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간의 의미와 자세를 알고 싶어요
성시간(聖時間)이란 글자 그대로 ‘거룩한 시간’이며 ‘기도로 봉헌된 시간’인데요.
게쎄마니에서 당하신 주님의 고통을 거듭 하느님께 봉헌하고 인류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기립니다.
성시간의 핵심은 예수성심께 공경을 드리고 보속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죄, 특히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배반하며 살아가는
죄의 보속을 청하는 귀하고 아름다운 중재기도의 자리입니다.
교회가 이 시간을 통하여 성부의 마음을 풀어 드리고, 죄인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자비를 간구하며
상처받은 예수님의 성심을 위로해 드릴 것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어 큰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의 성심을 묵상하며 감사를 올리는 마음으로 참여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예수성심의 아픈 고백을 듣는 은총도 청하세요.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실된 회개의 응답을 원하시는 그분께 형식적인 기도와 태도를 벗고 진솔한 믿음으로 응답해 드리세요.
이 신심 행위의 축복은 우리 삶 안에 예수님의 수난을 기워 갚으려는 각오를 갖게 하여 주님의 용사로 우뚝 서게 합니다.
세상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그분처럼 희생, 봉사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자질을 갖추게 합니다.
통상, 매월 첫 목요일이나 금요일 밤에 성체 현시와 함께 거행되지만,
언제 어느 시간을 구별하거나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그분을 향한 의탁의 은혜로 참 기쁨을 맛보기 바랍니다.
장재봉 신부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