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 합격수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113회 건설기계기술사 최종합격 수기>
합격수기를 쓰는 것을 상상만 하다가 정말로 합격수기를 쓰게 되니 꿈만 같습니다. 우선 이 지면을 빌어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와 응원을 해주신 회사 동료 선후배님들, 묵묵히 참고 견뎌준 제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1. 경력 소개
저는 2005년 ○○○○공단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스토커 소각로 6개, 하수슬러지 열분해탄화시설 1개, 음폐수 바이오가스 에너지화시설 1개, 재활용선별시설 1개,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처리시설 1개, 분뇨처리시설 1개, 생활폐기물 연료화시설(SRF+유동상소각로) 1개 사업 등 환경플랜트 설치사업 기계공사 감독업무를 약 12년간 수행하였습니다.(*발주처 공사감독 = 건설사업관리 + 책임감리)
2. 건설기계기술사 맛보기(2010년 ~ 2011년)
2010년쯤 같이 현장에서 근무하던 건축감독이 건축시공기술사 1차를 3달만에 합격하고 면접은 3번만에 합격하는 것을 보고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기술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산업기계설비기술사와 건설기계기술사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시험기회가 한번이라도 더 있는 건설기계기술사를 응시하기로 결정하였으나 공부방법도 모르고 정보도 거의 없어 기출문제 다운받아서 분야별 정리만 하다가 시간만 흐르고 거의 포기하게 되고, 이 때 시험접수도 2번 했지만 2번 모두 시험에 응시하지 않게 됩니다.
3. 공조냉동기계기술사 공부(2012~2014)
한 동안 공부에 손 놓고 있다가 인터넷으로 기술사 관련 정보 수집 중 건축기계설비기술사와 공조냉동기계기술사는 설계도서에 도장만 찍어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소식(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름)을 접하고 방대한 범위의 건설기계기술사보다 특정분야인 공조냉동기계기술사가 공부하기 수월하겠다는 혼자만의 착각에 공조냉동기계기술사로 방향을 전환하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공조냉동기계기사를 먼저 취득하고 최○○ 설비기술학원 동영상 강의를 시작으로 공조냉동기계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2번의 필기시험에서 40점대 초반 점수를 받고 원인을 분석해보니 공조냉동분야에 현장경험이 부족하여 3,4교시 답안작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여 과감히 포기하고 다시 건설기계기술사를 공부하게 됩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지만 이 때 공부했던 열역학, 유체역학, 공조기기(펌프, 송풍기 등), 배관 등이 건설기계기술사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다시 건설기계기술사 공부(2015~2017)
2014년 11월에 동해 바다 신비의 섬, ○○도 현장으로 배치를 받으면서 퇴근 후 할 일이 없게 되어 자연스럽게 기술사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이 인생의 Turning Point가 됩니다.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육지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우울증 비슷한 증상이 오기도 했지만 공부를 취미(?) 삼아 2년이 넘는 시간을 무탈하게 보내고 육지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2015년 2월부터 주요 기출문제 150문제를 답안지 양식에 손으로 정리하여 107회 시험을 보았으나 내공부족, 암기부족으로 49.33점으로 불합격하게 됩니다. 이 때 “이 정도 쓰면 이 정도 점수가 나오는 구나” 라고 기술사 시험에 대해 감을 잡게 됩니다.
108회 시험은 현장 준공업무에 너무 정신이 없어 건너 띄고, 110회 시험도 접수는 했으나 준비부족을 핑계로 시험장에 가지 않게 됩니다. 물론 107회 시험 이후 꾸준히 서브노트는 계속 업데이트 작업을 쉬지 않고 진행했습니다.
2016년 8월부터 다시 108회, 110회 기출문제 풀이를 서브노트에 추가 보완하여 220여 문제를 정리, 111회 시험에 도전하였으나 59.08점으로 또 다시 불합격하게 됩니다. 시험 종료 후 느낌이 좋아서 합격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0.92점 차이로 불합격하게 되니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여 한 동안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111회 필기 합격자가 3명이었습니다.
5. 1차 필기 합격
2017년 3월 초,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111회 기출문제를 서브노트에 추가, 보완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113회 시험을 준비하게 됩니다. 시험 일주일전 여름휴가를 신청해서 가족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독서실에 자리를 잡고 9일간 하루에 15시간씩(중간 중간 잠시 쉬는 시간 합쳐서 ^^)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게 지난 6개월간 공부했던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3, 4교시 시험문제가 서브노트에 정리했던 문제와는 다르게 현장경험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는데, 이런 문제는 정답이 없으므로 현장경험을 묻는 문제에 잘 대처를 하면 오히려 점수가 잘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시험 치고 나오면서 느낌은 111회 때보다 답안작성이 부실한 것 같아서 사실 기대를 안했었는데 다행히 66.83점으로 합격하게 됩니다.
