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 명언 : 무욕의 출발은 겸손함의 바탕에서 끝을 아는 것입니다..
◈ [금주 명언] - 金玉滿堂이면 莫之能守하고, 富貴而驕면 自遺其咎니라.
◆ [독음] -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 [한자] - 금금/ 옥옥/ 찰만/ 집당/ 없을막/ 어조사지/ 능할능/ 지킬수/ 부할부/ 귀할귀/ 말이을이/ 교만할교/ 스스로자/ 남길유/ 그기/ 허물구.
▶ [출전] - 『노자(老子)』 <제9장>
◈ [해석] -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면 그것을 지켜낼 수 없을 것이요, 부하고 귀하면서 교만하다면 스스로 허물을 남기는 것이다.
▶ [어구풀이]
☞ 金玉滿堂 莫之能守(금옥만당 막지능수) : '금과 옥이 집안에 가득하다'는 의미는 경제적인 부의 축적만을 위한다는 것으로, 물질만능만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생활을 비유하고 있음. 결국 물질만능으로 인해 얻어지는 것은 그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선을 넘어서게 되면 인간의 가치로는 제어할 수 없다는 의미를 지님.
☞ 富貴而驕 自遺其咎(부귀이교 자유기구) : '부유하고 고귀하면서 교만하다면 자기 스스로 허물을 남기는 결과를 얻는다는 의미로, 경제적 축적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과 함께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인격의 가치가 무너진다면 결국 재앙과 파멸만이 있을 뿐이라는 의미임. 노자도 기본적인 경제적 축적은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를 지킬 줄 아는 것이 무욕으로 가는 길이라는 논리로 볼 수 있음.
▣ [해설] -
'나아갈 줄 아는 것이 중요한 만큼 물러설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표현은 인간의 탐욕과 집착을 깨뜨리기 위한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차별적인 유한(有限)의 세계를 극복하고, 무욕(無慾)의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바른 위상이 세워진 세상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결국 금주의 명언의 출전인 《노자(老子)》9장의 결론 역시 "공이 이루어 졌을 때 스스로 물러나는 것[功成身退]"이 된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가치관 가운데, 무엇보다 바른 덕목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역시 가기 반성과 자기 겸손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수한 자연의 현상이나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의 볼 때 자신이 쌓은 결과물을 초월해 멈추어 설 줄 안다면, 크게 낭패를 보거나 파멸을 자초하는 결과를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권력이나 부귀(富貴)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거나 교만하게 행동한다면, 그것은 이미 참된 가치를 잃은 것입니다.
'가난함을 편하게 여기면서 인간의 최상 가치인 도를 즐긴다'는 "安貧樂道(안빈낙도)"의 처세는 다소 지나치리만큼 청빈(淸貧)함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 속에는 나름대로 추구하는 최소의 가치마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부(富)와 귀(貴) 등 역시 또 다른 하나의 성취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간직하고 영위해야 할 부분은 이러한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바른 기준입니다. 물론 그 기준은 고집과 집착(執着), 욕심과 허망(虛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무욕(無慾)의 가치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확고하게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야기 한자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