주 시내 많은 산악회를 다니던 중 없어지고 새로 생기고
또는 몇십 년간 이어오는 산악회도 있지만 매 주 목요일에 산행하며
언제나 만차로 출발하는 산악회가 오늘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ㅡ 그 이유는 덕망 있고 지식도 많으신 70대 후 반 회장님께서 몇 년 전 후임자를
물색하였으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결국 몇 년 더 해오시다 힘에 부쳐서
어제 모든 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시어 오늘 낮에 해체식? 해단식?
을 한다고 연락을...
나는 때에 따라서는 산에 홀로 다닐 때도 있지만 많은 산악회 스케줄을 검색하여
여러 산악회를 번갈아 다니는데도 고맙게 초대를 해주셔서 참여하여 안면있는
50여 명의 사람들과 즐거운 해단식 낮술 파티
지금 까지 여러 산악회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지만 일부 들려오는 소문은 회장이나
총무 또는 산악대장 등 몇 명이 남아있는 잔액을 우물쭈물 인 마이포켓 했다는 후문.
돈에 눈이 멀면 부모형제도 모른다는 세상에 마지막 해단식을 이 처럼 성대하게
마무리 짓는 노년의 회장님께 무한한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날이었네요
우리 모두 공과 사를 분명히 가릴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게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