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을 기반으로 한 신성의 평등 - 수령 우상숭배 탄생배경
북한이 종교화된 사회의 모습이라는 것을 여실히 볼 수 있는, 북한 중앙통신(11.22)을 통해 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즉,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철한 수령결사옹위 정신은 무엇보다도 혁명의 수뇌부의 안녕을 목숨 바쳐 지키는데서 뚜렷이 과시되고 있다"면서 "김정일이 없으면 조국도 없고 우리(北)도 없다는 것이 천만군민의 절대불변의 신념이며 김정일을 위해 바치는 삶을 가장 신성한 것으로, 가장 영예로운 것으로 여기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혁명적 인생관"이라 지적하고 "청춘도 생명도 김정일의 안녕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며 혁명의 수뇌부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에서는 기쁨도 슬픔도 시련도 영광이라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이 지닌 혁명적 신조"라고 강조했다는 점이다.
1, 종교이념으로서 맑스-레닌주의를 발전시킨 주체사상
이상과 같이 주장한 것은, 사회주의 이념상 결코 이상할 것이 없으며, 맑스-레닌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념을 잘 반영한 것이 바로 북한과 주체사상인 것이다. 즉, 맑스-레닌주의가 주체사상으로 발전한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옳은 것이며, 주체사상이 사회주의 이념을 완성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맑스-레닌주의는 종교화된 사회를 지향하면서도 종교사회의 모습을 사회주의 이념차원에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는데, 주체사상이 그러한 종교사회 모습에서의 ‘사람‘의 위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이 주체사상을 맑스-레닌주의에 대해 독창·우월적이라는 주장은 더 종교적인 사회를 지향한다는 의미인 것이고, 인간사회를 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맑스와 레닌이 종교적인 사회를 지향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맑스-레닌주의는 종교사회의 이념인 것이다.
2, 사회주의 혁명을 통한 평등사회 - 인민들의 신성을 평등에 둔 주체사상
바로, 인민들의 ‘인간적 가치’는 평등한 사회에 있고, 이를 완성시켜준 혁명주체에게 있는 것이기에, 주체사상의 수령이 곧 국가이며, 평등한 인민으로서의 ‘인간적 존재’는 수령이 준 것이 된다. 또한, 자유주의에서 개인은 인간의 기본권(인권, 자유를 위한 조건)의 ‘신성‘한 존재이듯이, 주체사상에서 인민이 ’신성’할 수 있는 것은 ‘평등의 조건’이 있기 때문이며, 이런 평등조건을 유지시켜주는 수령이 우상신의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자유주의 에서 개인이 ‘신성’할 수 있는 것은 개인들의 ‘인권’을 창조한 세력인 국민적 합의의 헌법에 기반을 둔 것인데 반해, 북한에서는 평등의 조건을 완성시킨 사회주의 혁명에 있기 때문에 혁명주체가 북한인민들에게 ‘신성‘을 안겨준 것이며, 신성을 안겨줄 수 있는 수령은 우상신의 위치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국가신도에서 천황에게 목숨 바치면 ‘신‘이 될 수 있는 것이나 같으며, 주체사상의 수령은 국가신도의 천황의 위치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위에서)주체사상은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 바쳐 지키는 것‘과, 수령에게 바치는 ’삶‘이 가장 ’신성’ 하다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즉, 전자는 사회주의 북한을 탄생시킨 혁명주체이며, 후자는 신성할 수 있는 평등의 삶의 조건을 유지시켜주는 존재로서의 수령인 것이다. ‘혁명적 인생관‘이라고 한 것은 사회주의 혁명으로 탄생하여 평등조건의 삶을 살 수 있는 인생이기에 당연한 이론적 귀결의 인생관이 된다.
3, 주체사상에 대한 비판 - 종교성을 기반으로 평등한 신성의 노예성에 둬야
따라서 북한인민들은 평등을 위한 조건인 주체사상과 사회주의 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적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기에, 인간적 가치에 변화를 주는 것에서 대북 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즉,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인권 기준의 인간상과, 이런 인간에 신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도 국민적 합의에 있는 국가로 탈바꿈시켜야 하는 것이다. 또한, 주체사상이나 수령에 대해 이론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주장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주체사상은 평등주의를 기반으로 하며, 인민들은 평등조건의 인간적 가치에서 신성을 확보한 것이기에, 이런 북한이 (자유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종교사회라고는 할 수 있어도, 주체사상 자체가 이론적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바로, 주체사상은 평등주의와 종교사회를 잘 반영하는 것이기에,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인간상이 아니라 종교적 노예상태에 있다고는 할 수 있다. 허나, 주체사상이 잘못되어 있다고 하면서도, 노예상태인 북한인민에 대해서는 김정일의 독재정치에 있다고 한다면 설득력이 있겠는가! 이렇게 말한다면, 독재정치는 안 되지만, 종교적인 힘을 빌어 정치하는 것은 상관이 없다는 의미도 된다. 즉, 자유민주 국가는 다원주의의 수많은 인간상을 가정하기에 가능한 사회인데, 일원주의 인간상의 종교정치를 묵인하는 결과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러므로 주체사상의 종교성을 말하면 되는 것인데, 주체사상 자체를 부정하고 종교성을 말하지 않기에, 김정일의 정치행태를 예술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바로, 북한인민들이 평등이라는 ’신성‘에 사로잡혀 주체사상의 노예 신분이기에, 북한 같은 독재정치가 탄생한 것이다. <국가전략가 황경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