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단계 개통-서울서 2시간이면 OK!
“경주와 울산이 이만큼 가까워졌어요”
11월1일 경부고속철도(KTX)가 새로워진다. KTX 2단계 개통으로 부산까지의 운행시간이 보다 단축되고 오송, 김천 구미, 경주, 울산 등 신규 노선이 추가되는 것. 특히 경주와 울산의 경우 서울에서 KTX를 이용해 각각 2시간2분, 2시간11분 만에 당도할 수 있게 돼 심리적 거리감이 대폭 좁혀졌다. 이번 주말, 한층 가까워진 경주, 울산,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글 김영미 기자 사진 트래비CB 자료제공 코레일 www.korail.com
떠나자! 가까워진 경주·울산·부산으로!
2004년 4월1일. KTX가 개통되면서 대한민국은 일일생활권으로 거듭났다. 기존에 새마을호로 4시간10분이 소요되던 서울과 부산 간을 KTX를 이용해 불과 2시간4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 것. 하루 만에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시간적 혁신이었다. 허나 이 속도의 혁명이 반쪽짜리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지금까지의 KTX 서울~부산 구간은 서울~대구 232km 구간에는 KTX용 신선을 건설했지만, 대구~부산 구간은 기존선을 전철화 해 이용하고 있었기에 100% 고속철은 아니었다.
그러나 11월1일 드디어 서울-부산 간 고속철이 완전하게 실현된다. 대구~신경주~울산~부산을 연결하는 신선이 건설돼 KTX 2단계 개통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로써 서울~부산 간 운행시간은 기존 2시간40분에서 2시간18분으로 단축된다. 큰 변화는 새롭게 KTX가 추가된 경주와 울산이다. 서울~경주는 기존 4시간40분(새마을호)에서 2시간2분(KTX) 만에, 서울~울산은 기존 5시간20분(새마을호)에서 2시간11분(KTX) 만에 연결된다. 서울에서 경주·울산까지의 당일치기 여행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이렇듯 대폭 가까워진 경주와 울산은 수도권 시민들의 새로운 주말여행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 경주는 더욱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돼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의외로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울산은 산업도시 이미지를 벗고 관광도시로서 입지를 다져 갈 것으로 보인다.
1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을 맞아 국내 독자기술로 만든 고속열차 KTX-산천이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2 신경주역 플랫폼 3, 4 신경주역은 천년고도 경주의 상징을 조경 요소로 적극 활용했다
스토리를 담은 KTX 역 살펴보기
신설된 KTX 신경주역과 울산역에는 고장의 풍미도 함께 담았다. 신경주 역사는 고도 경주의 이미지에 맞춰 불국사와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 요소를 적극 반영해 디자인됐다. 한옥 암수기와의 곡선과 불국사 회랑의 이미지를 역사 지붕에 도입했는데, 역사 내의 중앙 부분은 불국사의 대웅전이 위치한 장소를 의미한다. 또한 신경주역 안에는 석조로 만들어진 12지신상이 경주의 상징이자 예술 작품으로 전시돼 있으며, 경주의 왕릉, 얼굴무늬 수막새 등의 이미지가 조경 요소로 활용됐다. 역 면면에 경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것. KTX 개통과 동시에 경주 건천의 신경주역에서 경주 시내까지, 4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하루 161회 운행될 예정이다.
울산역은 울산의 옛 지명이 학성(鶴城)이었던 것에 착안해 학 날개의 선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역사는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중앙 입구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지어졌으며, 출입홀과 승강장을 잇는 중앙홀은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 역 내에 마련된 분수가 있는 작은 야외휴식공간도 이색적. 울산역에는 KTX 개통과 동시에 울산 시내버스 14개 노선, 김해·양산·청도 등 시내외버스 7개 노선이 운행될 예정이다. KTX 울산역은 통도사 및 울주 8경의 중심지에 위치해 ‘통도사역’으로 불리기도 하며, 기존 동해남부선 울산역은 ‘태화강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는 것도 알아 두자.
