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글을 복사해서 가져 오다보니 경어체가 아닙니다.
양해 바랍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러 경산
진량까지 갔다.
대구를 가로 질러 경산 영남대를 지나
경산 진량까지...
예전에는 친구의 직장이 이곳에 있어
자주 오곤 했는데
그친구가 다른 지점의 점장으로 발령이 나서부터
이곳에 올 일이
없어졌다
사람의 발길이란 그런가
보다..
세월이 가면 잊혀지고 잊혀지면 찾지
않게 된다는 것...
하여튼 친구와 약속 장소인 경산맛집이자
진량맛집인 보길도낙지이다
이곳은 쭈꾸미볶음과 낙지볶음으로 인근에서는 나름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보길도낙지
경산시 진량읍 공단1로
24
053-851-0043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많이 바뀌긴 했지만 예전 친구가
근무하던 은행 인근이라 몇번 와 본 곳이기도 했고
식당가가 맛집이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에 한번쯤 와봐야지 생각하던 곳이기도 했고...
목적지인 보길도 낙지는 예전 자주오던
곳의 인근에 있었고 도로변이라
찾기가 쉬웠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하기
좋다.
신메뉴라고.
새로운 메뉴의 숯불 맛
쭈꾸미볶음..
오늘의 메뉴는 요걸로
결정.
낙지의 효능..
요즘 이걸 다 그대로 받아 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식약동원 또는 약식동원이라 해서
'음식이 곧 약이다' 라곤 하지만
어쩌다 한번 먹는 걸로 모든게 해결
될까?
꾸준하게 매일 조금씩이라도 먹고
자기관리도 철저히 한다면 몰라도
어쩌다 한번 먹는 걸 가지고
온갖 질병들이 다 물러 가길
바란다면 과한 욕심일게다
일주일 내내 나쁜 짓하며 살다가
주말, 기도 한번으로 모든 죄가 소멸되는 세상이라면
평소 착하게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오늘은 불향 가득하다는 쭈꾸미+삼겹살볶음과
낙지볶음로 메뉴를...
기본 찬이다..
첫눈에 보기에도
깔끔하다.
대부분의 낙지나 쭈꾸미 집들이 김치와
샐러드와 같은 간단한 찬 한두가지가 전부인 곳이 많다
이집도 가짓수는 크게 많지 않으나
접시에 깔끔하게 담은 솜씨가 보기 좋다
콩나물과 땅콩볶음. 장아찌와
부추절임이다..
크게 모나지 않고
적당한...
매운 맛에 입에 불이나면 소화기 용도로
나온듯한 물김치..
낙지볶음 이인분..일인분
7천원.
요즘 낙지가격이 하늘을 찌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세상이니 이정도 양이면 괜찮다
요즘 낙지가격이 좀 큰 것 한마리가
이만원을 홋가한다고 알고 있는터라
국산으로는 이가격을
맞춘다는 건 당연 불가능
할터..
그래서 먹는 나도
당연 이것도 수입산이라 생각하고
먹는다.
국산가격이 오르면 수입산도 오르는지라
이가격에 괜찮다
이가격에 국산 낙지를 바라면 그건
도둑놈 심보이고.
비벼 먹을수 있도록 요렇게 밥도
한그릇..
적어 보이지 않는 양의
낙지와
버섯, 양파..깻잎과 파... 그리고
속에 감추어진 적당한 양의 양념이 전부인듯..
많이 들어 간다고 꼭 맛있는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적게 쓰고 맛을 내는게 진짜 잘 만드는
사람 일게다..
적당한 양념으로 재료의 맛을 잘
살리고 센불로 제대로 볶아내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듯..
뜨거운 버너에 팬만 덜렁 올려놓고
가더니 아무도 오지 않는다
다 타는가 싶어 맘 조리며 기다리는데
얼마 후에야 나타나 쓱쓱 볶아주기 시작한다
그때 볶아도 하나도 안타고 야채의
수분으로 잘 볶아지고..
다들 오래해서 인지 손길이 부드럽고
동작 하나하나가 정확하다..
몇번 뒤척이니 야채는 몸을 줄이고
낙지는 붉은색으로 변하더니
전체적으로 색감이 점차 좋아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 졌다.
