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글경 10 김세진_박용만 회장 “술 끊었습니다… 하느님이 얼른 데려갈까봐” [동아일보.2013.12.10]

[글로벌경영 김세진]

박용만 회장 “술 끊었습니다… 하느님이 얼른 데려갈까봐”

기사입력 2013-12-10 03:00:00 기사수정 2013-12-10 10:58:23

박용만 상의 회장 절주선언 사연…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보에 기고

  소문난 애주가였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58·두산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술을 거의 안 마시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박 회장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8일 펴낸 ‘서울주보’에 ‘하느님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절주(節酒)를 결심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기고에서 “대학을 졸업할 때만 해도 술을 거의 못했지만 회사 생활을 시작한 후 좋아서 찾아 마시는 정도까지 됐다. 갖은 핑계를 대며 술 마시는 기회를 만들곤 했다”고 했다.

  이랬던 그가 술을 끊다시피 한 계기는 몇 년 전 부산의 한 술집에서 들은 대화에서 비롯됐다. 일본에서 온 지인과 월드컵 경기를 보던 박 회장은 화장실에 들렀다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엿들었다. 한 명이 사투리로 “글마 첨부터 끝까지 폭탄주로만 마시삐네. 술 억수로 잘 마시삐네”라고 하자 다른 한 명이 “뭐 글카다 고마 하느님이 얼른 데려가시겠지”라고 받아쳤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들에게 “제가 박용만입니다. 고마운 말씀 잘 들었습니다. 술 좀 줄여야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하느님이 얼른 데려가시겠지”라는 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그때부터 억지로 술을 줄였고, 이제는 거의 안 마시는 정도가 됐다.

  박 회장은 “회사에서도 ‘음주 민주주의’를 회식의 기본 철학으로 정립해 싫은 술을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며 “하느님이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하는 두 분의 입을 빌려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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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재계 인사중에서 무한한 리트윗과 트위터를 이렇게 잘 다룰줄 아는 인사는 두산그룹의 박용만 회장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트위터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박용만 회장님의 요인이 가장 컷다고 말 할 수 있네요. 워낙 신세대와 소통을 중시 하는 분이라서 트위터를 보게 될 때마다 저도 나이를 더 먹고도 저렇게 젊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 뉴스를 오늘 접하고 트윗을 보냈는 데 받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사회 지도층의 금주 소식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저는 금주는 아니고 올 한 해 목표가 지나친 기름진 음식 절제인데 앞으로 한 달도 안남은 이 시점에서 그 절제를 지킨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하고의 약속이니까요.

  그래서 제겐 따뜻한 2013년의 겨울로 생각합니다.

  교수님도 어떠한 '절제' 계획을 세웠는 지 궁금합니다 !

cf.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님의 트위터 아이디 @solarplant   /  트위터 이름 Yongmaan Park

[수공, 유성은]

세상 잡학공부를 하네, 책을 집필하네 하며 거의 매일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다 보니 건강이 안 좋아서 이제 당뇨약도 좀 챙겨먹고 근력운동도 좀 더 열중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