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저축은행에 대한 부산저축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부산저축은행은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얻은 영업외 지역 점포 설립 권한을 내년까지 모두 수도권에 집중하고 수도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영업권외 지역에 설립할 수 있는 5개의 점포를 서울 3곳, 경기 2곳 등 모두 수도권에 세우기로 했다.
또 전주지역의 고려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설립할 수 있는 3개의 영업권외 점포도 서울 1곳, 경기 2곳으로 최종 결정하고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로써 부산저축은행은 기존 서울서 영업하던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점포 1개를 포함에 수도권 지역에 총 9개의 점포를 보유하게돼 수도권 주요 대형저축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자산규모로도 부산저축은행은 부산2·중앙부산·대전·고려를 합쳐 지난해말 기준으로 7조원을 넘어서 자산규모 5조의 (5,040원
90 -1.75%)(솔로몬·부산솔로몬·호남솔로몬·경기솔로몬)을 제치고 (18,400원
100 -0.54%)(한국·진흥·경기·영남)과 수위를 다투게 됐다.
그동안 부산저축은행은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들의 부산지역 공략에 맞서 영업권 사수에 안간힘을 벌여왔다.
실제로 한국저축은행 계열 영남저축은행과 부산솔로몬저축은행, 부산HK저축은행 등이 부산저축은행에 도전장을 내밀고 이 지역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또 최근에는 경기지역 대형 업체인 토마토저축은행이 부산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이지역 공략에 본격 나서 이 지역 영업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 대형저축은행들의 공세에 몰리던 부산저축은행이 역으로 수도권지역 공략에 나서며 반격을 하고 있다"며 "영세 서민금융회사로 남느냐 지방은행급 대형금융회사로 성장하느냐를 놓고 대형저축은행들이 물고 물리기식의 치열한 영업권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