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안선의 모두 km정도 될까
동해안 전체 7%이며 1,375km
남해안 전체 45%이며 6,877km
서해안 전체 46%이며 7,030km
모두 15,282km이다
1만5천km를 모두 다 걸을 수는 없고 간척사업으로 방조제가 되어 있어 거리가 짧아진 부분도 있고
일반 산업 단지와 국가 산업 단지,절벽,군부대,개인 사유지를 제외한다면
해안가로 직접갈 수 있는 거리는 3,500km정도이다
태초에 마고 할매께서 한반도를 만들 때 어떻게 하면 해안을 이쁘게 만들까 궁리를 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백두대간 준령들 넘어 동쪽은 경사지게 맑은물과 기암괴석을 하나, 둘 나무 심듯 각 지역마다 심으셨고
그 사이로 고운 모래를 길게길게 뿌렸다
남쪽 해안에 와서 고운 모래가 부족했던지 몽돌과 진흙으로 걸쭉하게 만들었으며
서해로 와서 한강과 금강 그리고 영산강을 만들어 투박한 질그릇 만들듯 드넓게 뻘을 두었다
마고 할매께서 망태기의 진흙을 이곳 사천부터 뿌리셨다니
물론 믿거나 말거나
깽이님과 솜주먹님이 그동안 배운 데로 잘 하시나 싶은 마음도 있고
제가 사는 대구에서 점차 멀어지니 마지막으로 도움이 될까 하여 무임승차하여 다녀왔습니다.
남해안 길에
남해안의 멋진 곳 해안길 트레킹 코스를 경남 고성에 이어 두번째로 찾아볼까 하여
깽이님과 솜 주먹님이 걷는 길에 꼽사리 끼어
이틀간 걸었지만
물때 시간과 야간을 제외한 시간에 걸었던 해안길 첫날 함께 걸었던 사진 위주로 담았으며
아참!~ 한국 관광 공사에서 만든 남파랑이니 서 파랑이니 하는 길과는 전혀 다른 국토의 三면 해안길이며
물때 시간과 야간 해안길은 다소 위험하니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고 도로 따라 임도 따라 진행합니다.
동해는 물때 시간이 있지만 겨우 수십cm정도 차이가 있으나
남해는 대략 2-5m 정도의 간만의 차이가 납니다.
마침 물때 시간이 오전 7시 40분부터 빠지는 관계로 해안 진흙뻘로...
혹시라도 이런 길 걷는다면 꼭 有 경험자와 같이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물이 서서히 빠지지만 바위 모퉁이 돌아가면 어떤 상황이 이어질지 모르니
해안길은 늘 조심해서 진행해야
초가을이지만 물은 차갑지 않아서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고
만조시에는 꽤 깊을 곳
제가 항상 앞에 가며 미리 안전을 확인을 하며
두 분은 그저 웃고 떠들고...
온통 뻘밭이라 물은 많이 흐리며 탁하다.
갯바위 구간이 끝나고 잠시 해안길과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 따라
물이 빠진 다음이라 갯바위는 아주 많이 미끄러워 조금 조심해야 하고
자빠링 하지 않으려면 해안가로 떠밀려온 나무 막대기 지팽이가 최고
바닷물이 "멀리 나가기 싫다"며 작은 파도를 만들어 출렁거리고
음 아주 좋은데요
오후 2시까지 물이 나가는 시간이고
그 이후로는 물이 들어오는 시간
오후 4시까지는 해안길에서 즐겨도 됩니다.
이번 구간은 대부분
바위 구간이 많고
가끔 공룡 발자국 찾는다며 설레발 치면서
언덕 위에 찻집이 보이는군요
그냥 가면 지역 경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겠죠
올라가 봅니다.
임진왜란 때 최초로 거북선이 활동한 사천 앞바다와 사천대교
해안길에 저곳 사천대교에서 이곳까지 30분이면 걸어 오겠지만
저곳에서 이곳까지 해안길로 오려면 하루반을 보내야 합니다.
해안길을 걸으며 방조제는 걸어도 긴다리를 건너면 안되겠죠
아직 이른 아침이지만
커페에 들러 잠시 쉬어 갑니다.
