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빼어난 자태이길래 금수강산의 금수를 사용하였을까?
늘 궁금하였다.
하여 금요일 밤 대전역에서 오후 8시25분 제천행 무궁화열차에 몸을 실었다.
제천에 2시간 걸려 도착.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새벽 6.40 금용아파트 앞에서 금수산 가는 버스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아불싸...일요일에만 6.40분이고 다른날은 5.40분.
할수 없어 7시 20분경에 청풍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당초에는 정방사를 통해서 미인봉을 오르려 했으나 그냥 산꾼이 내려 내리다 보니 학현리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버스길에서 학현리까지는 30-40분을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었다.
학현리 금수산가든에서 미인봉을 오려르다 실랑이가 좀 있었다. 송이버섯 채집기간이라 등산객들을 통제했다. 그래도 혼자이고, 등산객처럼 보인다며 어떤 아저씨가 통행을 허락했다. (이후 사람구경은 금수산 정상을 갈때까지 하지 못했다...)
8시 30분 좀 넘은 시간에 출발해서 한시간 남짓 (1.3키로미터 가파른 오름) 걸려 미인봉에 도착했다. 멧돼지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저승봉이라고 했다가 아무래도 이름이 껄적지금 했던지 미인봉으로 이름을 바꿨다.
미인봉에서 신성봉은 4.7키로. 상당히 거친 길이다. 바위도 멋있고..로프에 의지해서 몸을 맡긴다. 밧줄이 없었다면 감히 오르기를 상상하기 힘들 길이다. 어디나 신선봉은 범인이 오르기 힘든곳인것 같다. 사실은 금수산보다 신선봉의 경치가 더 좋았다.
신선봉에서 금수산은 약 2.5키로 정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듯이...길찿기가 쉽지않다.
가깝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것 같다.
알바를 몇번했다. 금수산 뒷쪽이 그늘져서 인지 단풍이 많이져 있었다. 단풍으로 아름다운 이유를 알것도 같았다.
금수산 정상에 오르니 여기저기 등산객들이 눈에 띄였다. 망덕봉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그냥 초행이라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내려가는 방향으로 내려갔다. 3.5키로. 상당히 내림길이 험하다.
보문정사를 거쳐 상천리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이 2.30분 조금 넘은 시간.... 총 산행시간은 6시간 남짓.
다른사람들이 8-9시간을 추산하는 산길이니 좀 빠르게 도착한 듯 싶다.
버스가 하루에 단 세번.
오후 6시 20분까지는 한참을 남기고 있어..이웃하고 있는 장작숯불에 가서 몸을 지지고 그냥 내친김에 택시타고 제천으로 향했다.
돈이 좀 아깝기는 했지만 내일 산행을 생각해서..
제천에서 6.20분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안동으로 향한다...청량산...1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안동에서 제천..
2010.10.16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