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때에 부르는 노래를 흔히 ‘캐럴(carol)’이라고 한다. 그 뜻은 옥스포드 캐럴 책에 정의하여 말하기를 ‘단순하고 유쾌하고 유행되는 현대적이며 종교적인 노래’라고 했다. 찬송가와 비교해 보면 찬송가는 좀 더 경건하고 신학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는 반면, 캐럴은 보다 평민적이며 보편적인 성격을 지닌 성가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기 시작한 것은 129년 로마 감독 텔레스 포러스가 교인들에게 크리스마스 때에 교회에 모여서 부르게 한 “존귀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세”라는 노래에 기원한다. 이것이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때에 부른 캐럴의 시작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후 계속해서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렀으며 8세기에는 “아기 예수 나셨으니 그의 이름을 널리 전하세”라는 노래를 많이 불렀다.
캐럴 작가들 중에 가장 이름이 높은 이는 ‘성 프랜시스’다. 그는 1224년 그가 끄레치아에 꾸며놓은 예수 탄생 광경을 둘러싸고 제자들과 함께 아기 예수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14세기에 이르러는 당시 흔히 유행되던 성극 막간에 캐럴을 불렀다. 캐럴이 제대로 성격을 갖추어 일반에게 불리워 지기는 15세기였다. 현대에 이르러 크리스마스 캐럴 합창은 교회나 학교나 직장과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크리스마스 행사 중 하나가 되었고 크리스마스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
김희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