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이 유장하게 흐르고 대니산 자락이 강가로 몸을 낮춘 곳.
우뚝 솟은 정문, 수월루가 서원의 위엄을 간직한 이곳은
조선의 대표 사림 김굉필 선생을 모신 도동서원입니다.
전국 서원 가운데 유일한 기둥의 흰칠은 우리나라 최고 서원을 표시하는 겁니다.
위상에 걸맞게 서원의 배치는 성리학적 규범 그 자체입니다.
맨 위에 제사를 올리는 사당이 있고 그 아래에 교육공간인 강당이 자리한 전통 서원의 전형입니다.
여긴 유생들을 가르치는 강당인 중정당인데요,
이 서원에는 중정당과 선생을 모시는 사당 그리고 담장이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담장이 보물로 지정된 건 우리나라에서 유일합니다.
[김제근/대구 달성군청 학예사]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나 합의를 이룬다는 점이 어떤 서원 경관조성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원 9곳에 도동서원을 포함시켜
내년 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찬극/달성문화재단 문화기획담당]
문화재의 가장 적극적인 보존 정책은 활용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도동서원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동서원의 세계 유산 추진은 선비 정신을 간직한 대구의 큰 자랑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관광 자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