경주 추천여행테마
뭐든지 새 것, 높은 것, 큰 것만 좋아하는 21세기에 고색창연한 경주는 그 땅을 유유자적 누비는 것 자체로도 특별한 감흥을 준다. 보다 알찬 경주여행을 즐기고자 한다면 역사여행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보다는 보다 세밀한 테마 설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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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탐미하기
문화 유적지가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세계문화유산 투어’를 추천한다. 신라의 찬란한 유산인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해 지난 8월 새롭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을 탐방하며 세계에 인정받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탐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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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경주 누비기
최근 경주여행에서 인기 상종가를 달리는 테마는 단연 ‘자전거 투어’다. 경주 시내권에는 대릉원, 첨성대, 석빙고, 안압지 등 유적지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가 평지가 많아서 자전거 여행에 용이하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자전거를 타면서 천년고도 경주의 속살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다. 보다 흥미진진한 버디여행을 원한다면 ‘스탬프 투어’에도 도전해 보자. 분황사, 대릉원(천마총), 첨성대, 안압지, 포석정, 오릉, 교촌마을(향고),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 불국사, 석굴암, 괘릉, 동리목월문화관, 감은사지, 양동마을 총 15곳에 기념 스탬프가 비치돼 있는데, 15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경주 화보집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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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거닐기
연인과 함께라면 낭만적인 ‘신라의 달밤’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 경주시는 안압지, 첨성대, 대릉원, 계림 등 사적지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의 밤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까만 밤하늘 아래 은은한 빛을 받은 사적들은 더욱 기품 있어 보이고, 세월을 간직한 나무들 역시 조명으로 밝혀져 낭만적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통일신라시대 인공 연못 안압지의 야경은 경주 야경의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하다. 땅 위의 우아한 광경이 연못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안압지의 야경은 요리 보고 조리 봐도 환상적이다. ‘야간 사적지 답사 투어’ 코스는 대릉원(천마총)→동부사적지→계림→첨성대→안압지 순으로 돌아보기를 추천.
1 경주 불국사 범영루와 자하문 2 울산 신불산 억새평원 3 울산 남구 장생포는‘고래의 고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4 부산 남포동 PIFF 광장 일대엔 먹자골목이 조성돼 있다 5, 6 부산역과 부산 해운대의 풍경
울산 추천여행테마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업도시 ‘울산’과 ‘여행’이라는 단어는 선뜻 조합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KTX 개통으로 한층 가까워진 울산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주목할 때다. 바다와 산, 도시를 아우르는 울산의 다양한 여행테마 중 단 3개만 꼽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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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 고래투어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일찍이 송창식이 노래한 <고래사냥>에 대한 환상을 가진 이라면, 울산으로 떠나 보자. 울산 앞바다에는 예부터 귀신고래, 참돌고래 등이 자주 출몰해 왔으며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고래사냥 암각화 등 관련 유물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엔 ‘고래투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장생포항을 출발해 약 3시간 동안 고래를 찾아 울산 연안을 탐사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은 운이 좋다면 참돌고래떼 2,000여 마리나 밍크고래 3마리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만약 고래를 보지 못한다면, 돌고래 3마리를 보유한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래탐사는 3~10월 주말에 가능하며, 11월에는 매주 수·토요일 울산앞바다의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연안견학만 이뤄진다. whale.ulsannamg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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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트레킹
