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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德)을 품은 거대한 산이 눈으로 덮였다. 웅대하고 넓게 펼쳐진 산전체가 하얗게 바뀌고 매서운 바 람을 맞고 선 천 년 고목 위에는 눈꽃이 피었다. 1,614m의 주봉 향적봉에는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꼭대기의 세찬 바람과 차가운 공기는 설화, 빙화, 상고대로 불리는 세 가지 눈꽃을 만들어 낸다. 낮은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은색의 산호숲. 능선을따라 하얗게 늘어선 눈꽃이 햇빛을 받 아 눈부시다. 하늘과 맞닿은 덕유산의 정상은 하루에도 몇번씩 옷을 갈아입는다. 파랗고 맑은 하늘과 맞닿은 거대한 산 그림자가 겹겹이 그림처럼 펼쳐지다가도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운해를 만들어낸다. 동화 속 눈꽃나라를 보고 싶었다면 바로 지금 무주로 가야 한다. |
전라도의 대표 오지였던 "무진장" 무주. 지난해 11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전국 어디에서도 2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무주는 덕유산 정상에서 시작하여 25km를 굽이굽이 이 어지는 구천동 33경과 드라마 <여름향기>의 주된 촬영지인 무주리조트, 덕유산 국립공원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곳들을 지녔다. 특히 겨울 덕유산은 강원도의 발왕산과 함께 손쉽게 눈꽃을 즐길수 있는 곳 이다. 무주리조트에서 해발 1,522m인 설천봉까지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설 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어린이도 30여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수 있다. 지금 무주는 눈꽃이 한창이다. 리조트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고 눈꽃의 향기 속에 푹 파묻힐 수 있다. 이 겨울에 잘 어울리는 여행지 무주로 떠나보자. 첫째 날 : 북유럽의 정취로 즐기는 웰빙 여행 무주리조트 → 무주·하얼빈 빙등축제 → 야간 스키 → 노천 온천 북유럽풍 리조트에서 꿈 같은 휴식 |
둘째 날 : 설국으로 향하는 날 리조트 → 관광 곤돌라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향적봉 또는 삼공리 매표소 → 인월담 → 비파담 → 백련사 → 향적봉 대피소 → 향적봉 |
향적봉에 올라 눈꽃을 보다 눈꽃을 보려면 부지런히 서둘러야 한다. 제대로 된 눈꽃 풍경은 낮보다는 아침에 더 멋스럽기 때문이 다. 기후 변화가 심한 산꼭대기는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거나 햇빛이 내리쬐어도 눈꽃의 본래 모습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삼공리 구천동에서 백련사를 지나 걸어서 오르는 3시간 30분짜 리 등산 코스와 리조트에서 관광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까지 30여 분을 걸어 오르는 관 광 코스다. 등산하기로 마음먹고 겨울 산행 장비를 모두 갖추고 왔다면 전자가 좋지만 어린이나 부모 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나 연인들은 후자를 택해 편안하게 둘러보고 내려오는 편이 좋다. |
설천봉 정상에는 넓은 광장과 전망대, 나무로 지은 팔각정 건물이 있다. 오래된 건축물처럼 보이지만 실은 무주리조트에서 지어놓은 건물이다. 하지만 나무로 된 창틀 사이사이에 눈이 스며들면 어떤 고 건축물보다 운치 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과 난간이 잘 설치 되어 있어 굳이 등산 장비가 없어도 갈 수 있다. 가는 길 양옆에는 키작은 구상나무가 눈꽃터널을 이 뤄 장관이다. 덕유산은 ‘서리눈꽃’인 상고대가 더 유명하다. 등산로 좌우로 맺히는 상고대의 제 모 습은 1월 말에나 볼 수 있다. 향적봉까지 올랐다면 내친 김에 중봉까지 가보는 게 좋다. 눈꽃 트레킹 의 하이라이트는 향적봉에서 중봉까지 구간이기 때문. 주목에 맺힌 눈꽃 군락은 열대 바다 산호 군락 을 보는 듯하다. 평생 가도 보기 힘든 감동의 풍광을 가슴 가득 담아 올 수 있다. 셋째 날 : 무주 곳곳을 누비는 여행 설천면 반송 구경 → 727번 지방도로 드라이브→ 무주호 → 안국사 → 적상산, 적상호 → 무주읍 → 내도리 |