6. 최종 합격
면접시험은 필기시험보다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여 감을 잡을 수가 없어 카페 등에서 확보한 면접 기출문제를 토대로 약 100페이지 분량의 예상문제와 경력관련 예상문제를 만들어 이것만 제대로 보고 들어가자는 심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면접서브노트에서 1문제(타워크레인의 안전사고) 나왔습니다. 면접서브노트를 따로 만드는 것보다는 1차 필기 때 공부한 것을 다시 한번 복습해보고 시사적인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면접시험 총 20분 중 경력관련 질문, 전공관련 질문, 시사관련 질문이 비교적 고르게 나왔습니다. 면접분위기는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좋았으나 답변을 심도있게 제대로 하지 못해 기대를 안했는데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다 생각합니다.
7. 공부방법
공부방법이란 것이 개인마다 다 차이가 나고 다르지만 합격자들의 공부방법을 취사선택하여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래는 제가 공부했던 방법입니다.
1)참고도서
①Final 건설기계기술사(예문사)
②과년도 기출문제 풀이 건설기계기술사(예문사)
③건설기계기술사(구민사)
④건설기계기술사 과년도 문제해설(구민사)
⑤신 건설기계공학(골든벨)
⑥건설기계시공(탐구문화사)
⑦건설기계실무(건기원)
⑧네이버 카페 : 건설기계기술사 독학으로 취득하기
⑨다음 카페 : 건설기계기술사
⑩기타 인터넷 검색자료 등
2)공부시간
기술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300~400시간 이상의 공부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기 공부시간을 기록하여 관리하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따로 공부시간을 관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루 공부량은 근무시간에 바쁘지 않으면 틈나는 대로 서브노트 정리, 보완, 업데이트를 하고 저녁에 퇴근 후 1~2시간 취침을 하고 새벽 2시 정도까지 공부를 하였습니다. 평일 하루 공부량은 4~5시간 정도이며, 집에 가지 않는 주말은 사무실에 출근하여 현장 검측업무나 기타 업무 외에는 하루종일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대신 1달에 한 두번 정도 집에 가는 주말에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공부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3)서브노트 작성
①저는 주요 기출문제를 과목별로 분류하지 않고, 출제빈도 순서대로 정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답안지 양식에 150문제를 수기로 작성했으나 추후 수정, 보완, 추가 작업이 어려워 워드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서브노트를 작성하였으며, 근무시간에 틈나는 대로 워드로 정리할 수 있어 수기로 작성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②시험 응시 횟수가 늘어날수록 기출문제 답안 추가와 함께 서브노트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출제 빈도가 많은 문제는 하나의 주제에 다른 작은 주제를 묶어 함께 정리하는 것이 암기에도 효율적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제 서브노트 목차는 183문제이지만 포함된 문제는 거의 220문제 이상이 되었습니다.
4)서브노트 암기
처음에는 한 문제 한 문제를 쓰면서 암기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능률도 오르지 않고 진도도 너무 안나가서 50문제 정도 외우다가 포기하고 읽으면서 외우는 방법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나무를 보는 것보다 숲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전체를 빠르게 읽어 나가면서 반복 횟수를 늘리고 키워드 중심으로 암기했으며, 주요 암기사항은 두문자를 이용하여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캐비테이션, 워터햄머, 서징, 피로한도, 잔류응력 제거와 같은 기본 문제 50문제 정도는 자다가 일어나서도 외울 정도로 암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서브노트에 있는 모든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너무 암기에 매몰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반복횟수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레 암기가 되고 시험장에서 문제를 받아보는 순간 신기하게도 답안을 써내려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건설기계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은 프린트 하셔서 틈틈이 보시길 바랍니다. 1교시에 단답형 문제로 종종 출제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8. 시험에 임하는 자세
1)공부량이 부족해도 무조건 시험접수하고 마지막 4교시까지 남아서 뭐라도 쓰고 나올 것
2)서브노트 외 공부하지 않은 문제나 현장경험을 묻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근무경험을 살려 최대한 답안을 작성할 것(의외로 이러한 문제에 점수를 더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3)한 두 번 떨어진다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험에 응시하다보면 실력과 운이 만나 언젠가는 합격의 영광이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 굿입니다 아제 기술사 살아가시겠내요 고생했어요
자세한 수기 감사드립니다. 다 유사한 과정을 겪는구나싶어 위로가 됩니다. 첨엔 공부자체로 흥미로웠는데 흐름이 끊기니 말짱황이네요. 고민 조금만하고 정리해둔거라도 챙겨야겠습니다
다시하셔야죠 ㅋ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 111회 산업기계설비기술사 필기합격 후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고 내년 면접 준비중입니다 저 또한 향후 공조냉동기술사까지 준비하려 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기술사 축하드려요~
요즘은 어찌사세요~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같은곳에서 근무하시는 선배님이신것같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