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17장
나무와 독수리의 비유,
바벨론을 통한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
(찬송 516장)
2023-7-25, 화
맥락과 의미
12장, 24장의 행동 예언 사이에는 말로 된 메시지 예언이 있습니다. 13,14장은 거짓 선지자와 백성의 죄를 요약적으로 말했습니다. 15장에서 포도나무(이스라엘)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말했습니다.
17장은 이스라엘 민족을 백향목=포도나무에 비유하면서 독수리(심판의 수단 바벨론, 그리고 하나님)가 심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1. 수수께끼와 비유: 백향목, 포도나무, 두 독수리(1-10절)
2. 해석: 여호와의 징벌을 달게 받지 않은 이스라엘에 대한 더 큰 심판(11-21절)
3. 언약적 사랑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회복하신다는 소망의 메시지(22-24절)
1. 수수께끼와 비유: 백향목, 포도나무, 두 독수리(1-10절)
1) 독수리가 레바논에서 백향목 가지와 그 땅의 씨를 상업 도시로 가져감, 또다른 독수리(1-8절)
큰 독수리가 레바논 백향목의 연한 가지를 꺾어서 상인의 성읍에 가져 갑니다. 그 독수리는 그 땅의 씨를 가져 가서 물가에 심으니까 포도 나무가 되었습니다. 가지는 독수리를 향하고 뿌리는 그 밑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포도나무가 다른 독수리에게 목마르듯이 벋쳤습니다. 이 독수리는 털이 많지만 첫 번째 독수리 처럼 털이 충만하지 않습니다. 약합니다. 첫 독수리처럼 색깔이 있지 않습니다 (3절). 8절, 원래 큰 물가에 그냥 있었으면 더 열매를 맺을 텐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2) 질문(9-10절)
그러면, 첫 번째 독수리가 이 포도나무를 뽑지 않겠느냐? 묻습니다.
2. 해석: 여호와의 징벌을 달게 받지 않은 이스라엘에 대한 더 큰 심판(11-21절)
1) 바벨론과의 언약을 어긴 시드기야 왕에 대한 바벨론의 심판(11-18절)
11-14절: 이 패역한 족속, 이스라엘 족속에게 그 비유를 해석합니다. 주전 597년에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에 와서 여호야긴 왕과 귀족들을 바벨론으로 잡아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웠습니다. 언약 (사대국의 조약)을 맺었습니다. 유다 나라는 바벨론을 섬기기로 약속했습니다.
15-18절: 그러나 시드기야 왕은 바벨론에게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이집트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예레미야 27:3에는 에돔 등 나라들이 예루살렘에 모인 사실이 나옵니다. 다른 역사 기록에 의하면 이집트 왕이 주전 592년에 이스라엘 지역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왕이 바벨론 왕과 맺은 “맹세를 업신여기고 언약을 배반했기에”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완전히 멸망시킬 것입니다. 지금 바벨론에 와 있는 에스겔은 예루살렘에 일어날 일을 이렇게 예언합니다. 주전 586년에 이루어질 일입니다.
2) 여호와와의 언약을 배반한 유다에 대한 심판 (19-21절)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내 맹세를 업신여기고 내 언약을 배반했기에” 그들을 바벨론으로 끌어 가서 심판하십니다. 칼에 죽고, 포로로 잡혀가게 하실 것입니다. 시드기야 왕은 이스라엘 북부의 립나(왕하235:6)에서 “심문” 즉 재판을 받습니다.
유다 백성이 바벨론과의 국제 조약(언약)을 어긴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것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유다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겼으므로, 하나님은 그 징벌로서 바벨론에게 신하 나라로서 굴복하라고 계속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유다는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한 그 백성을 이방 나라를 통해 심판하신 것입니다.
심판하실 때, “그 위에(알) 내 그물을 치며(파라셔).” 이것은 “내 옷 (카나프)으로 너를(알) 덮어(파라셔)… 언약하여”(16:8)와 대조가 됩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을 하나님의 옷으로 덮어서 혼인하듯이 언약을 맺었습니다. 보호했습니다. 그러나, 그 언약을 어기며 하나님의 보호를 거절했기에 하나님이 그 옷으로 덮으시는 대신에 그물을 덮어서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의 옷 (카나프)”은 구약 성막 안의 그룹의 날개(카나프, 출 25:20)와 같은 말입니다. 그룹의 날개가 속죄소를 덮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하나님의 백성을 덮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 보호하심의 구체적 표현이 성전/성막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정한 대로 바로 예배할 때,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보호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실제 삶에서 하나님이 날개로 덮어 주시듯이 보호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상호 헌신하는 예배를 우상 숭배로 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은 보호의 날개 대신에 그물을 덮었습니다. 3절에서 바벨론을 “색깔(리크마)이 화려하고… 날개 (카나프)가 큰” 독수리에 비유한 것도 하나님이 바벨론을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색깔(리크마)은 16:13에서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신부로 맞아 “수 놓은 옷을 입히셨다”에 쓴 말입니다. “수놓는 것”은 성막의 문 (출 26:36, 38:18), 성막 뜰의 문(27:16, 38:23), 제사장의 옷 띠(28:39, 39:29)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색깔 있는 세마포에 수를 놓아서 성막의 문과 제사장을 장식했습니다. 성전의 그룹 날개와 수놓은 것이 큰 독수리(바벨론)의 날개에 찍혀 있습니다.
