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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21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오 16,13-23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도미니코 성인은 1170년 무렵 에스파냐 칼레루에가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성덕을 쌓는 데 몰두하던 그는 사제가 되어 하느님 말씀을 열정적으로 설교하여 사람들을 회개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1206년 설교와 종교 교육을 주로 담당하는 설교자회(도미니코 수도회)를 세우고, 청빈한 삶과 설교로 복음의 진리를 철저히 탐구하도록 독려하였다. 1221년에 선종한 그를 1234년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오늘의 전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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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를 두 가지 돌에 비유하십니다. 첫 번째는 ‘반석’이요, 두 번째는 ‘걸림돌’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반석’이라고 부르신 것은 그의 신앙 고백 때문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여느 사람들과 달리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시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러나 반석인 베드로가 이내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기는 하였지만, 그분의 고난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이 말씀에서 ‘물러가라’는 표현의 뜻을 잘 되새길 때, 우리가 예수님께 ‘걸림돌’이 아닌 ‘반석’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탄을 물리치실 때에도 “사탄아, 물러가라.”(마태 4,10)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의 원어는 ‘휘파게 사타나’(hypage satana)로, 단순하게 ‘물러가라’고 추방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에게 하신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는 조금 다릅니다. 원어로 ‘휘파게 오피소 무 사타나’(hypage opiso mou satana)로, 말 그대로 번역하자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앞’이 아니라 ‘뒤’로 가라고 하심으로써, ‘다시 나의 추종자가 되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탄이 예수님께 ‘추방’을 명령받은 것과 달리 베드로는 ‘추종’을 명령받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걸림돌’이 아니라 ‘반석’이 되려면 예수님의 뒤에 있어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예수님의 ‘뒤’가 아니라 그분의 ‘앞’에 서려고 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그분께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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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굳은 믿음을 갖기 위해...」
아마 본당에서는 요즘 여름 캠프 시즌이 아닌가 싶네요. 캠프가 끝난 본당도 있을 테고, 아니면 지금 캠프 중인 본당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캠프를 할 때 마지막 날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지요. 바로 캠프파이어입니다. 아마 한두 번쯤은 체험하신 적이 있으실 것 같아서 이 캠프파이어를 떠올리면서 드는 생각을 나눠봅니다.
캠프파이어 불이 활활 타오를 때에는 어떤 나무를 집어넣어도 잘 탑니다. 심지어 젖은 나무라 할지라도 불이 좋으면 금방 타게 되지요. 그런데 두꺼운 장작 하나를 성냥이나 라이터 불을 통해서 태우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불을 붙이고 있으면 몰라도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혼자만의 신앙생활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활동을 하려고 하지 않지요. 혼자서 골방에 앉아 기도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분이 바로 앞서 두꺼운 장작을 성냥이나 라이터 불로 태우려고 애쓰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만의 신앙생활로는 주님께 대한 믿음이 활활 타오르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동체를 이루면서 교회 안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은 어떤가요? 특히 이 교회가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가득한 곳이라면, 본인이 어떤 상태이냐에 상관없이 그 힘으로 똑같이 활활 타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단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혼자 살 수 없습니다. 혼자만의 신앙생활로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이를 기억하면서 지금부터라도 교회 안에서 열심히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이 교회 안에서 주님을 향해 활활 타오르는 굳은 믿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밖으로부터 찾아오는 행복은 바짝 마른 벼처럼 가볍다(유리우스 함마)>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오 16,13-23)
「それでは、あなたがたはわたしを何者だと言うのか。」
「サタン、引き下がれ。
あなたはわたしの邪魔をする者。
神のことを思わず、人間のことを思っている。」
(マタイ16・13-23)
"Who do you say that I am?"
"Get behind me, Satan! You are an obstacle to me.
You are thinking not as God does,
but as human beings do."
(Mt 16:13-23)
聖ドミニコ司祭記念日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ノヒヌン ナル ヌクラゴ ハヌニュア?"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サタナ、 ネゲソ ムロガラ。 ノヌン ナエゲ コリムトリダ。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ノヌン ハヌニメ イルン センカッカジアンコ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サラメ イルマン センガッカヌングナ!"
(마태오 16,13-23)
「それでは、あなたがたはわたしを何者だと言うのか。」
소레데와 아나타가타와 와타시오 나니모노다토 이우노카
「サタン、引き下がれ。
사탄 히키사가레
あなたはわたしの邪魔をする者。
아나타와 와타시노 자마오 스루 모노
神のことを思わず、人間のことを思っている。」
카미노 코토오 오모와즈 닌겐노 코토오 오못테이루
(マタイ16・13-23)
"Who do you say that I am?"
"Get behind me, Satan! You are an obstacle to me.
You are thinking not as God does,
but as human beings do."
(Mt 16:13-23)
Memorial of Saint Dominic, priest
Mt 16:13-23
Jesus went into the region of Caesarea Philippi
and he asked his disciples,
"Who do people say that the Son of Man is?"
They replied, "Some say John the Baptist, others Elijah,
still others Jeremiah or one of the prophets."
He said to them, "But who do you say that I am?"
Simon Peter said in reply,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Jesus said to him in reply, "Blessed are you, Simon son of Jonah.
