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보험 이야기좀 해야 겠습니다. 제가 "푸르덴셜생명보험 라이프플래너"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데 거의 보험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워낙 이에 민감하신(?) 여러분들이 있어서 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일단 그분들의 기분을 거스르면서 보험이야기좀 해야 겠습니다. 최근 갱신형 보험의 인상등이 이슈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을 제가 상담해 주는데 있어서 저의 철학은 보험은 위험보장이며 비용이라는 것입니다. 보험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거의 불가능하다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물론 변액적립형(VUL)을 가입하신 이후에 주식시장이 매년 10%이상씩 꾸준히 올라준다면 수년안에 가능도 하겠지만 그런일은 불가능하다는 사실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아무튼 제가 보험을 상담해 드리는데 추천하는 보험의 구성은 생명보험 + 실손보험입니다. 생명보험은 사망보장과 고도장해, 여명급부, 암 등의 중병등의 진단 수술비를 커버하게 설계를 하고, 실손보험은 병원에서 치료할 때 들어가는 치료비를 지급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생명보험에서는 비교적 큰 위험을 대비하고, 실손보험은 병원 치료비를 감당하게 만들어드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생명보험 및 실손보험은 대부분 갱신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갱신형이 아닌 보험사가 두군데 있습니다. 그건 제가 다니는 푸르덴셜생명과 PCA 생명입니다. 이 두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의료특약의 경우 전부 갱신형이며, 실손보험도 거의 대부분이 3년 갱신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 갱신형 상품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해 갱신형 보험 상품은 보험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습니다. 처음 갱신형으로 보험을 설계하면 당장의 보험료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보험을 가입하는 사람(피보험자)에게 진짜 보험이 필요하게 되는 것은 대부분 50세 이상입니다. 하지만 아래 첨부한 신문기사처럼 암특약, 수술 특약 등을 갱신형으로 가입하게 되면 보험혜택을 받을 확률이 적은 젊었을때는 상관이 없지만, 정작 보험이 필요한 50세 이상이 되어서는 갱신 보험료가 원래 보험료보다 수배 이상을 내게 되어 끝내 보험을 갱신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보험의 혜택이 필요없을 때는 저렴한 보험료로 갱신을 시켜주다가, 정작 보험이 필요한 50세 이상부터는 보험료가 부담이 되어 해당 특약을 연장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것은 보험이 아닙니다. 심하게 말해서 장난질 인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상담을 드릴때 생명보험은 사망보장+암보장+뇌출혈 등의 심장질환보장+수술보장은 갱신이 아닌 납입기간 동안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하고, 혜택은 현재기준으로 80세까지 받게 해드리고, 실손보험은 전부 갱신형 상품이므로 무조건 실손 의료비만 받을 수 있도록 질병,통원의료비만 특약을 집어 넣어 향후 갱신이 되더라도 크게 늘어나지 않도록 설계를 해줍니다.
이렇게 실손보험을 갱신을 하더라도 진짜 보험이 필요한 50세 이후에도 부담이 크게 늘지 않도록 설계하면 실제 30세 기준 남녀의 실손 보험료는 2만원정도면 충분하게 됩니다.
즉, 생명보험(갱신없이 암,중대질병,수술특약을 구성) + 실손(갱신시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병원치료비만 구성)으로 구성하면 여러분이 보험이 정말 필요한 때이지만 소득이 줄어들거나 끊어지는 은퇴이후에도 보험이 없어 최악의 경우를 당하지 않도록 구성하게 됩니다.
최근 모 생명보험사의 의료특약이 최대 5배가 올라 고객들이 항의한다는 기사입니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A23&newsid=01840086593004344&DCD=A01202
그리고 밑의 국민일보 기사는 갱신형 보험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내용입니다. 잘 살펴보시고, 혹시 곤란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미리 대비하셨으면 합니다.
상승미소드림
[애플경제] 정기보험 선택땐 갱신형, 암보험은 비갱신형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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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 입력 2010.06.27 18:06
"정기보험은 갱신형을 선택하고 암보험은 비갱신형으로 가입하세요."
27일 금융감독원이 인터넷 홈페이지(www.fss.or.kr)에 게시한 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에 따르면 보험을 갱신할 때 위험률 증감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위험률은 사망이나 질병 등 보험금 지급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뜻한다. 위험률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비싸지고 반대로 위험률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싸진다. 따라서 일정 보험기간에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인 정기보험은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사망률, 즉 위험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생률이 올라간다.
암보험을 갱신형으로 가입하면 갱신 시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어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보험료를 아끼는 방법이다. 금감원은 갱신형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갱신 시점마다 연령 증가로 보험료가 통상 14∼20% 비싸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연령 증가 외에 위험률 증가, 의료수가 인상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