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부터 지금까지 토요일 "TANGO O NADA" 밀롱가에서 음악을 틀면서 습득된 경험과 전 세계 디제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사이트에서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원론적인 말씀을 드리면 음악은 춤을 위한 보조적인 도구이거나 수단이 아닙니다. 예술의 한 부분으로서 음악은 그 자체로서 고귀한 생명력과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고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원시시대 의사소통이라는 시각적 수단으로서 “움직임”은 오늘날 “춤”의 시초가 되었으며, 청각적인 방법으로 희.로.애.락의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게 된것이 지금의 음악의 기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개인의 감정이 제 각각 다르지만,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 공통 분모를 가진 느낌은 존재하게 됩니다. 큰 범주로 나뉜 단순한 감정으로 표현하게 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편안함을 느끼는 발라드, 흥겹고 신나서 춤을 추게되는 힙합이나 댄스음악, 쌓인 것들을 터트리고 싶을땐 락음악, 명상에 잠기고 싶을땐 클래식이나 뉴에지를, 너무나 다양한 음악들은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컨트롤하게되는것이죠...
아이러니컬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않는다.“ 즉 이말은 달리 표현하자면 ”사람이 듣고 느끼기 때문에 음악의 종류가 구별되어진다” 라고 말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슬픈음악, 신나는 음악이라는것이 따로 구별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사람이 슬프게, 신이 나는것처럼 느끼고 받아들이기 때문인것이지요.
단 한사람을 위한 음악을 준비하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적 성향을 파악하면 되는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럼 두 사람을 위한 음악을 트는것은 조금 더 어렵겠지요.. 그럼.. 세명,, 네명..다섯명, 그리고 100명... 백명이 좋아하는 음악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답은 찾을 수 있습니다.
밀롱가의 디제이는 이 모든 사람의 개인적인 취향을 파악해서 음악을 트는것이라기 보다 밀롱게로들이 가진 감정의 패턴과 성향을 파악해야한다는것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음악을 적용시키는것이 아닌 밀롱게로들 모두의 가슴을 자극하여 마음을 움직이도록 하는 공통분모를가진 음악을 트는것입니다.
따라서, 밀롱가 디제이는 음악 한곡으로 한사람의 감정을 변화시키는것이 아닌 모든 밀롱게로들에게 뼈마디 시린 아픔을 줄 수도 있고,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사람을 위한 음악이 준비하게 될 때 이미 그 사람은 디제이가 아닙니다. 두사람만 있는 있다고 해도..
한 사람을 위한 음악을 틀어서는 안됩니다. 그 두사람이 느낄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으셔야합니다.
100명의 밀롱게로들의 공통 분모를 찾기는 어렵다면, 99명,,98명,,97명..96명이 안되면 95명이 좋아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을 보내야 합니다. 디제이는 음악으로 밀롱가의 성격을 쥐고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쉽게 보지 못하는 자리입니다.
2006. 11. 2
음악을 어떻게 틀 것인가? 지금까지 음악을 틀면서 딜레마에 빠진적이 많았습니다. 내가 생각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밀롱가의 분위기가 다르게 흘러갈 때 답답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원인분석을 해보기도 하고 음악을 180 도 다르게 틀어도 봤지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귤이 바다를 건너 탱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하는것과 바다 건너온 귤을 오렌지로 만들어야 하는것인가?
이 두가지의 화두가 지금까지도 dj 석에 앉았을 때 음악 선택을 쉽게 하지 못하게 합니다.
풀어서 애기하자면, 아르헨티나 오리지날 밀롱가에서 나오는 음악을 틀 것인가? 한국적 땅고 음악을 틀것인가?
물론, 이 두가지에 대한 논쟁은 분명 명확한 선으로 그을 만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귤이 탱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음악을 틀고 있습니다. 밀롱게로 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땅고 다운 땅고음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땅고가 우리나라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에 대한 논쟁은 술자리에서 하기로 하고 이제 실질적인 DJing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새벽 3시 20분이네요.. 간략하게 생각나는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각 주제에 대해서는 차후 자세하게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DJing 하는 일반론적인 방법에 대한 내용은 1년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분위기, 밀롱가에서 추는 사람들의 땅고 실력, 등등...
그럼, 이제 음악적 선택에 들어가 봅니다.
1. 일관된 분위기를 기본으로 하되 시시각각 변하는 밀롱가의 분위기를 그때 그때 파악하여 DJing하여야 한다.
- soft한 분위기 -> hard한 분위기 -> 서정적인 분위기 -> 드라마틱한 분위기
자기만의 분위기를 기본으로 잡고 딴다를 구성합니다.
