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czS8A7MZOTA
1961년 미국 가수 슈 톰슨(Sue Thompson)의 노래 중에 '새드 무비(Sad Movie)'란 곡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영화 주제곡으로 만든 곡이었습니다.
가사는 슬펐지만 곡은 경쾌했던 이 노래는 나오자 말자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새드 무비는 우리나라에 상륙하자마자 미 본토 못잖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당시의 형들과 누나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골목길을 걸을 때마다 이 노랠 부르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때는 제가 태어나가도 전이라 이후에 학창 시절에 즐겨 들었던 노래입니다
아스라이 멀어져 간 일이라 가사가 잘 생각나지 않지만, 기억을 더듬어 가며 따라 불러봅니다.
Sad Movie의 원곡 가사는 이런 내용입니다.
그 어느 날 쓸쓸히 나 홀로 갔다네
그이와 나란히 가고 싶었지만
약속을 지킬 일 있다기에
나 홀로 쓸쓸히 그곳에 갔었다네
밝은 불이 켜지고 뉴스가 끝날 때
나는 깜짝 놀라 미칠 것만 같았죠
그이와 나란히 앉은 사람은
언제나 다정한 나의 친구
Oh~~ Sad Movies always make me cry
눈물을 흘리며 돌아온 나에게
어머니는 웬일이냐고 물었죠
그러나 나의 서글픈 대답은
언제나 슬픈 영화는 날 울려줘요
Oh~~ Sad Movie always make me cry
우-우-우-우-
당시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새드 무비’는 베이비 보이스를 가진 가수의 노래여서 어린이가 부르는
것처럼 들리는 게 재미있지만 가사의 내용을 알고 들으면 아주 슬픈 내용의 실연가라 할 수 있습니다.
애인이 야근을 하는지 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혼자 영화관을 갔다.
월드뉴스가 시작됐는데 난데없이 일 때문에 만날 수 없다는 애인이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친구와 함께 들어오는 게 아닌가.
바로 앞자리에 앉아 있던 두 남녀는 영화가 시작되자 키스를 하는 바람에 까무러칠 뻔했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가 내 눈물자국을 보고는 무슨 일이냐 묻는 바람에 “슬픈 영화가 언제나 나를 울려요”라고 대답했다는 내용의 노랫말입니다.
나이를 먹어도 어린이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베이비 보이스(Baby Voice)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람이 흔치 않아서인지 그런 사람의 목소리를 가리키는 마땅한 단어가 없습니다.
'새드 무비(Sad Movie)의 Sue Thompson(슈 톰슨)이 바로 그런 가수였습니다.
70세를 넘기고도 무대에서 이런 목소리로 노래를 했다고 합니다.
그다음 해에 정시스터즈가 슬픈 영화란 제목으로 불렀습니다
그 어느 날 쓸쓸히 나 홀로 갔다네
그이와 나란히 가고 싶었지만
약속을 지킬 일 있다기에
나 홀로 쓸쓸히 그곳에 갔었다네
밝은 불은 켜지고 뉴스가 끝날 때
나는 깜짝 놀라 미칠 것만 같아
그이와 나란히 앉은 사람은
언제나 다정하던 나의 친구
Oh... Sad movies always make me cry
Oh... Sad movies always make me cry
눈물을 흘리며 돌아온 나에게
어머니는 웬일이냐고 물었죠
그러나 나의 서글픈 대답은
언제나 슬픈 영화는 날 울려줘요
Oh... Sad movies always make me cry
Oh... Sad movies always make me cry
우우우...
슬픈 영화는 날 울려줘요.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소년이 어느새 중년이 되었습니다.
세월은 그냥 흐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Sad Movie 같은 일들이요.
일전에 딸아이에게 주말에 같이 놀러 가자고 했습니다.
보통 때는 흔쾌히 가자고 할 텐데, 이번 주말에는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산에 올라갔습니다.
산중턱쯤 에서 앞에 남녀 한쌍의 커플이 가고 있는데
여자가 어디서 많이 본 듯 뒷모습이 낯익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여자는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한다던 딸레미였습니다
그래서 혹시 눈에 띌까 싶어서 다른 길로 빠져서 슬그머니 돌아왔습니다.
딸아이와 마주치면 무척 곤란해할 것 같아서요.
그야말로 Sad Movie가 나를 슬프게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세월이 흐르고 이 노래를 민혜경 님은 2012년에 이렇게 번안해서 불렸습니다.
내용은 대체로 비슷한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 쓸쓸히 극장엘 갔었네
그이와 단둘이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다고 말을 하기에
나 홀로 그곳에 쓸쓸히 갔었다네
밝은 불은 켜지고 뉴스가 끝날 때
나는 깜짝 놀라 쓰러질 것 같았죠
그이와 단둘이 앉은 여인은
언제나 정다웠던 나의 친구
오~~ 슬픈 영화는 나를 울려요
언제나 슬픈 영화는 나를 울려요
눈물을 적시며 돌아온 나에게
어머님은 깜짝 놀라서 물었죠
그러나 서글픈 나의 대답은
언제나 슬픈 영화는 나를 울려줘요
오~~ 슬픈 영화는 나를 울려요
언제나 슬픈 영화는 나를 울려요
우~~~~ 슬픈 영화는 나를 울려 줘요
아~~
첫댓글 고맙습니다...늘 건강하심을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즐거은시간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