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gy엘레지, 애가
Elegy는 ‘슬픈 노래’라는 뜻입니다. 그리스어로 ‘elegos’에서 유래된 이 단어는 원래 ‘갈대 피리’란 뜻으로 피리 반주를 하는 애처로운 노래를 뜻했으나, 후에 엘레게이온 (elegeion)이라는 불리는 2행의 대구적인 시형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슬픈 내용을 담은 간결한 형태로 묘비의 비문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듯 고대 시에서는 elegy가 형식상 구분되도록 대구 형태로 쓰여진 슬픈 시를 의미했습니다.
근대에 와서는 elegy는 고인에 대한 애도와 비탄의 감정을 나타내는 서정시를 통칭하게 되었습니다. 2행의 대구 형태에 국한되지 않고 그 내용이 어떤가에 따라 elegy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는데요, 보통 저명인사나 친구, 연인 등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지어진 시를 의미합니다. 음악 장르에서도 Elegy가 있는데요, 이 역시 ‘애도 음악’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Elegy의 유명한 작품들로는 Thomas Gray의 “Elegy Written in a Country Churchyard”나 “Beowulf’의 끝부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20세기 최대의 엘레지는 릴케의 “Duineser Elegien”가 꼽히는 데요,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개인적인 슬픔을 노래한 엘레지와는 달리 무정하고도 가혹한 세상의 힘에 지배된 인간의 슬픔을 다룬 것으로 현대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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