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는 이런 글을 썼다."기도할 때 가장 기본적인 그리스도교 신자의
몸짓은 십자 성호이며 언제나 변치 않을 것이다."
성호경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가장 공통된 기도로서 교회가 세워진 이래 계속되었다.
성바오로는 그의 서간 대부분에서 십자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우리는 손을 이마에 대고'성부와....를 하는데 이것은 성부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가운데 첫 번째 위격으로서 성자를 태어나게 하시고 성령을 발하는
분이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호경은 세 가지 위대한 신비,곧 거룩하신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수난,
그리고 죄의 용서에 대한 믿음을 간결하게 선언하는 것이다.
우리는 십자 성호를 통해 은총에 일치하여 그분이 주시는 사랑을 받으며
그분 십자가를 받아들일 때 그 영을 띠게 된다.
신약성경 묵시록에서 성 요한은 신자들이 천상에서 이마에 있는 십자표로
구별되는 것을 보았다.
루르드에서 어린 벨라뎃다에게 발현하신 성모님도 말을 하기에 앞서 성호를 그으셨다.
이 지극히 단순한 몸짓은 가장 풍부한 내용이 담긴 신경이다.
무한한 내용을 아우르는 그 몸짓은 삼위일체 신비와 강생의 신비,그리고 우리의
구원을 선포한다.
라칭거 추기경에 따르면 그것은 '세례의 요약이며 다시 받아들이는 것이다.
교황이 된 후 "십자 성호를 굿는 것은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그리고 그분의 겸손하고 연약한 사랑을 통해 전지전능하심을 드러내시는 하느님께
세상의 모든 권세와 지력보다 더 강한 분이심을 공적으로 고백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