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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산행 (예천 내륙의 섬)
예천의 회룡포는 언젠가는 가보리라고 마음속에 새기며 기억하고 있었지만 산악회는 계획도 예정에도 두지를 않아서 개인적으로 가지않으면 안되는가 싶었다. 뜻이 있는곳에 길은 있어서 인천의 어느 산악회에서 예약을 받는터라 망설일 필요도 없이 따라 나서게 된다.
하늘도 고운 가을의 주말이라 많은 나들이 차량들이 몰려드는 여주 휴게소에 있는 한국동란 그리스군 참전비를 둘러보았다.
참전 기념비 안내판을 참고 하시라^*^
인천을 아침 7시 출발하여 상상외로 많은 시간을 도로에서 머물다가 정오 12시경 이곳 회룡포 주차장에 도착을 하게 된다.
산행로 : 회룡포 주차장 - 용주필경사비 - 아미타대불 - 장안사 - 회룡대 - 봉수대 - 원산성 - 배골 나무다리 - 삼강앞봉 - (의자봉 나무다리 의자봉- 적석봉- 사림봉) 용포대 - 사림재 - 용포마을 - 용포뿅뿅다리 - 회룡포마을- 회룡포뿅뿅다리- 주차장 (산행거리: 9km) - 회룡포 주차장 산행종료 삼강주막 이동
산 행 개 념 도
이번 산행에서는 주말이라 도착을 늦게하여 의자봉~적석봉~사림봉은 제외되었다.
주차장에는 노변 음식점도 있고 여행객도 꽤 붐비고 있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이 안내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 한다.
1분도 채 아니 오른 지점에 있는 용주팔경시비 크게 담는다고 하였지만 글이 잘 보이지를 않는다.
산악회에서는 장안사를 들리지 않고 지나친다고 하기에 나는 장안사는 꼭 다녀가고 싶어서 부지런히 오르는 중에 소나무들 사이로 회룡포를 휘돌아 흐르는 비룡대 아래 내성천을 담아 보았다.
비룡산의 장안사로 열심히 오르고 있는중 나무가지 사이로 그 유명한 뿅뿅다리가 다가온다.
이러한 계단길을 오르락 내리락 네개의 봉우리를 넘어서야 장안사와 만나게 된다. 네번째 봉우리를 오를무렵 이마에는 시원하게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 한다.
꽤 잘 되어 있는 이정표를 따라서 장안사 입구로 들어서면 아미타 대불이 있는데, 대부분은 비룡대라는 전망대로 바로 올라서게 된다.
아미타대불 곁에서 회룡마을을 건너다 보니 황금색 논의 아트가 조성되어 있다.
여러가지 벼를 섞어서 논 아트를 조성 하였다는 안내판의 내용이다.
장안사 대웅전 옆에는 고욤나무 아래에 약수가 흐르고 있어 목을 추긴다. 산행을 시작한뒤 약 30분 되니 이곳에 도달을 하게 된다.
장안사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한 뒤 국태민안을 위하여 금강산, 양산, 그리고 바로 이곳 비룡산에 세운 전국 세곳의 '장안사' 중의 하나라고 한다. 신라 경덕왕때(759) '운명조사'가 건립을 하고 고려의 문인 '이규보'가 이 절에 머물며 글을 지었다고 한다.
