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_2025 ● 3월 10일
<출애굽기 20장> “자원하여 귀를 뚫은 종”
“종이 진정으로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 귀를 뚫을 것이라 그가 영영히 그 상전을 섬기리라” (출21:5)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자요 또 이와 같이 자유자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 (고전7:22)
『출애굽기 20장에서 모든 율법의 요약이며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십계명이 먼저 제시된 데 이어 21장부터 23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활 속에서 지켜져야 할 각종 율법 규정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십계명을 보통 ‘도덕법’이라고 부르고 여기 나오는 법규들은 ‘시민법’으로 분류가 되는데, 이 시민법들의 취지는 이스라엘의 공동체성을 보존하고 사랑과 공의가 바탕을 이룬 사회를 이루게 함입니다. 이런 시민법들은 오늘날 문자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그 근본정신과 취지는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에 반영되도록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출애굽기 21장에는 종에 대한 흥미로운 규정이 한 가지 나옵니다. 즉 모든 히브리인 종들은 종살이를 한 지 6년이 지나면 자유를 얻을 수가 있었는데, 만약 어떤 종이 자신의 의지로 자유하지 않겠노라고 맹세를 하면 주인은 그를 재판장에게 데리고 가서 문설주에다 귀를 송곳으로 뚫으라고 하는 규정입니다.
모처럼 자유하게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주인의 종으로 살겠다고 스스로 결정한 이 종은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종이 그처럼 자유하지 않고 영영히 주인의 종으로 살겠다는 선택을 한 것은 그가 진정으로 주인과 처자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그 종은 주인의 사랑에 매인 사람으로서, 자유인이 되는 것보다는 주인의 종으로 살기를 기쁨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처럼 자원하여 주인의 종이 된 사람의 귀에 구멍을 뚫는 것은 그가 항상 주인의 말만 들으며 그 말에 순종하겠다는 맹세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인의 사랑에 사로잡혀서 스스로 종이 되기를 원하며 귀를 뚫은 종은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과의 관계에서 가져야 할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의 권세와 율법의 저주로부터 자유케 되었으며 마귀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된 자유인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격하여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삶을 자원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귀를 뚫은 자처럼 늘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에 사로잡힌 영적으로 귀 뚫린 주님의 종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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