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0일
악어가 기가 멕힌곳을 찾았단다. 값싸고 디자인 좋은 매장을 찾아 수시로 드나들며 쇼핑을 한단다.
사다보니 나무꾼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려 그냥 갈 수가 없어 자전거 져지 한벌을 사 준단다.
악어 휴일에 맞쳐 문정로데오거리로 라이딩을 나선다. 정말 괜찮다
하여 나도 마눌 바람옷과 딸 바람옷을 한벌씩 사서 나온다.
옷 한벌을 얻어 입었으니 밥이라도 사줘야겠다. 성남 시흥동에 맛있는 추어탕 집이 있어 글로 끌고갔다.
이런 오늘은 풀코스로 자기가 다 한단다. 악어야 고맙다.
예보에 없던 비가 한바탕 쏟아진다. 잠시 피했다가 수지쌍용아파트 침목계단 공사현장에 현장답사가 있어 부지런히 페달을 밟는다.
시공사 사장님이 먼저 와서 기다린다는 전화를 받고 더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그러나 상현동 시가지는 비에 흠뻑 졎어있고 노면상태도 별로 안좋다. 그러나 기다리는 사람생각해서 차도로 인도로 요리조리
넘나들며 오르막 업힐을한다. 차도로 달리던 중 버스한대가 뒤 따라 붙는다. 이건 비켜주자.
차도에서 인도로 넘어가는 곳에 경계석이 5cm가량 돌출된 것을 보긴 보았는데 앞 바퀴가 경계석을 타고 쭉 오른쪽으로 미끄러진다.
엉겹결에 올손으로 땅을 집었나보다.
뭐 넘어지면 그정도 통증은 있는거지. 현장에 들러 시공계획을 다 짜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돌아보니 오른쪽 손목이 약간 시큰하다.
그러나 점점 심해진다.
다음날 부랴부랴 병원 갔더니 손목에 실금이 갔단다. 이런된장-내일 주흘산 가야하는데-지랄
손목 기부스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모든 걸 포기.......
두다리 멀쩡한데 산에 갈까하다가 마눌하고 한바탕 전쟁을 치르긴 했지만.
예상컨데 일주일도 안되서 기부스 풀고 할짓 다할것같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