For flesh and blood has not revealed this to you, but my heavenly Father.
And so I say to you, you are Peter,
and up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and the gates of the netherworld shall not prevail against it.
I will give you the keys to the Kingdom of heaven.
Whatever you bind on earth shall be bound in heaven;
and whatever you loose on earth shall be loosed in heaven."
Then he strictly ordered his disciples
to tell no one that he was the Christ.
From that time on, Jesus began to show his disciples
that he must go to Jerusalem and suffer greatly
from the elders, the chief priests, and the scribes,
and be killed and on the third day be raised.
Then Peter took Jesus aside and began to rebuke him,
"God forbid, Lord! No such thing shall ever happen to you."
He turned and said to Peter,
"Get behind me, Satan! You are an obstacle to me.
You are thinking not as God does, but as human beings do."
2024-08-08「あなたはペトロ。わたしはこの岩の上にわたしの教会を建てる。」
+聖ドミニコ司祭記念日に、神に賛美をささげよう。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聖ドミニコ司祭記念日です。
救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天主の母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聖ドミニコ、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聖聖ドミニコは1170年頃、スペインのカレルエガの貴族の家庭で生まれました。幼い頃から聖徳を積むことに専念し、彼は司祭となり、神の言葉を熱心に説教して人々を悔い改めの道に導きました。彼は1206年に説教と宗教教育を主に担当する説教者会(ドミニコ会)を設立し、清貧な生活と説教を通じて福音の真理を徹底的に探求するよう促しました。1221年に死去した彼を1234年にグレゴリウス9世教皇が列聖し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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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タイによる福音
<あなたはペトロ。わたしはこの岩の上にわたしの教会を建てる。>
16・13イエスは、フィリポ・カイサリア地方に行ったとき、弟子たちに、「人々は、人の子のことを何者だと言っているか」とお尋ねになった。14弟子たちは言った。「『洗礼者ヨハネだ』と言う人も、『エリヤだ』と言う人もいます。ほかに、『エレミヤだ』とか、『預言者の一人だ』と言う人もいます。」15イエスが言われた。「それでは、あなたがたはわたしを何者だと言うのか。」16シモン・ペトロが、「あなたはメシア、生ける神の子です」と答えた。17すると、イエスはお答えになった。「シモン・バルヨナ、あなたは幸いだ。あなたにこのことを現したのは、人間ではなく、わたしの天の父なのだ。18わたしも言っておく。あなたはペトロ。わたしはこの岩の上にわたしの教会を建てる。陰府の力もこれに対抗できない。19わたしはあなたに天の国の鍵を授ける。あなたが地上でつなぐことは、天上でもつながれる。あなたが地上で解くことは、天上でも解かれる。」20それから、イエスは、御自分がメシアであることをだれにも話さないように、と弟子たちに命じられた。
21このときから、イエスは、御自分が必ずエルサレムに行って、長老、祭司長、律法学者たちから多くの苦しみを受けて殺され、三日目に復活することになっている、と弟子たちに打ち明け始められた。22すると、ペトロはイエスをわきへお連れして、いさめ始めた。「主よ、とんでもないことです。そんなことがあってはなりません。」23イエスは振り向いてペトロに言われた。「サタン、引き下がれ。あなたはわたしの邪魔をする者。神のことを思わず、人間のことを思っている。」
(マタイ16・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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毎日のミサ「今日の黙想」です。
今日の福音で、イエス様はペトロ使徒を二つの石を考えさせます。一つ目は「岩」であり、二つ目は「つまずきの石」です。イエス様がペトロを「岩」と呼ばれたのは、彼の信仰告白のためでした。ペトロは他の人々と異なり、イエス様を「メシア、生ける神の子」と告白したのです。しかし、「岩」であったペトロはすぐに「つまずきの石」となってしまいます。イエス様を救い主として信じていましたが、その苦難と死を受け入れられなかったからです。
イエス様は言われます。「サタン、引き下がれ。あなたはわたしの邪魔をする者。神のことを思わず、人間のことを思っている。」この御言葉の「引き下がれ」の意味をよく考えるとき、私たちはイエス様にとって「つまずきの石」ではなく「岩」となることができます。
イエス様が荒れ野でサタンを退けたときも、「サタン、引き下がれ。」(マタイ4・10)と言われました。この言葉の原語は「hypage satana」で、単純に「退け」と追放されたのです。しかし、今日の福音でペトロに言われた「サタン、引き下がれ」は前のと少し異なります。原語で「hypage opiso mou satana」ですが、文字通り翻訳すると「サタン、私の後ろに退け」と言えます。つまり、イエス様の「前」ではなく「後」に行くようにと言われることで、「再び私の追随者となれ」と仰っているのです。サタンがイエス様に「追放」を命じられたのとは異なり、ペトロには「追随」を命じられたのです。
そうです。私たちが「つまずきの石」ではなく「岩」となるためには、イエス様の後ろにいなければなりません。多くの場合、私たちはイエス様の「後ろ」ではなく、その「前」に立とうとします。そのたびに、私たちはイエス様にとってつまずきの石となってしま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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毎日主の御言葉を聞き、イエス様の御心を識別し、イエス様の邪魔者ではなく従う者となってイエス様の岩になれますよう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