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다 라고 외치는 교인”
입력일자: 2013-06-03 (월)
소재신 목사<에리자베스 한인교회>
며칠 전 신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PC 버전도 만든다는 소식이 기사화되었다.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3300만 중에 3000만이 사용하고, 전 세계적으로는 1억 가까이의 가입자가 있다는 카톡이다 보니 나도 애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미국만 아니라 소식이 끊어졌던 한국의 지인들까지 다시 연결이 되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그런데 카톡을 사용하다 보니 종종 생기는 불편함도 없지 않다. 다름이 아니라 가끔 어떤 분들이 받은 메시지를 주위에 전하는 것이다. 좋은 이야기이고 듣고 볼만한(영상도 보내신다) 내용이면 좋은데 검증되지 않은 것까지 포워드하시며 마치 사실인 것같이 전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예전에 알고 지내던 분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기억이 난다. 베리칩이라는 것에 대한 내용을 보내면서 알고 계시느냐고,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어 오신 것이다. 베리칩은 베리피케이션 칩(Verification chip)을 말하는 것으로 보내오신 기사를 보니 2013년부터 오바마 정부가 베리칩을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인체에 삽입을 하도록 정책을 정했고,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불이익을 주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법안이 통과가 되었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 보시며, 베리칩을 받으면 구원을 놓치기 때문에 절대 받으면 안 된다는 내용을 주위 사람들에게 보내신 것이다. 물론 베리칩에 관한 내용은 과장된 것이며 정확하지 않는 것이다. 베리칩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강요하는 정책은 없으며, 더더욱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를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이며 한번 구원 받은 사람은 결코 구원을 빼앗길 수 없는데 (요한복음 5:24, 로마서 5:8 등) 어떠한 것으로 구원을 놓친다는 것은 잘못된 구원관이 아닐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통해, 메신저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전해지고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한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 테러리스트라고 메시지가 올라온 적이 있다. 미국의 건립 정신인 In God We Trust가 곧 In Allah We Trust로 바뀌게 될 거라는 소문도 들었다. 심지어는 이제 곧 코란을 소유하지 않으면 성경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통과된다는 소식도 페이스북을 통해 본적이 있다.
매주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방법으로 정부가 종교적인 자유를 억압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전해지고 확산되곤 한다. 물론 개중에는 정확한 정보도 있겠지만 99%는 거짓된 소문에 지나지 않는 것을 보며 두려움에 편승된 소문에 흔들리곤 하는 신앙인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바울과 디모데는 교인들이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야고보 사도는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고 했는데 그 반대로 모든 사실을 제대로 듣지 않으려 하고, 어딘가에서 받은 소문을 신속히 이메일로, 메신저로 퍼다 나르고, 모든 소식에 양은냄비와 같이 끓어올라 급하게 행동하는 것 같다. 신앙인들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세상의 소문과 풍조에 흔들리는 모습이 안타깝고 염려된다.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예수가 역사를 주장하시고 이끄신다는 확신과 구원의 확인으로 안심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는 모습이 더욱 안타깝다. 주관자 하나님 앞에 이런 두려움은 터무니없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오늘날 많은 교인들이 이솝 우화의 "늑대다" 외치는 양치기 소년과 같이 되고 만 것 같다.
헛된 소문을 사실인 냥 전하고 불안해하는 교인들의 모습을 보며 소문이 헛된 것임을 드러날 때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교회를 보게 될까 염려된다. 언젠가 진리를 소리쳐야하는 순간이 올 때 걸핏하면 "늑대다"라고 외침으로 인해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지는 않을까. 이제 두려움으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로 세상에 외쳐야겠다.
- 미주한국일보
첫댓글 vislo님께서 쓰신 글인가요? 목사님이세요?
제가 쓴 글 아닙니다.
윗글중 구원관에 대한 내용은 빼놓고 읽어주세요.
아..어쩐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vislo님 그 카페글에 '죄인'이라는 분이 남기신 댓글이예요
Act에는 빠졌어도, Bill 버전에는 HR3962, HR4872등 몇가지 법안에 들어있었습니다. 그들의 의도는 BILL에 있습니다. 뜬소문이 아니라, 이미 그들은 의도했으나, ACT에는 빠져있는 것입니다. 다른법안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설령 완전히 빠졌다고 한들, smart 의료를 추진하고 있는 이 시점에 오바마케어와 무관하지 않을겁니다. 강제시행이 아닐지라도 자율적으로 받아야만 금전적인 손해를 보지 않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받게할 것으로 저는 예측합니다. 암튼 시법안에 들어있는 것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옳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는 이미 BILL버전에 나타나있습니다.
vislo님 이 글이 사실인가요? 혹시 아시면 답 부탁드려요~^^
Bill은 아직 통과되지 않은 법안이고 Act는 통과된 법입니다.
제가 쓴 "오바마 의료 보험 개혁안에 베리칩 삽입 조항이 있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http://cafe.daum.net/martuis/LcY3/974 에 쓴 것처럼 HR3200, HR3962, HR4872 에 문제의 구절
"a class II device that is implantable" 이 들어있었지만 최종선택된 HR3590과 HR4872에는 빠져 있습니다.
다른 법안에도 없습니다.
Bill 버전에 있었던 그 구절 한가지 만으로 베리칩 강제 시술이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음모론적 확대 해석입니다.
"a class II device that is implantable" 은 베리칩 한가지만을 지칭하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총칭합니다.
percutaneous catheters
vascular graft prostheses
bone-conduction hearing aids
tympanostomy tubes
gastrointestinal tubes
implantable staples
long-term intravascular catheters
intracranial pressure monitor devices
peripheral nerve stimulators for pain relief
eye sphere implants
intramedullary fixation rods
joint prostheses
내시경 튜브, 의안, 인공관절, 심지어 제왕절개 수술후 접합부위에 쓰는 호치키스 등등
이와같이 여러가지 종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자세한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vislo님께 한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님께선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는 사실을 말씀하고 싶으신 것입니까? 아니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것을 알리고 싶으셔서 마치 반대 입장이신것처럼 가장하고 계신것입니까? 물과 피와 성령카페에서도 겉으로는 마치 베리칩을 경계하자 말씀하시는듯 하지만 실제로 퍼오시는글은 베리칩이 짐승의 표가 아니라는 입장의 글을 올리시던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네..저도 좀 궁금했어요..^^
저는 지금 당장은 베리칩이 짐승의 표가 아니지만 앞으로 짐승의 표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리칩과 관련된 최신 글들을 올리는데 그 내용이 긍정이던 부정이던 가리지않고 다 같이 올리고 있습니다.
반대쪽 주장도 같이 들어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주로 올리는 글은 거짓된 내용을 밝혀내고 진실을 알리는 글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베리칩 위험성을 알리는 글들에 거짓된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베리칩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글들에는
거짓된 내용은 적지만 깊이는 없는 글들이 대부분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는 베리칩 관련글들은 직접적으로 베리칩에 대한 새로운 뉴스는 거의 없고
주로 베리칩에 대해 간과하는 입장의 목사님 글들이 대부분이라 그렇습니다.
아 그렇군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