[무주 여행 정보] 1. 무주의 맛집 - 명동갈비 : 무주리조트 안에 있는 맛집이다. 꼬리전골이 유명한데 쇠꼬리에 녹각, 인삼 등의 약재 와 각종 야채를 듬뿍 넣어 얼큰하게 끓여내는데 그 맛이 일미다. 063-320-6928 / 08:30∼21:00 / 꼬리전골 3만원, 갈비탕 8000원, 된장뚝배기 7000원, 북어해 장국 7000원 - 큰손식당 : 어죽이 가장 맛있는 곳이다. 동자개의 뼈를 발라내고 쌀을 넣어 함께 끓이다가 고추장, 수제비 등을 함께 넣어 걸쭉하게 끓여 먹는 음식. 싱싱한 빙어튀김은 서비스. 063-322-3605 / 11:30∼21:00 / 어죽 4000원, 가자미회 3만원, 고둥국 5000원, 메기탕 2만원 2. 추천 숙박지 - 티롤호텔 :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지방의 리조트 호텔을 그대로 옮겨온 특1급 호텔이다. 유럽풍의 아름다운 발코니, 벽난로, 침대와 티롤 현지의 소품을 그대로 사용해 유럽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063-320-7200 / 딜럭스 (주중) 24만원, (주말) 30만원, 프리미어 (주중) 27만원, (주말) 34만 원나오스펜션 그리스어로 ‘신의 집’이라는 뜻을 지닌 통나무 펜션. 대형 TV와 냉장고, 원목식탁 등 휴식에 필요한 편의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연인보다는 가족 여행객에게 좋다. 063-322-7009 / 그룹룸 15만원, 단체룸 13만∼20만원 / 무주리조트 삼거리에서 우회전 300m 3. View Point ① 구천동 33경 중 최고의 경치 - 덕유산 향적봉 해발 1,614m의 덕유산 정상이다. 봉우리주변엔 고산식물인 주목과 구상나무가 눈꽃군락을 이뤄 한 겨울 장관을 만들어 낸다. 중봉 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산장에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으며, 간단한 취사도 가능하다. 곤돌라(10:00∼18:00) 대인 9000원, 소인 5000원 ② 지금 가야 볼 수 있다 - 무주·하얼빈 빙등축제 800평의 야외 대지 위에 에어돔을 설치하고 그 안에 대형 얼음 1만 장을 이용해 만든 작품 50여점 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중국에서 빙설 조각 예술가 칭호를 받은 양보명 외 80명의 중국조 각가들이 와서 17일 동안 만들어 냈다. 09:00∼22:00 / 대인 1만원, 소인 8000원 ③ 눈 속에 덮인 신라 고찰 - 백련사 무주구천동의 14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신라시대 고찰이다. 삼공 매표소를 지나 한시간을 넘게 걸으면 도착한다. 백련교와 매월당 부도 등 다양한 문화재를 가지고 있다. 고찰이라고 하지 만 매우 소박한 모습. 백련사 종무소 063-322-3395 [찾아가는 길과 샛길 정보]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회덕 분기점을 지나 대전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무주, 판암 방향으 로 빠져 대진고속도로(대전-진주)를 이용한다(약 세 시간 소요). 중부고속도로는 서청주IC를 지나 남 이 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와 만난다. 주말에는 중부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편이 좋다. 샛길정보 주말에는 무주리조트 진입로와 진출로가 정체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37번국도를 타는 것 보다 무주호 방면으로 가는 727번 지방도로를 타고 우회하는 것도 괜찮다. 자료제공 : Weekly Friday 글 : 임우석 기자 / 사진 : 이내정 기자 myfriday.joins.com |
첫댓글 작성일이... 그래도 큰차이는 없겠죠..^^
작년정보이기는 하지만 올해에도 아마 유사하게 진행 될것 같네여~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무주 리조트 다녀오곤 했었는데... 다시 보니 너무 좋네요...어죽의 맛이 입가에 맴돌기도 하구요...여름향기 촬영이후 손님이 더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촬영당시 구경도 하고 왔죠...역시 연애인들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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