♬~장하던 금전벽위 찬재되고 남은 터에 이루고 또 이루어 오늘을 보이도다 흥망이 산중에도 있다 하니 더욱 비감 하여라~~~♪
학창시절 부르던 이 가곡은 아마도 금강산 장안사를 두고 노래 하였을게다. 하지만 이곳 장안사를 두고 노래하여도 무리는 없으리라 여겨진다. 이번에 담아온 이미지들 가지고 그곡을 편집 할것이다^*^
장안사 입구의 아미타대불이 있는 곳으로 다시 나오니 산악회 일행들은 그제서야 무제봉으로 오르고 있었다. 내가 어지간히 서둘러 장안사에 다녀온것 같다^*^
무제봉에 올라서 일행들과 서로 사진을 담아주다가 담아온 안내도와 안내글 이니 참고하여 보시라^*^
무제봉에서 30여미터 아래쪽에 회룡대라는 전망대가 있는데,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곳까지 왔다가 바로 하산을 하게 된다. 오늘은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 하더니 한낮인 이시각에도 연무현상이 있어서 사진이 선명 하지를 못하다만 그래도 논 아트를 비롯하여 회룡포 전체가 가장 조망이 잘 되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회룡포의 조망은 아주 좋다. 영월의 한반도 지형이나 안동의 하회마을보다 물돌이가 심한 회룡포는 말 그대로 육지속의 섬이라고 하여도 손색이 없다.
회룡포는 영화 '가을동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회룡포를 둘러싸고 흐르는 강가의 하얀 백사장은 어릴적 고향의 강처럼 인상깊이 남는다. 회룡포는 태백산의 끝 줄기가 만나 태극 모양으로 내성천이 휘감겨 있으며, 마을은 소백산 줄기의 끝머리다. 내성천은 조금 더 흘러 삼강주막이 있는 낙동강 금천과 합류한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오염이 많이 된 낙동강의 다른 곳에 비하면 첩첩산중에서 흘러 내리는 물줄기는 맑고 깨끗하여 넓은 백사장과 함께 여름철 피서지나, 야영지로도 좋을 듯하다.
팔각정 전망대인 회룡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내가 떠나올때쯤 어린이를 대동한 일가족만 남아서 쉬고 있었다.
비룡산 봉수대의 모습이다.
비룡산은 높이가 200m도 안되는 작은 산이지만 회룡포를 같이 둘러 보는 테마산행지로 유명하다. 4시간의 종주코스와 1시간만에 오를 수 있는 회룡포 전망대코스도 있다. 내가 장안사를 들려서 회룡대에서 많은 사진을 담고 이곳까지 꼭 1시간이 경과 되었다.
산이 낮으나 오르고 내림이 가파라서 충분히 여행과 산행의 재미를 같이 할 수 있는 곳으로 오르는 지점과 방법에 따라 산행 시간이 달라지나, 이왕 찾아 왔다면 한바퀴 모두 둘러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전망대에서 가파르게 하산하면 용포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하지만 나는 회룡포를 감싸고 있는 비룡산행을 함께 하고 있다.
봉수대에서 원산성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안내도이다.
원산성 입구에 오르니 들국화 만개하여 나를 반기고,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작은 봉우리지만 오르락 내리락 열번째가 된다.
예쁜 나비 한마리 날아 다니다가 사뿐히 내려 앉는다.
비룡산에는 원산성이 있다. 이 성은 백제의 시조인 온조가 남하할 때 마한 최후의 보루인 곳을 점령한 후 백제를 세웠다고 합니다. 당시 격렬한 전투로 인해 지금도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성 아래 마을 성저마을(향석2리)에 원귀의 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비룡산의 원산성길은 지금은 솔바람 불어오는 산책로처럼 되어 있다.
이 표지판이 있는 이곳부터는 쉬어갈수 있는 편안하고 넓다란 장소가 많다.
원산성 이 안내도가 있는 3거리에서 직진을 하느냐~아래로 내려가느냐 헤멜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아래로 가파른길을 내려가야 제2 전망대를 거쳐 용포마을 뿅뿅다리와 만나게 된다.
성저 마을은 회룡포와는 비룡산 완전 반대쪽의 마을 이름이다.
