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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이 25일 취임식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소마다 옷을 갈아 입으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사저를 나서는 박 대통령,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박 대통령, 광화문광장에서 한복을 입은 박 대통령.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 취임
행사 맞춰 의상 네번 바꾸며 메시지 전달
녹색 재킷에 나비 브로치 ‘희망 행복 장수’ 상징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현충원 참배와 취임식, 광화문 행사, 청와대 등 장소마다 의상을 바꿔 입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첫 일정인 현충원 참배를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오면서 검은색 패딩 점퍼와 바지를 입고 회색 목도리를 둘렀다. 취임식장에선 옅은 국방색 코트에 연보라색 머플러를 두른 바지정장 차림이었다. 치마가 아닌 바지정장을 입은 것은 강한 이미지를 연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색 코트를 두고선 안보를 강조하는 이미지를 연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할 때도 짙은 국방색 재킷을 입었다. 박 대통령이 달고 나온 브로치 모양인 나비는 ‘희망, 행복, 장수’를 상징한다.
취임식이 끝난 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 복주머니’ 개봉 행사 때는 한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파란색 한복 치마 위에 금색 꽃무늬 장식이 들어간 붉은색 두루마기를 걸친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상징하면서 전세계에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선보이려는 취지였다. 한복 차림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박 대통령은 짙은 녹색 재킷에 진주목걸이 차림새로 임명장 수여와 외빈 접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 때는 꽃자주색 바탕의 화사한 한복에 진주귀걸이 차림으로 마지막 변신을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의 소망과 기원메시지가 담긴 복주머니 개봉행사 참석에 앞서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 받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취임식을 마친 박근혜 18대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청와대에서 생활하다 33년만에 다시 청와대 주인으로 돌와왔다.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