바벨론 안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의 명령대로 바벨론의 신하 나라가 되어 복종하면서 하나님의 벌을 달게 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서 성전/성막의 보호를 주시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신하 나라가 되면서 조약(언약)을 잘 지켰으면, 바벨론 포로로 가지 않고 적게 심판받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죄로 인해서 바벨론과 같은 악한 사람을 쓰셔서 하나님이 징계하시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징계를 달게 받을 때, 그 가운데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하나님의 섭리의 보호하심이 있음을 굳게 신뢰합시다.
3. 언약적 사랑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회복하신다는 소망의 메시지(22-24절)
다시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백향목 가지로부터 연한 가지를 꺾어서 “높고 빼어난 산에 심으리라.” 바벨론에서 포로로 심판받던 연약한 백성을 다시 그 땅으로 돌아오게 하여 심으실 것입니다.
무성하여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그 나무가 자라서 많은 새들이 거기 깃들일 것입니다. 24절, 높은 나무를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일 것입니다. “여호와는 말하신대로 이루신다.”는 말로 확신을 줍니다.
여호와께서 그분의 백성을 심판하시는 목적은 그분의 백성이 다시 참 예배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번성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무조건 사랑하셔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과 친교하는 수단으로 성전/성막을 주셔서 구체적으로 예배하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바르게 예배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그 복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언약에 계속 불순종하고 우상 숭배를 계속했습니다. 바르게 예배하지 않으면서, 약한 자를 불의하게 이용하는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바벨론을 그 분의 백성을 심판하시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먼저 바벨론에 포로로 와 있던 에스겔은, 예루살렘에 다가오는 그 큰 심판과 포로됨을 예언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멸시하고 배반한 백성들의 신앙적 악함은 바벨론과의 언약을 어기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 예루살렘 집들과 하나님의 성전을 불태우고, 시드기야 왕의 눈을 빼고 포로로 끌고 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바벨론을 통해 심판하는 가운데에 성전/성막에서 표시된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날개가 있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백성이 그 은혜의 날개 그늘 아래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습니다. 스룹바벨과 에스라와 함께 돌아오는 그 일에서 그리스도의 나라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들의 후손으로 그리스도는 오셔서 12 사도를 통해 교회를 세웠습니다. 복음 말씀을 전하시고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백성, 교회 안에서 하나님 나라는 자랍니다.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너무나 낮아지셨기에 그리스도는 마른 당에서 자라는 연한 순과 같았습니다(겔 17:4, 22, 사 53:2).
에스라의 인도 하에 회복되는 구약 교회도, 사도들이 세운 신약 교회도, 낮아지신 그리스도처럼, 사람이 보기에는 아주 볼품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나라의 시작은 겨자씨처럼 빈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 말씀과 함께 그리스도의 성령님이 일하셔서 하나님 나라는 점점 자라서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일 것입니다 (겔 17:23, 마 13:32).
그 약속대로 교회 안에서 하나님 나라는 이 시대에도 온 세계에 자라고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우리도 계속 회개하며 그 나라에 들어갑니다 (마 3;2, 4:17). 그리고 고난 가운데서 그 나라는 우리의 인격 속에 우리의 가정에서, 삶에서 자랍니다.
지금 하늘에서 다스리시는 그리스도께서 영광 가운데 천사들의 호령 소리와 함께 몸을 가지고 다시 오셔서 그 분의 나라를 완전하게 이루실 것입니다. 그 소망 가운데서 바벨론 포로 시대와 같은 이 시대를 살아 갑시다. 매일 회개하며 고난 가운데 즐거워하며 그 나라로 들어가고, 그 나라를 세웁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하나님께서 우리 개인이나 교회가 죄를 지을 때 징벌하시지만 다시 회복하심을 생각할 때 나는 내 개인이나 교회의 죄와 부족에 대해 하나님 앞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두 마리의 큰 독수리(3, 7절)
첫번째 나오는 큰 독수리(3절)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지칭합니다. 두 번째 나오는 큰 독수리(7절)는 애굽 왕을 지칭합니다. 애굽 왕 프삼메티쿠스 2세(주전 595-589년) 혹은 호브라(주전 589-570년)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