이번 산악회는 3년전쯤 함께 한후에 두번째로 참가 하였기에 아는 님들이 몇 안된다. 장안사를 들렸다가 와서인지 일행들이 먼저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점심을 든다. 나는 어디로 합세할거나 잠시 망설이다가 어여쁜님들이 많은곳으로 향하여 내가 가져간 과일, 약식과 막걸리를 내어놓고 앞에 있는 통닭과 족발과 포도주를 같이 마신다. 나는 인천의 많은 산악회를 오고 가니 아는 님들은 적어도 산에서 만큼은 일행들과 잘도 어울린다. ( 명색이 청산 아녀어?*^^허허허^*^)
녹두콩 섞은 맛있는 밥까지 잘 얻어들고서 원산성을 내려와 삼강앞봉으로 향하는 배골 나무다리를 건너게 된다.
늪지대의 배골 나무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산길을 다시 올라야 한다. 어느님은 금방 배불리 점심을 들고 또 움직이니 몹시 힘들어 한다.
땀 흘리기에 신나는 삼강앞봉으로 오르는길
삼강앞봉에서 조망하는 회룡포 마을과 내성천
오후 4시까지 주차장에 도착을 해야하기에 제2전망대로 곧장 향한다.
4시간만에 점심식사 포함하여 종주를 하려니 시간이 너무 잘도 흐른다.
건너편 능선의 전망대가 다가온다.
제2 전망대로 불리는 용포대
용포대에 올라 천정아래 새겨진 목판에 새겨진 글을 담았다.
용포대에서 조망하는 회룡포
내성천은 돌고 돌아 회룡포를 만들고 삼강에서 금천과 합류하여 천삼백리 낙동강을 흐른다.
사림재는 사림봉까지 종주하고 오는길과 만나게 된다.
용포마을에 이르니 가을밭에는 조가 익어 간다. 아주 작은 노란 알갱이인 조를 섞어서 밥을 지으면 입맛이 아주 좋다.
꿀포츠 아니신가요?*^^ 아니어요^*^허허허^*^용포마을의 양봉장
건축 공사 현장에서 많이 보이는 구멍 뚫린 철판을 엮어서 이어 만들었는데, 용포마을 뿅뿅다리는 아주 튼튼하게 잘도 만들어져 있었다. 회룡마을 뿅뿅다리는 그야말로 얼기 설기 엮어져 정말 뿅뿅다리라 할만 하다^*^
산국이라 함은 이꽃이 그 자태를 모두 뽑낸후 저 노오란 부분을 따 말려서 차로 음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보시는것 처럼 매우 튼튼하게 지금 생각하니 약 10여미터 정도로 건설되어 있다. 물결은 모래위를 맑게 흐르는데 회룡마을방향은 깊이도 있고 물살도 세다.
회룡포 방향에서 용포마을쪽을 바라보며 담은 모습
회룡마을로 올라서는 강변의 갈대무리
회룡포 마을 올레길 안쪽에는 이렇게 메밀밭이 있는데 얼마전만 하여도 얼마나 고왔을까?*^^
마을 돌담위의 감나무가 반긴다.
회룡대에서 보았던 아트 모습이 있던 그 황금들판의 모습이다.
논 바깥쪽으로 올레길에는 언제나 푸른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안내판에는 나도 이곳을 격찬하는 내용들로 장식되어 있다.
회룡포 올레길 입구인데 회룡포 뿅뿅다리를 건너와 강둑을 올라서면 곧장 만나게 된다.
육지속의 섬 그이름 회룡포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사진발을 받지 않는다^*^허허허^*^
동해안 왠만한 백사장 못지않는 회룡포 백사장과 뿅뿅다리를 오가는 방문객들의 모습
맨발로 걷고 싶은 백사장과 강둑의 갈대밭이 어우러져 더욱 멋진 가을날을 선보인다.
나와 함께 이 광할한 백사장을 함께 뒤고픈 님들 오세요~~!!!
회룡포 휘감아 흐르는 내성천에는 가족단위로 물속에서 신나게 노닐고 있다. 오늘이 10월 8일인데 물이 차지 않을까 싶어서 손을 담그어보니 그리 차갑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조금전 보았던 용포마을 다리와는 분명히 다르게 와이어로 엮어져 있었다. 내가 건너올땐 마주오던 자전거가 한동안 다리기둥에 발을 딛고 비켜서 기다리고 있었다.
