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yookyung02.blog.me/140138950982 (-> 이것은 블로그 글 - 봉헌식 기록인데 성지 정경이 아주 잘 나와있네요) 
당고개 순교성지 순교자 하느님의 종 이성례 마리아의 초상화 
당고개 성지 야외 십자가의 길 작품 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당고개 순교성지에서 순교한 박종원(아우구스티노), 홍병주(베드로), 이인덕(마리아), 이성례(마리아) 등 10명의 초상화다. 이 작품은 단순히 얼굴만 그려 넣은 초상화가 아니다. 그림을 통해서 각 순교자가 살았던 삶과 천상에서의 모습을 동시에 담았다. 작은 상징에도 세심하게 표현해 냈다. 성지 한옥담에 설치될 테라코타 십사처와 성모상, 천사 성수대, 제의 등도 주목할 만하다.
당고개성지 성물들은 조각과 성화, 테라코타 등 각기 다른 장르로 표현돼 있지만, 모든 작품을 화가 심순화(카타리나)씨가 작업해 통일감이 있다. 또한 성물을 통해 '어머니의 품'을 표현하고자 한 성지담당 권호철 신부와 작가의 의도가 잘 담겨 있다.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성모상은 물론이거니와 이성례 마리아를 닮은 14처 속 성모 마리아에게서도 진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다.
전시 개막에 앞서 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주교는 "당고개성지는 서울에 있는 중요한 순교성지 중 한 곳"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만난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 영원을 꿈꾸며 사는 것이 우리 현실을 더 넉넉하게 만드는 것임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당고개순교성지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 2가에 위치한 당고개 순교성지는 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 진행이다. 이곳은 기해박해가 끝날 무렵인 1839년, 10명의 순교자가 참수형을 당한 장소다. 당시 당고개는 새남터나 서소문 밖처럼 형장은 아니었다. 설날 대목장을 방해 받지 않게 해달라는 상인들의 요구로 형장이 서소문 밖에서 이곳으로 옮겨진 것이었다.
당고개성지에서는 박종원(아우구스티노), 홍병주(베드로), 권진이(아가타), 이경이(아가타), 손소벽(막달레나), 이인덕(마리아) 그리고 최양업 신부의 모친 이성례(마리아), 홍영주(바오로), 최영이(바르바라), 이문우(요한) 등 10명이 순교했다.
이 중 이성례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9명은 1984년 5월 6일 시성됐다. 이성례는 어린 자식들 때문에 배교를 했다가 다시 신앙을 고백한 뒤 순교했다. 한국교회는 이성례를 '하느님의 종 124위'에 올렸으며, 현재 교황청에서 시복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모성'을 주제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게 될 당고개 순교성지의 조감도 
당고개 순교성지 순교자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 
십자가의 길 2처 
십자가의 길 8처 
우리는 한국 순교성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2일 서울 용산구 신계동 당고개 순교성지. 2008년부터 당고개 순교성지 재탄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권철호(삼각지본당 주임) 신부는 "외형적 건물은 거의 다 지어간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건물이 아니라 우리가 순교자들을 알고, 그분들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당고개 순교성지는 기해박해(1839년) 때 권진이(아가타)ㆍ이경이(아가타)ㆍ손소벽(막달레나) 등 10명이 순교한 곳으로, 최양업 신부 어머니 이성례(마리아)를 제외한 9명이 성인반열에 올랐다.
권 신부는 "부끄럽게도 2007년 삼각지본당에 부임할 때만 해도 이곳에서 순교한 성인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그런 죄스런 마음 때문에 성지 재개발에 더 열과 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신부는 순교의 피가 배어 있는 당고개를 '어머니 품'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화가 심순화(가타리나, 49)씨와 머리를 맞대고 궁리한 끝에 기와집을 짓고 황토 담장을 둘렀다. 마당에는 한복 차림의 성모자상을 세웠다. 기와집의 고즈넉한 전경이 어머니 품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성지 재개발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인근 재개발 아파트 조합원들은 처음에 종교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했다. 권 신부는 그야말로 순교정신으로 그들과 대화해 마음을 돌려놨다.
권 신부는 "당고개 순교성지를 지하철 4호선 종점 당고개역(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거나, 넓은 잔디밭이 있는 야유회 장소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우리 성지와 순교성인을 바로 아는 것은 신앙 후손의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권 신부의 목표와 바람은 분명하다. "당고개 순교성지는 이제 시작입니다. 당고개를 순교성인 현양의 무대이자 디딤돌로 만들고 싶습니다. 순교자들과의 통공 속에서 기도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어머니 품'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성지 입구에 '찔레꽃 아픔 매화꽃 향기로…'라고 새겨넣은 비석이 있다. 권 신부가 성지에서 기도 중에 건져올린 단상(斷想)이다.
현재 기념성당 유리화 설치, 성물 이전 작업, 성인화 유리 모자이크 설치 작업 등이 남은 상태다. 성지 축복식은 9월에 있을 예정이다.