나이를 곱게 드신 여사장님께 "사장님 달달하고 시원하것 있으시면!~~
자몽 시원한것 시키니 감자 삶은것 몇알 내오시는군요.
그냥 있으면 안되겠죠 우리는 사탕 몇알로 그 감사함을 전하구요
여행이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인사로 시작해서 인사로 끝나는것입니다.
집을 나서면서 인사를 해서 집에 들어 올때까지 인사로 끝내는것
이런곳도 지나고
층층이 쌓인 세월의 흔적이 덕지 덕지 붙은 바위를 지나고
어살(漁殺)겸 독살,석방렴이라고 부르는 곳
물들어 왔을때 놀던 물고기가 물 빠지면 잡히는 전통 어로 방법인 독살
물이 빠져 나가는 모습이 보이고
물은 허벅지 정도 깊이다.
독살 둑을 지나가며
뻘은 아주 질퍽 거리지만 독살 위로는 날카로운 굴껍질이 붙어있어 걸어 갈만 하다.
바위에 달라붙은 굴껍질이 워낙 날카로워서
자빠지거나
넘어지면 곤란하겠죠장점은 굴껍질 덕분에 미끄럽지 않다는
독살은 중간 중간에 물이 잘 빠지게 끊어져 있으니
조심해야
또 뭐하시려고 저러시나...
갯벌에는 꼬마 망둥어가 물위를 달리기 하듯 다니고
꼬마 게들이 부지런히 옆으로 걸으며 돌아 다니고
갯고둥은 수 없이 많아 걸을때마다 밟지 않도록 해본다.
독살
물고기 잡는 독살인데 저곳으로 진행
해안가로 돌아 가려면 최고 30분은 걸리니
독살을 지나 가봅니다.
저부터 진행하며 물 깊이 확인하고
물속으로 바위가 많고 굴껍질이 있어 미끄럽지는 않으나 넘어지면
다칠 가능성이 있기에 그저 조심하는게 상책이라...
깊이 않아서 두사람 같이 건너
세번째 독살
물 흐름이 조금 빠른곳은 깊어 일단 갈 수 있나 살펴보고
다시와서
제가 먼저 건나갔다가 다시 와서 깽이님 배낭을 건너편에 가져다 두고
제가 지난 좁은 곳은 골이 깊고
깽님과 솜주먹님은 조금 더 위에서
아주 신난 깽이님
위로는 덜 깊어 진행 하는데 별무리가 없고
질퍽 거리며 많이 빠지는 지역이라 이렇게
논산 처자께서 드디어 일을 만드시는군요
갯벌은 빠지는데 빨리 가겠다며 저리로 간다며...
질퍽 거리는 소리가 이곳까지 들리는군요
아~아~악!~~
음! 발이 빠져 자빠진것 같군요
다큐인가 예능인가
우리를 웃겨 주려고 자빠링 한건 아닌것 같고
이럴때 그저 고소하다면 웃어 주는게 좋겠죠
정의의 사도 솜주먹님께서 깽이 일병 구하러 가겠노라며
몇발짝 가다가 빠지시고...잘한다 잘해!
한번 빠지면 신발부터 뻘속에 벗껴지고
온통 날카로운 굴 껍질이라 자짓하면 난도질 당할 수있어 신발을 벗는건 위험하다
뻘에 빠진 깽님 끄집어 내니
네이비 씰 영화 지,아이,제인 G,I.Jane의 데미무어인양 처참한 몰골이 가관이로다.
스스로 빠져 나오겠다며 뻘속에서 아등 바등 난장판을 치더니
도대체 벌에다 무슨짓을 한건지...
으하하~~`그래도 뻘이 있어 즐겁다는 깽님
"뻘에서 이정도는 해야 하는거"라며 처발 처발 하시는데
눈물 나도록 웃어 봅니다.
짠 !~
"난 한국 해군 특수전여단"의 여전사다. 다 덤비라!'
같이 죽자며 달려드는 뻘을 뿌리치고 겨우 밖으로 나오더니
정신이 얼반 나간체로 이러고
진흙 뻘을 서,너되는 짊어지고 나오셨다.
