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요13:6~11)
6절.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하나하나 씻으시고 이번에는 베드로 차례가 되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그럴 수 없다고 만류하였다.
베드로는 주님이 왜 그렇게 자신을 낮추시고 그런 행동을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주님이 누구신줄 아는 자다, 그분은 생명을 주시는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이런 위대하신 분이 종의 모습으로 자신과 같이 천한자의 발을 씻기시는 것은 천부당만부당(千不當萬不當)한 일로 그런 일은 영원히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7절. 예슈아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주님께서 자신의 발을 씻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베드로에게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육신적인 일이 아니라 영적인 의미가 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발을 씻는 것은 영적인 씻음의 한 모형이다, 주님은 세상에 오신 목적이 자기를 따르는 자들의 죄들을 씻어주시기 위하여 오셨다, 주님은“사람이 아들이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라”고 하셨다(마20:28), 바울은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전6:11).라고 했다. 베드로는 주님의 행하심이 단순히 육적인 행동으로 보았지만 영적인 의미는 깨닫지 못했다. 베드로는 자신이 주님을 부인한 후 회복될 때 그는 경험을 통하여 그 의미를 진정으로 알게 되었을 것이다.
8절.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슈아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베드로는 이러한 영적진리를 알지 못했다 그러므로 주님께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라고 사양했다. 여기서“절대로”는 헬라어로“우메oume”을 번역한 것으로“더 이상 ~아닌”를 의미하는“우케티ouketi”와 불변사“아니다”를 의미하는“메me”의 복합어로 강한 부정을 의미하는 이중 부정어로서“전혀~ 아니다, 결코 ~ 아니다, 결단코~ 아니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영원히 그렇게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베드로는 주님이 하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정했다, 그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수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말씀하실 때도 그는 주님의 말씀을 강력이 항변하다(마16:22) 주님에게 책망을 받았다, 또 주님께서 “오늘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마26:31)고 하실 때도 베드로는“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마26:33)고 의기양양하게 부정했지만 주님의 말씀대로“오늘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부인하리라”하신 말씀같이 주님을 부인하고 슬퍼하며 통곡했다(마26:75)
그러자 주님은 그에게“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하셨다.“상관없다”는 헬라어로“메로스meros”인데 전체에 대조되는 것으로 일부를 말한다. 즉 분깃, 또는 몫이 없다는 뜻이다. 이 말은 아랫사람이 상관의 전리품이나 재물 혹은 영광 등에 참여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예수님의 구속 사역에서 너는 얻을 분기이나 몫이 없다는 뜻으로 죄들의 사함을 얻는 것과 관련이 없다는 뜻이다. 이 발 씻음은 필수적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일상 생활가운데 세상의 많은 것들로 더러워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말씀으로 죄들의 씻음을 받아야 한다. 요한은 요한일서에서 이렇게 기록하였다.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들을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들을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8~9)고 하였다. 만일 주님이 우리의 죄들을 깨끗게 하시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하지 못하고 단절될 것이다(요일1:6).
9절.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그러자 시몬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알아 차렸다. 그러므로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하였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제 다른 면의 극단으로 치우쳤다. 그는 주님이 자신의 발을 절대로 씻을 수 없다더니 이 제는 몸 전체를 씻어 달라고 말했다. 베드로는 완전한 깨끗함과(신분적 지위의 거룩함)과 실제적인 삶에서 깨끗함(상태적 거룩함)을 분변하지 못했다. 예를 든다면 사랑하는 아이가 어미 품에 안기는 것은 거룩할 때 가능하다. 아이가 용변을 가리지 못하여 그 몸을 더럽혔을 때 그 어미는 그 아이를 깨끗하게 한 후에 그를 자신의 품에 앉는 것이 당연함 같이 우리도 세상에서 이런저런 죄들로 더러워지면 우리 죄를 자백하고 주님의 거룩하신 피로 깨끗함을 받은 후에 주님과 교제가 가능하여진다.
10절. 예슈아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 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주님은 베드로의 무지를 책망하시지 아니하시고“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가르치셨다. 여기서 이미 목욕하였다는 것은 우리가 주님을 믿을 때 우리의 모든 죄들이 사함을 받은 것을 말한다. 이것은 단번 속죄를 말한다.“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10:10).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죄들을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벧전3:18)고 하셨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8:1)고 하셨다. 그들은 온 몸이 깨끗하다. 그러나 제자들의 다는 아니라고 하셨다.
11절. 이는 자기를 팔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위에서 다는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는 자기를 팔자가 가룟유다 라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그 말씀을 믿지 아니하므로 구원을 받은 경험이 없음을 아시고 그는 목욕을 하지 않은 자로 말씀하신 것이다.
주님은 전지하신 분으로 모든 자들의 마음을 알고 계시다(눅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