당고개 순교성지에서 '순교자 찬가'가 3년 만에 다시 울려 퍼졌다.
2008년 재개발 공사에 들어간 당고개 순교성지(담당 권철호 신부, 서울 용산구 신계동)는 기념성당 신축공사를 마무리하고 5일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 주례로 3년 만에 성지미사를 봉헌했다. 당고개 순교성지는 그동안 성지를 관할하는 삼각지성당에서 성지미사를 봉헌해왔다.
염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한국교회가 125위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 순교 성인들을 위한 성지가 새로 마련돼 기쁘다"며 "이곳 순교성지에서 믿음의 승리자이자 모범이신 순교 성인들의 삶을 배우고 익혀 순교정신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자"고 말했다.
권철호 신부는 "당고개 순교성지가 신자들에게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곳이 됐으면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성지에 찾아와 마음껏 머물며 기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에 참례한 400여 명의 신자들은 재개발 공사를 통해 몰라 보게 변한 성지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인천 박문초등학교 교장 윤명숙 수녀는 "설명을 따로 듣지 않아도 '어머니 품'이라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로 성지 조경과 전체적 분위기가 포근하다"고 말했다.
성지 공사는 현재 80% 가량 진행된 상태다. 성전과 전시실 내 성물과 성인화 유리 모자이크 설치작업 등을 남겨놓고 있다. 당고개 성지미사는 월~금 오전 11시, 토~일 오후 3시에 봉헌된다.

성지 전체 모습 




■ 새단장한 용산구 신계동 가톨릭 ‘당고개 성지’
9월 축복식을 갖는 서울 용산구 신계동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의 천주교 당고개 성지는 한복 차림의 성모자상과 한옥 등을 배치해 ‘어머니의 품을 닮은 성지’로 조성했다. 사진 가운데가 성모자상.김갑식 기자dunanworld@donga.com
아이를 안고 있는 한복 차림의 어머니. 그 눈에는 넉넉하고 따스한 사랑이 넘친다. 엄마의 품을 파고드는 갓난아이와 엄마가 어디라도 멀리 갈세라 치맛단을 잡은 채 한쪽 다리를 든 계집 아이….
서울 용산구 신계동 당고개 순교성지의 성모자상이다. 16일 찾은 이 순교성지는 기존 가톨릭 성당이나 성지와 비교할 때 파격적인 모습이다. 성모자상은 한국적인 어머니의 품을 형상화했고 뒤편에는 고즈넉한 한옥이 들어서 있다. 벽은 옹기와 도자기 조각을 이용해 황토 빛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름답고 우아하기보다는 따뜻하고 넉넉한 한국적인 성모상을 형상화하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알고,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모습, 어머니의 품이죠.”
이 성지를 관할하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삼각지 성당 권철호 주임신부의 말이다. 당고개라는 명칭과 달리 지금은 고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1839년 기해박해 때 10명의 천주교인이 이 자리에서 순교했고 권진이(아가타) 손소벽(막달레나) 등 9명은 성인 반열에 올랐다. 이곳은 서소문 밖 네거리와 절두산, 새남터와 함께 서울의 가톨릭 4대 순교성지로 꼽힌다. 같은 이름의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과는 관련이 없다.
한국적인 순교성지가 조성된 것은 당고개성지에 얽힌 사연 때문이다. 순교자의 한 명인 이성례(마리아)는 두 번째 한국인 신부인 최양업의 어머니다. 이성례는 6명의 아이 중 막내가 죽자 다른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신앙을 부인하는 배교(背敎)를 했지만 신앙을 지키다 끝내 참수됐다. 그래서 한국 가톨릭사에서 이성례의 순교는 한국적인 모성과 신앙을 동시에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권 신부는 “이성례가 순교할 당시 아이들이 구걸해 모은 돈을 망나니에게 주며 ‘우리 어머니를 아프지 않게 한 칼에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가톨릭계는 1980년대 초반 103위 시복시성 청원 과정에서 빠진 이성례를 비롯해 최 신부 등 125인의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화가인 심순화 씨가 한국적인 어머니 성지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성모상과 한옥, 벽, 심지어 배수로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 순교정신이 느껴지도록 작업했다. 벽에는 순교자 10명의 성인화가 유리 모자이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심 씨는 “옹기 조각은 초기 교인들이 거주하던 곳에서 구한 것”이라며 “여러 이유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기적 같은 도움의 손길들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성지는 한국적인 모습뿐 아니라 아파트단지 안에 들어섰다는 것도 특이하다. 재개발 과정의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서울대교구와 주민들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공원 형태의 가톨릭 성지가 조성된 것. 평일 오전 11시, 주말 오후 3시에 한 차례 미사를 진행하고 있고 9월 축복식을 한다. 외부성지는 현재 시설 보호를 위해 관리인이 있을 때 방문이 가능하다. 02-711-0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