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14일, 일요일, Buenos Aires, Milhouse Hostel (오늘의 경비 US $30: 숙박료 62, 점심 20, 식료품 8, 인터넷 1, 환율 US $1 = 2.85 peso) 오늘은 일요일, San Telmo 구경을 갔다. San Telmo는 이탈리아계 사람들이 사는 지역인데 지난주에 갔던 La Boca와 연결된 지역이고 탱고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일요일이라 완전 축제 분위기였다. San Telmo의 중앙광장인 Plaza Dorrego는 발을 들여 놀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관광객, 골동품 상점, 행상, 구걸 꾼, 경찰, 음식점, 술집, 탱고 춤꾼, 탱고 악단, 기념품 가게들로 붐빈다. 서너 시간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면서 잘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에서야 Buenos Aires를 정말 본 기분이었다. 내일은 Buenos Aires와 아르헨티나를 떠나는 날이다. 집사람은 미국으로 나는 파라과이로 떠난다. 지난 6개월 동안 남미의 남쪽 반을 보고 이제 북쪽 반을 볼 차례다. 여행지도 "탱고거리" 가는 길, 담에 탱고 춤을 추는 벽화가 보인다 Plaza Dorrego 풍경, 앞에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 아래층 술집이 탱고의 발상지란다 "CALLE DE TANGO - 탱고거리" 표지판이 보인다 탱고거리 풍경 - 인간 마네킹 탱고거리 풍경 - 음악 기계 탱고거리 풍경 - 인형 놀이 탱고거리 풍경 - 장신구를 파는 늙은 히피, 구경하고 있는 여자는 한 팀 같다 거리의 악단 거리의 악사, 낡아 보이는 예복에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다 악사가 갑자기 무용수로 변해서 한 여자 여행객과 멋있는 포즈를 취하면서 탱고 춤을 춘다 이 무용수는 여행객 여자들과 돌아가면서 탱고 춤을 추어준다 탱고거리에 있는 건물이 멋있게 보인다 Buenos Aires에서 제일 좁은 집이란다 2004년 3월 15일, 월요일, Posadas 행 버스, Milhouse Hostel (오늘의 경비 US $3: 버스 1, 점심 6, 인터넷 1, 기타 2, 환율 US $1 = 2.85 peso) 오늘은 Buenos Aires를 떠나는 날이다. 집사람은 미국으로 나는 파라과이로 간다. 집사람과 함께 Buenos Aires 공항에 갈 때는 택시로 가고 돌아올 때는 공항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공항까지 가는 동안 택시기사가 도로요금을 두 번 지불한다. 2001년에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갈 때 택시기사가 도로요금을 나더러 내라고 해서 말다툼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택시 호객꾼이 공항 내부까지 들어와서 손님을 거의 강제로 끌어가던 기억도 났다. 중국의 대문격인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다니 중국은 아직도 후진국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었다. 이곳은 다르다. 택시기사가 공항에서 내릴 때 짐 내리는 것을 도와주고 미소로 대한다. 집사람을 보내고 시내로 돌아와서 숙소 근처에 있는 구두 수선하는 곳에 가서 지난번 축구 경기장에서 날치기와 몸싸움을 하다가 찢어졌던 조그만 가방을 고쳤다. 적당히 고쳤는데도 가방이 까만색이라 표시가 안 난다. 버스 출발시간이 오후 7시라 시내 구경을 좀 더 하고 숙소 옥상 베란다에서 책도 읽고 낮잠도 자면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오후 6시경 숙소를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 터미널로 가서 오후 7시 버스를 타고 파라과이 국경도시 Posadas로 향했다. 고급 버스라 좌석도 넓고 거의 완전히 뒤로 젖혀져서 편하다. 좌석이 2층 제일 앞자리라 프라이버시도 있고 앞이 탁 터져서 경치 구경하는데도 그만이다. 저녁식사도 나오는데 비행기에서 나오는 것 보다 못하지 않다. 베개와 담요까지 있어서 편하게 자면서 갔다. 남자승무원이 참 친절하다. 내가 영어를 하는 것을 안 다음에는 더 친절해져서 자주 와서 필요한 것 없느냐고 묻곤 한다. 아마 영어 회화연습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웅장한 아르헨티나 국회의사당 건물 탱고의 길로 가는 길에 있는 멋있는 교회 건물 Buenos Aires의 화려한 과거를 말해주는 듯한 건물들 Buenos Aires의 상징 같은 Obelis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