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남자다. . .
그의 글에서는 강인함이 단단한 남자의 정갱이뼈 같은 느낌으로 드러나있고
단전 밑에서 끌어오르는 힘이 남성성을 극대화하는 듯하다.. . .
아니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전에 접한 그의 글들에서도 그런 것들이 강하게 전해져 왔는데. .
이 글, [나는 길들지 않는다]는 정말이지 그의 강골한 체취가 너무도 강하게 느껴져 초반에는 약간 힘이 들었다. .
그의 생각에 젖어들기 어려워서. . .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그렇지!. . . 그래 . . . 맞아. . 나도 그렇게 생각해. . . ! . . . 내말이. . . 하다보니 이 사람 왜 이리 나랑 생각이 비슷하지. . . 하는. 그러면서도 뼈가 약간 시린 대목들에서는 몸을 고추세우고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그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생각과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을 무두질하는지는 역력히 알아버린 것 같은. . . .
아무튼 오랜만에 아주 강한 힘을 가진 글을 접했다. . .
당분간은 연한 색깔의 책들을 통해 중화시킬 필요가 조금은 있는듯 하다. . .
육체는 늙었어도 정신의 젊음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특질이며, 또 특권이다. . . P15
평범한 일을 평범하게 해결해 나가면서도 광휘를 발하는 존재로 되어 가는 것. . .
그들이야말로 산 자중의 산자라 할 수 있을 것. . . p21
어머니가 왜곡된 애정으로 아들을 대할 때 마다. . . 자립한 젊음은 점점 더 죽어간다. . . p28
남편과 자신의 능력과 재능 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채,
아들에게만은 특별한 지능과 재능이 있으리라 믿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노라며 억지로 방향타를 틀어쥐는 것. . . .p31
군주를 위해 목숨을 아낌없이 바치는 무사도는 주체성을 방기하고 기쁨을 느끼는,
자립과는 거리가 먼 마조히즘의 전형에 지나지 않는다. . . p38
일을 하고 수입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남편이라고, 아버지라고 할 수 없다.
가정을 견실하게 꾸려 나가며 자식에게는 잽의 길을 열어주고,
구체적인 방안을 그때그때 가족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남편이며 아버지라 할 수 있다. . . P47
부모 자식의 문제에 타인을 개입시키면, 표면적으로야 해결을 볼 수 있어도 돌이킬 수 없는 응어리가 남을 수 있다. . . . . P49
당신 스스로가 변하지 않고는 당시느이 , 당신의 자식 또한 변하기 않을 것이다. . . p50
머자먹애 남는 것은 자신이다. 의지할 수 있는 것도 자신뿐이다. 그것은 철칙이다.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 . p51
무언가를 추구하는 인생에는 미래가 있고, 도망치고 있는 인생에는 과거밖에 없다. . . P61
당신의 선택은 삶의 증거가 될 것이다. 수련하면서 노력을 즐 수 있는 단계가 되면 길도 절로 열릴 것이다. . . p65
사회적인 성공을 크게 거둔 사람이라고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어차피 죽어야 하는 몸이라면 남은 인생은 내가 나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쓰고 싶다. . . P74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은 때로 육아를 방기한다. . . .
어미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그곳 환경이 새끼를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 . P91
전쟁이 뒷받침하는 것이 본능이라면, 평화를 지원하는 것은 너무도 허접한 지성과 이성이다. 평화가 전쟁에 연패의 서러움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필연일지도 모른다. . . p103
세상은 늘 경박하고 단순하다. 권력층은 그 점을 교묘히 악용해서 개인의 존엄을 착취한다. . . .p109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배를 끊지 멋하는 것은 당신의 정신 전체가 안이함에 젖어 있기 때문. .. p124
체형이 정신을 말해준다- 체현은 그 사람의 성격과 삶의 방식을 여실히 드러낸다. .. . . .칼로리 섭취 억제.
본능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적을 상태하려는 것이니, 편히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 . .
식용은 의지의 힘이 미치는 범위 안에 있으니, 노력하면 어떻게든 억제된다. . .
좋아하는 음식을 양껏 먹는 것은 섹스를 할 때마다 임신을 시키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는다. . . .
금연과 마찬가지로 감량에도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체중을 줄이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 .
문제는 유지와 지속이다. . . P128~131
육체와 정신, 양쪽을 늘 정비하고 갈고 닦는 것이 생명이 있는 생물로서 행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이다. . . p133
피하지방과 내장 지방의 두께는 타락의 정도와 정비례한다. . . P134
술은 마물이라는 말이 옳다. . . . 당신은 술을 퍼마시고 이성을 잃어버리고 싶어 할 만큼 그렇게 대단한 이성의 소유자인가?????? p141~142
어떤 도박에든 적용되는 한 가지 절대원칙은 최종적으로는 몸통만이 돈을 버는 구조하는 점이다.
어쩌다 돈벼락을 맞은 자는 일희일비를 거듭하다가 결국 파탄과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는 변함없는 결말이다. . . .p155~156
당신은 당신의 귀와 눈으로,
아니 오감 전체를 써서 방 밖에 무한히 펼쳐져 있는 실제 사회에서 살아 있는 정보를 얻어 와야 한다. .. . P163
진정한 위인이라면, 타인의 인생을 지배하는 일을 철저하게 배제할 것이다. . . . .
타인보다 자신의 힘을 믿고, 자신의 노력으로 그 힘을 이끌어내는 도리 밖에 길은 없다. . . . p177
나는 말을 위한 말을 하는 자가 아니라 글로 자립한 젊음과 내면의 반란을 부채질하는 자이다. . .
세상을 바꾸려면 개인의 정신을 개조하는 수밖에 없다고 굳게 믿고 있는 자이다. . . . P190
자립은 고독일하는 도취감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혼자 힘으로 고독을 당연시 여기는 자를 지향하는 것. . . p196
수행의 도량으로 가장 적합한 곳은 심산유곡으로 둘러싸인 이끼 낀 절이 아니라
난잡함과 무질서함으로 물든 바로 이 세상 이다. . . p207
타인에게서 강요된 위치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은 스르레스에 지나지 않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해서 얻은 지위에서 오는 긴장감은 생기의 분출이라 해야 할 것이다. . . . p209
나이가 이만큼 들고보니 같은 발견이 같은 감동을 불러오는 일은 좀처럼 없다. . . . P219
간호는 지옥이다. 간호를 받는 쪽도 그렇지만 간호를 하는 쪽에게는 그 이상의 지옥은 없다.
그 지옥을 피하는 것이야말로 전 인생에서 자립한 젊음이 시험받는 최대이자 최후의 사건일 것이다. . .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