나도 가끔 집에서 낙지를 한번씩
볶아보곤 하는데
내가하면 항상 문제가 물이 많이
생긴다는 것인데 아마도 낙지의 물을 제대로 안짜서 그렇거나
우리집의 화력이
문제일게다.
밥에 넣어 비벼 보기도
하고.
첫맛은 그리 강하지
않다
약간의 매콤함과 달콤함.. 낙지의
부드러움은 잘 살린듯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다
야채들도 오래 볶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지라 적절히 불 조절을 잘 해서인지
양파와 같은 부드러운 야채도
식감도 살아
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입에 조금 더
매콤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더라도 단맛과 매운맛이
잘 조화된.. 부드러운 낙지볶음이었다..
쭈꾸미 + 삼겹살
볶음이다.
쭈꾸미볶음은 식탁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주방에서 다 볶아서 이렇게 만들어져 상위로 나온다.
그러기에 우리가 특별히 할것도 없고
(낙지도 마찬가지였지만) 주는대로 먹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상에 올라오는 순간
일단 비주얼이 좋고 향긋한 불내음이 코를 자극하는데
상당히 먹음직스럽게 잘 볶았다는
느낌이다.
다리 개수가 네개인걸 보니 반으로
자른듯 하다
보통 이런 두족류는 십완목과
팔완목으로 나뉘는데 십완목에는 오징어와 꼴뚜기가 있고..
팔완목에는 문어와 낙지와 쭈꾸미가
있다.. 꼴뚜기가 생긴건 쭈꾸미와 낙지 문어와 비슷해도
꼴뚜기는 화살오징어과다. 그래서
꼴뚜기는 다리가 10개
조금 덜어서 밥위로
올렸다.
밥에 올리는 순간에도 향긋한 불내음과
적당한 기름기.. 그리고 매콤함이 느껴진다
수분기가 없어도 잘
비벼진다
낙지볶음과 달리 채소가 없어 수분기도
없고
대신 기름기가 있어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첫입에 느껴지는 맛은 매콤함과 은은한
불향이다.
씹다보면 구수한 기름맛도 느껴지지만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쭈꾸미를 느낄수도 있고
달콤함과 매콤함 그리고 고소함과 은은한
불향까지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느껴지는데
나 뿐만 아니라 같이 먹는 친구들도
다들 좋다고..
낙지와 쭈꾸미중 둘중에 택일을 하랴면
쭈꾸미 윈이라고..ㅎㅎ
술안주가 모자란다기에 다른걸
주문하려다가 새우튀김이 궁금해서
내가 주문했다
생각보다 튼실한 새우가 네마리 나왔는데
요건 8천원이라고.
물론 이집에서도 직접 만들진 않고
새우를 사다 쓸것이다
대부분이
그러하니까..
하지만 이집 새우가 상당히 실하다.
이정도면 가격대비 괜찮은
편.
바싹하게 잘
튀겨졌다.
인간들이 나이를 먹었으면 좀 천천히
먹을만도 하련만 대따 잘 먹는다..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다..
원래 수정과가
이랬던가?
수정과에 원래 있던 곶감과 잣은 다
어디로 갔을까?
경산 진량맛집인 보길도 낙지의
쭈꾸미볶음과 낙지볶음이다
맛있는 쭈꾸미볶음도 좋았지만
오랫만에 본 친구들의 얼굴이 더 반가운건 당연한 일이다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길 하면서
술한잔을 곁들이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겠지만
다들 먹고 사는 일이 바빠 그것조차
쉽지 않은게 현실이더라는 것
이야기가 길어 질수록 주제는
무거워지고 나중에는 다음에 또 보자는 이야기만 남기고 돌아서곤 한다
오늘 먹은 쭈꾸미볶음과 낙지볶음은
상당히 좋다
첫눈에 보이는 비주얼도...은은한
불향과 함께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쭈꾸미볶음과
낙지볶음의 맛은 당연
좋았다.
그리고 이정도 가격이면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로서는 점심식사로 혹은
저녁 술안주로도 좋은 메뉴임에는 틀림이
없고....
맛있는 음식에 넓은 주차장까지 있어
가족들 모임이나 친구들 모임도 하기도 좋아
나도 조금만 더 가까이 살았다면
자주 이용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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