온통 흙탕물이지만 그래도 조신한 처자라며 갯바위 뒤에 숨어 옷을 입은 채로 빨래를 하는건지
목욕을 하는건지
대충 씻고 갑니다.
투덜 투덜
그래도 갯벌이 있어 너무 즐겁다는 두분을 데리고
멀리 나갔던 물이 들어 올 무렵
독살위로 지나오는 두분...
가끔 공룡 발자욱도 찾아가며
갯바위를 지납니다.
해안가로는 온통 굴껍질
밟고 지날때마다 사각 사각 소리가 나며
한번 버린몸 이라며
멀리 돌아가지 않고
작은 돌을 밟아가며 잘 따라오고
물이 많이 들어왔죠
이더러움은 머드팩인가요
노란옷에는 온통 흙투성이고
아주 지저분하고 더럽습니다.
후이!~~ 저리가라
조금전에 학춤을 추시더니
아직 정신줄을 못 찾으신듯
뻘은 질퍽이며 빠지지만
돌을 밟고 가면 빠지지 않음
이제는 요령 피우는데 도사가 다되어 있고
나무 막대기로 숨겨진 보물을 찾으시나
지뢰를 찾으시나
꾹!~꾹 눌러 보고 오는군요
한쪽발 빠지기전에 다른발 움직이시지...
또 빠졌군요
뻘속의 신발 찾아서 신는것 보니
저러다 중심 못잡고 넘어지면 죽는다고 소리치겠죠
하루종일 난리굿을 치는 두분
물이 많이 들어 올시간이라 더이상 해안길은 위험하니
이쯤에서 도로따라 진행 하려고 밖으로 나갑니다.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남해바다에서 놀던 꼬마멸치 빨간옷 입은 반찬이 있었지만
저녁에 잠잘때 동네 고양이들이 다녀가 도둑 맞고
아침에 햇반 사서 무우 말랭이만 가지고 한끼 때웁니다.
이곳은 사천시 술상리란 마을인데 이름부터 멋지죠 술상이라!~~
술상 마을과 술하 마을이 있는데
지나가는 분께서 술 좋아하는 동네며 술상 마을에는 94살 되신분도 술을 좋아 하시고
이곳을 지나가시는 88살 되신분께 파인애플 한조각 드리니 술은 없냐고 하신다.
헐!~과연 술상마을
이틀간 가지고 갔던 파인에플 조각내어 먹는데
불쌍해 보이죠
평소에도 이러고 다니니 마을 분들이 누구나 불쌍하다며
밥도 주고 먹을것도 챙겨 주죠
동네 아주머니께서 밭일 나오셨다가 길가에 앉아 밥 한술 뜨시는데
그 곁에서 밥 한술 얻어 먹겠다며 붙어서 저러고 있습니다.
해안길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자세하고 재미난 이야기는 깽이님과 솜주먹님께서 올리시는것 보시구요
훗날 시간이 된다면 몇몇분들을 모시고 경남 고성부터 이곳까지 다시 한번더 가고 싶어지는 길입니다.
아름다운 해안길 ...
첫댓글 방장님 너무하시네
조신한 처자 혼사길
막힙니다 ㅎㅎㅎㅎㅎ
우헤헤헤~~~^'^
세분이서
두고두고 잊지못할 멋진 추억거릴 만드셨습니다? ㅎㅎ
보고만 있어서도 입가의 미소가 씨익~~~^'^
정말 즐거워 보이시네요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홧팅!
머드팩 염색치마 입고
웃는모습 넘나 이뿌네요.
세분에 찐한 우정 ^^
^^ 방장님 글을 이렇게 재미나게 쓰면...어째요~ㅎㅎㅎ
완전 빵~ 터져서 웃으며 봅니다.
진짜 진짜 재미있었는데...
저도 언능 후기 써서 올려야겠습니다.
방장님 덕분에 개꿀잼~
암튼 오셔가꼬
아그들 데꼬 놀아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ㅋㅋㅋ아~ 방장님 이건 반칙이에요~ㅎ
읽으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 이유는 뭘까요~?
방장님과 깽이님 덕분에 앞면근육 쥐날뻔했습니다.
늘 좋은 경험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