회룡포에 뿅뿅다리리를 건너와서 걷던 모래사장 모습인데 저~기 어느 젊은 남녀가 다정히 걸어가고 있다.
한번 참고로 보시고요^*^
황금빛 곱게 익어가는 벼이삭과 해바라기 사이로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회룡포를 떠나 삼강으로 이동중 차창으로 담은 황금들판^*^
차량에서 하차하여 주막으로 바로는 못들어가고 이렇게 대나무 담장길을 우회하여 들어간다.
맨 먼저 다가오는 주막과 보호수인 느티나무
느티나무의 밑둥인데 저 검은 보호수라는 석조물을 자세히 못보아서 모르지만 내 짐작으로는 400여년 되지 않았을까 싶다.
경북 예천군 풍양면에는 세 물줄기가 모이는 곳이 있는데, 안동댐을 지나온 낙동강,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 죽월산의 금천이 한곳으로 모이는 곳으로 '삼강' 이라고 부른다.
아주 먼 옛날에는 이곳을 지나 회룡포, 하회마을까지 소금배가 들어왔다고 하며, 이 삼강나루터는 경남 김해에서 올라오는 소금배가 경북 안동 하회마을까지 가는 길목이었고, 문경새재를 넘어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꼭 지나쳐 가야 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곳에 다리가 놓여지고, 차량으로 이동하다보니, 나룻배를 타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15년쯤 전쯤에 나룻터는 없어 졌으나, 이제는 삼강주막을 둘러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곳에는 약 500년쯤 된 느티나무 밑으로 ‘삼강리주막’에 할머니 한 분이 사시며, 주막을 운영하였으나 지금은 돌아 가시고, 삼강마을 주민들은 주막에 앉아 뱃사공을 기다리던 이들이 술잔을 기울이다 기분 좋게 술이 오르면 배를 보내고 주막에 눌러앉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옛날 기억을 떠올려 마을 부녀회에서 주막을 운영하고 있다.
방은 인원수에 따라서 이용할 크기가 다른 방들이 있고, 보는것처럼 정자형과 평상들도 많이 있다. 주모한상과 막걸리로 옛모습들을 그려보며 일행들이 함께 건배^*^
삼강주막에서는 주말에 한하여 노래자랑이 열린다. 이 곳 지역민들도 참여하고 관광객들도 참여하여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진행자의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잘부른 사람에게는 이곳 특산품을 상품으로 주기도 한다. 비록 지금의 삼강주막은 관광지가 되어 버렸으나, 강변에 서면 그 옛날 나룻배를 타고 삼강을 건너던 우리 선대의 모습이 다리위를 씽씽 달리는 자동차 행렬과 비교되어 세월의 유구함과 함께 급격하게 발전된 우리의 모습을 실감하게 된다.
이 모습은 삼강다리와 연결된 주막앞의 다리안측에 그려진 벽화인데, 내가 일행들과 앉아서 술한잔 든곳과 방 모양이 비슷하다.
워낙 많은 사진들을 담아와서 정리하기도 쉽지가 않았다.
해설을 하다보니 여기가지 내려왔으니 삭제는 그만하고 마무리를 해야겠다.
삼강 주막을 떠나오며 담은 코스모스가 배웅을 한다. 청산이 틈만 나면 전국 여행을 많이 하느것 같지만 분명히 못가본 곳이 더욱 많다. 그곳을 찾아서 또 열심히 나설것이다. 내륙의 아름다운 섬 회룡포 어떠한가요? 부족 하더라도 즐감하여 주시며, 건강 하시고, 멋진 10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1. 10. 8 토요일
♣ 모래위를 맨발로-최병걸,안혜경 ♣
하얀 모래 위를 맨발로 가며 ♬ 모래위를 맨발로 - 최병걸, 안혜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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