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부르는 비가 참 맛있게 내린 하루였지요 ^.^
오랜만에 바람꽃매장에 들러 수다도떨고 예쁜 다육이랑 딱 마음에 들어온 이쁜 화분도 샀지요.
집으로 가다 시장에 들러 저녁 찬거리 사려고 보니 살아 움직이는 다슬기를 팔데요.. 연한 호박잎도 있데요.
참 간만에 어릴적 엄마가 끓여주셨던 호박잎다슬기국이 생각나 사가지고 집에오자마자 준비해 푹끓였네요.
우리집은 논산하고도 벌곡이예요.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아다 놓으면 엄마는 어느새 소쿠리에 벅벅 다슬기를 닦고
된장풀고 감자삐져넣고 푹푹끓여 신나게 약오런 풋고추 어슷썰어 맛난 다슬기국을 끓여줬어요. 신작로 탱자나무가시로
다슬기 빼먹어본분 있으신지요? 기가 막히게 맛있어 국물까지 쪽쪽 빨아먹고 다슬기똥까지 빼먹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은 시절이 좋아 까놓은 다슬기가 마트가면 있쟎아요. 전 이상하게 손에 안잡히데요. 촌사람은 촌사람티를 못 벗나봐요.
다슬기도 귀하고 탱자나무울타리는 더더욱 귀한 지금 비내리는 오늘같은날이면 두꺼비 손등을 가지신 엄마가 참 그립습니다.
첫댓글 다슬기국 끊여 주시던 울엄마가 생각 나네유~
우메 다슬기국 정말로 그립네요 이런글올려주신분이 정겹고 시골스런 여유가 보이네요
저.. 울 신랑집에 첨으로 인사 갔을때.. 끓여주신게.. 다슬기 국이였어요.. 어려워서.. 뭔지 모르고 먹고나서.. 나중에 알았다는..
먹고~싶포요^^ 넘~맛있게~~다요^^
어머나 상은씨 나도 엄마가 끓여주던 다슬기국이 먹고싶다... 그리운 울엄니...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는 먼곳에 계신 울엄니... 사는게 뭔지 까마득히 잊고살다 내가 힘들고 지칠때면 으레이 생각나는 울엄니... 오늘은 상은씨 덕분에 올갱이국 땜시 또 울엄니가 보고싶어지네....고마워... 왠지 상은씨를 보면 토속적인 냄새가 풍겨서 난 참 좋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