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양곡도매시장에서 반딧불이 화장실까지 산행(2023. 6. 20.)
○ 산행일시 : 2023. 6. 20.(화요일)
○ 행정구역 : 서울특별시 서초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분당구, 의왕시 청계동, 학의동, 왕곡동,
과천시 막계동, 용인시 수지구, 수원시 장안구
○ 산행구간 : 양곡도매시장~옥녀봉~매봉~이수봉~국사봉~바라산~백운산~시루봉~형제봉~반딧불이화장실
○ 산행거리 : 오록스맵 기록 24.77km, 트랭글 기록 24.4km
○ 산행인원 : 나 홀로
○ 산행시간 : 8시간 41분(06시 08분~14시 49분)
○ 산행난이도 : ★★.★/2
○ 산행감상평 : ★★.★/2
○ 산행추천시기 : 사계절(근교산행)
○ 날 씨 : 흐림, 아주 간혹 빗방울, 20.0℃~26.0℃(수원시 날씨 기준)
○ 교통편
▶ 갈 때 : 수원역(3000번, 04시 40분, 2,800원)→양곡도매시장 정류장(1시간 10분, 도보)→등산로입구(7분)
▶ 올 때 : 반딧불이 화장실(버스) →귀가
○ 오룩스맵 기록
▶ 산행 통계
▶ 산행 궤적
▶ 산행 고도
○ 트랭글 기록
▶ 산행 통계
▶ 산행 궤적
▶ 산행 고도
○ 산속의 이야기
일요일 집안에 일이 있어 산행을 하지 못하고 지방에 내려갔다 밤늦게 올라오고 월요일 오전에는 약속이 있어서 화요일에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일기예보는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온다고 하여 우중 산행이나 귀가 시를 대비한 우산도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매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우산을 가지고 있어 날씨앱을 보니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최대 1mm 정도의 비 예보가 있어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그 정도면 비를 맞아도 크게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
[등산로 입구 06시 09분]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 덮고 있다. 근래에 들어와서 등산화가 맞지 않아서 크기를 늘려서 다시 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불편해서 애를 먹는다 발바닥 깔창을 새로 사서 신어 보아도 마찬가지이고 여러 방법을 써보지만 크게 낳아지지를 않는다. 오늘은 사이즈가 큰 등산화와 새로운 깔창을 구입해서 발과 맞춰 보기로 한다.
[옥녀봉 : 06시 59분]
몸상태가 평소보다 좋지 않아 걸음에 속도가 붙지 않아 하늘에 구름이 유유자적 흐르는 것처럼 흐르는 대로 걷기로 한다. 오늘도 옥녀봉 정상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매봉 : 07시 46분]
매봉 오르기 전 특전사 충혼비에서 참배를 하지 않고 지나는 길에 다음에 오겠다고 마음의 인사만 전하고 매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군부대 오르길 앞쪽으로 망초꽃이 활짝 피어 더위와 맞서고 있다. 아무도 여름 내내 망초꽃은 피고 지면 여기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아주 옅은 파란색 산수국꽃이 좌우대칭으로 이파리의 녹색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다.
[이수봉 : 08시 43분]
오늘은 하늘의 구름과 불어주는 바람으로 땀들이 몸에서 힘겹게 나오고 있다. 축적된 노폐물을 빼내야 하는데 목표보다 적게 달성할 것 같다.
[국사봉 : 09시 18분]
아침식사로 집에서 바나나 한 개를 먹고 산행을 시작해서 매봉을 지나 다시 두 개의 바나나를 먹고 국사봉을 오니 위에서 채워달라는 신호가 온다. 빵도 준비를 했는데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아 그래도 수분이 많은 준비한 배를 하나를 다 먹고 출발을 한다.
지난주에 지나가면서 보았던 산나리가 변하지 않은 자태로 지나가는 등산객을 홀리고 있다. 산나리의 정성이 갸륵하여 다시 눈에 남긴다.
흰색의 큰까치수염꽃의 곡선이 예술이다. 자연이 그리는 그림을 인간은 흉내만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오고개 : 09시 55분]
하오고개에 설치된 인도교 기둥에 등산객이 홀로 앉아 간식을 먹고 있다. 어디서 출발을 하셔는 지는 모르겠지만 잠시 쉬었다 가고자 하는 길로 갈 것이다.
[367.1m 정상 : 10시 18분]
하오고개의 가파른 경사로를 오래되어 마력이 떨어지는 경운기 같이 아주 느린 속도로 오른다. 그래도 중간에 고장이 나지 않고 올라가는 것이 다행으로 생각을 한다.
[424.2m 정상 : 10시 39분]
경운기에 휘발유를 보충하듯이 물을 마시고 에너지를 끌어올려 체력을 다시 충전시킨다. 에너지 충전은 먹는 음식물만 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널려 있는 식물들이 시야로 들어오는 순간에 함께 에너지로 바뀐다.
바라산 희망 365계단 길이 오늘따라 아늑하게 보인다. 계단의 연속성에서 오는 압도감보다 편안함이 느껴진다.
[바라산 : 11시 16분]
잠시 점심 식사를 가지고 고민을 해본다. 여기서 먹을 것인가 아니면 조금 더 걸은 다음 백운산에서 먹을 것인가 생각을 하다 여기서 먹고 올라가기로 한다. 지난주는 빵을 준비했는데 오늘은 도시락을 준비해서 먹는다.
[백운산 : 12시 23분]
오늘도 강력하게 찾아오는 졸음 때문에 비몽사몽 걸으면서 백운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정장에서 눈을 붙이고 가려고 했는데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점령을 하고 있다. 여기는 그냥 통과하고 노루목 지나서 있는 대피소에서 쉬었다 가기로 한다.
[광교산 : 13시 15분]
백운산을 지나서 광교산 정상을 오르기 전에 있는 대피소에 들어간다. 등산객들이 있어서 누워서 잠을 자지 못하고 앉아서 조상님 모든 분들께 절을 하고 나니 졸음이 사라진다. 조상님들께 절을 한 효과가 나타나는가 보다.
[형제봉 : 13시 58분]
광교산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같은 산줄기이지만 등산객들의 성향이 뚜렷하게 나누어진다. 반딧불이화장실에서 형제봉을 거쳐서 광교산을 가는 등산객도 있지만 많은 등산객들이 형제봉만 올라닷가 내려가는 더 많으면 광교산을 오르는 사람들중에는 상광교에서 형제봉은 가지 않고 광교산만 올라갓다가 내려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성향이 두 분류로 나뉘어 진다.
[반딧불이화장실 : 14시 49분]
산행 도중 빗방울 한 두 방울이 떨어지더니 산행이 끝나니 다시 몇 방울이 더 떨어진다.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상의를 갈아입고 버스를 탄다. 평일에 산행을 해본 것이 오랜만인데 등산객이 별로 없어 좋기는 좋았는데 생활습관이 바뀌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