A. Calo, D'Agostino, Donato, Canaro, Orquesta Tipica Victor의 비트 강하지 않은 음악을 먼저 1딴다를 플레이합니다.
Calo 앨범은 대부분 소프트합니다, Donato는 소프트하지만 규칙적인 박자가 있어 춤추기 무척 좋습니다, 까나로는 maida는 fresedo의 tango de salon 앨범처럼 느린 박자에 비트감도 약합니다. pama vocal이 여기에 어울립니다. O.T.V는 앨범 모두 까나로의 maida 처럼 느리고 분위기를 다운시킵니다. 하지만 앨범에서 몇곡은 느리지 않는곡이 잇으니 선곡하실만한 곡이 있습니다. 뜨로일로의 음악은 삐오렌티노의 VOL.1,과 VOL.2에서 선곡하면 소프트한 분위기에 매우 잘 맞아 떨어집니다. 삐오렌티노 이외이 곡은 뿌글리에서 분위기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나고...춤추기 무척 어렵습니다.
B. 다린쏘의 El Ray del compas 앨범의 모든곡은 명곡이기에 소프트한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안성맞춤입니다. 강한 리듬으로 분위기를 전환 시키시려면, el rey del compas앨에서 nada mas, no mientes, que importa, la bruja, Ansiedad, el vino triste, que dios ayude, 또는 tango bravo(알레르또 에차퀘 & 아르만도 라보르데) 앨범에서 Trago amargo, la madrugada, mandria, olvidame 가 강한 비트에 빠른 템포를 가진 곡들입니다.
1936년도 전 앨범인 sus exitos vol 1, la punalada나 cambalrache, la cumparsita 에서 명곡인 Jueves,
canaro en paris, la fa si, el flete, 9 de julio, la viruta, derecho viejo, felicia, el cabure, 등은 강한 박자감과 빠르지 않은 템포와 더불어 다양한 리듬감이 존재하여 춤추기도 좋고 분위기도 밝아 집니다.
이러한 강한 비트와 빠른 템포를 기본으로 하여 강박 앞에 싱포페이션이 들어간 ric-tic-tic 리듬이 있는 음악을 선곡하면 된다.
다린쏘 음악도 1930년에서 1940년도 초 음반이 이 영역에 속합니다. 40년이 넘어가면서 리듬감이 많이 가미되어집니다. 이러한 원인은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 및 편곡가인 비아지가 el rey del compas 앨범을 내고 다린쏘 오케스트라를 떠나면서 다린쏘 음악적 스타일은 변하게됩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편곡자에 의해서 변하는게 사실입니다. 또한 40년대가 되면서 앙헬리스나, 트로일로, 푸글리에쎄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그럼, 이러한 하드한 음악들은 따린쏘 이외에 tanturi, rodirgeuz 오케스트라의 음악들이 잇습니다. 로드리게쓰 음악은 음반은 많은데 땅고 이외에 다른 종류의 음악들을 녹음해서 밀롱가에서 틀만한 앨범은 armado moreno vocal의 VOL 1,과 VOL 2가 로드리게스 음악을 대표한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VOL 1에서 En La Buena y En la Mala는 반드시 틀어야 할 곡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명곡중의 명곡입니다.
Tanturi의 곡은 유명하니까 잘아시겠지요.. 초보들은 딴뚜리의 곡에 춤추기가 무척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자주 듣는 딴두리 명곡을 제외하고는 오래된 밀롱게로 라도 춤추기 어렵다고 느낄겁니다... 그곡들이 모두 명곡임에도 불구함에도..말이지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알베르또 가스틸로 목소리는 가히 땅고 보컬중의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C. Fresedo 음반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또는 드살리 음악, maida의 까나로 음악, tipica음악, calo 음악도 괜찮습니다.
D. angelis 후반기 곡, 또는 troilo 후반기 곡, 뿌글리에쎄 instrumental vol.1, vol3.이 적합합니다.
앨범과 곡들까지 쓸려고 하니 너무 길어지네요...
제가 DJing 했을 때 딴다를 example로 보여드리는게 나을듯합니다.
참, 기본적인 딴다의 규칙은 반드시 지키시길 바랍니다.
TANGO 2딴다, 밀롱가 1딴다, 땅고 2딴다, 발스 1딴다,
또는 TANGO 2딴다, 밀롱가 1딴다, 땅고 3딴다, 발스 1딴다.
그럼,
[TANGO 2딴다]
D'Arienzo - Derecho Viejo, Maipo, Yunta Brava, La Bicoca
Rodriguez - Yo Tambien Tuve Un Carino, Tu Intimo Secreto, Adios Para Sempre, Mirame De Frente
[밀롱가 1 딴다]
D'Arienzo-Milonga Del Recuerdo, Donato-Ella Es Asi, Canaro-El Torito
[Tango 2딴다]
Canaro-El Torito, Donde, El Porteno, Envida, Miagro
Orquesta Tipica Victor - Chuzazos, Julieme, Carta Barva, Viento norte
Cnaro - Marianito, Gloria, Zorro Gris, Loca
[발스 1딴다]
O.T.V - Intima, Angelis-Pobre Flor, Pugliese-Desde el alma
[Tango 3딴다]
Di Sarli - Chau pinela, Flora, Anorandote, Cicatrices
Lomuto - Copa De Ajenjo, Golgota, Zorro Gris, El Cornetin del tranvia
Canaro - El Garron Champagne Tango, El Pollo Ricardo, El alac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