영남 지방엔 가지산(1,240m), 간월산(1,083m), 신불산(1,209m), 영축산(1,092m), 천황산(1,189m)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 8개가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며 솟아 있는데, 이 풍경이 유럽의 알프스와 버금간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불린다. 울산은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8개 산 중 7개의 산이 걸치고 있는 지역으로 매년 10월, 울산 영남알프스 억새축제를 개최하기도 해 트레킹을 테마로 한 여행에 추천할 만하다. 봉우리 하나를 선택해 간단하게 산행을 해도 좋고, 영남알프스 종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의미있다. 30km가 넘는 영남알프스 종주 산행은 대개 가지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재약산→운문산 코스로 이뤄지는데, 배내재와 간월재에서 하룻밤 묵으며 1박2일로 즐기는 것이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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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십리대숲 걷기
울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울산 시민들이 사랑하는 휴식 공간이다. 태화강은 70~8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오폐수가 유입되며 오염돼 ‘죽음의 강’이라 불리기도 했지만, 90년대 말부터 강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 끝에 현재는 백로, 연어, 은어, 수달 등 43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태화강 생태공원의 백미는 ‘십리대숲’. 높다란 대나무가 울창하게 늘어선 높다란 대나무가 10리(약 4km)나 이어져 있는데, 초록빛 강과 어우러진 대나무숲의 푸른 물결이 아름다워 울산 12경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부산 추천여행테마
KTX가 일반화되면서 부산은 수도권 시민들이 훌쩍 떠나도 부담 없는 주말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근사한 바다, 해안선에 면한 고층빌딩, 오밀조밀한 골목, 왁자한 시장, 다양한 음식… 부산엔 수많은 여행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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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바닷속 여행
해운대 인근에 위치한 부산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테마파크. 국내 최장인 80m 길이의 해저터널을 걸을 때면 마치 바닷속을 걸으며 해저세계를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국내 유일의 망치상어 20여 마리를 비롯해 3m 길이의 그레이너스 샤크, 세계 최대의 문어인 태평양 대문어 등 350여 종 5만 마리의 해양생물을 전시한다. 시간별로 수중 다이버가 상어들에게 먹이를 주는 피딩쇼와 수중마술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샤크다이브, 3D라이더 등 체험 콘텐츠도 갖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인기가 좋다. www.busanaquari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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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고 등따신 부산 맛투어
부산여행의 즐거움은 ‘맛’이다. 부산에는 문현동 곱창골목, 해운대 쇠고기국밥골목, 남포동 족발골목, 남포동 고갈비골목, 온천장 칼국수골목, 청사포 조개구이골목 등 음식 골목들이 구석구석 포진해 있다. 그중에서도 남포동 먹자골목은 서민적인 맛을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남포동 지역엔 PIFF광장 일대의 먹자골목, 창선동 국제시장 먹자골목, 광복동 먹자골목 등 먹을거리들이 폭넓게 산재해 있어 어디에서 배를 채워야 할지 난감할 정도. 국제시장 먹자골목은 70~80년대 시장골목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좌판의 간이 의자에 앉아 충무김밥, 떡볶이, 순대, 당면, 무침 등 다양한 간식거리를 맛볼 수 있다. 아주머니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울에 비해 저렴한 음식 값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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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위한 세레나데’ 태종대 나들이
이른 새벽이면 새롭게 떠오르는 붉은 해가, 낮이면 넋이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망망대해가, 밤이면 하늘에 박힌 총총한 별이 연인들의 가슴을 두근대게 하는 곳. 태종대는 커플 데이트에 부족함이 없는 명소다. 아름다운 바다, 깔끔하게 조성된 산책로, 멋진 기암괴석, 바다 전망의 카페와 레스토랑, 운치 있는 하얀 등대, 예술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See & Sea 갤러리 등 하루 종일 노닐어도 무방할 만큼 즐길거리가 있다. 꼬마열차 ‘다누비’에 탑승해 태종대 내를 이동하는 것도 놀이동산에 온 듯 은근히 재미난다. 부산의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용두산 공원도 커플들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Travie tip. 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하세요!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핵심 관광 명소를 쉽고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한다. 경주, 울산, 부산 역시 테마별로 시티투어버스를 제공하는데, 짧은 시간 동안 알찬 관광을 하고 싶다면 시티투어버스가 제격이다.
경주 시티투어버스 054-743-6001
울산 시티투어버스 052-275-0295~6
부산 시티투어버스 051-464-9898
첫댓글 울산은 울 방 매니아님 때문에 관심 가지기 시작했고요
경우는 오래 전 부터 가 보고팠던 곳이에요
경주남산 부처골요... 할매부처 보고파요
꼭 가도록 스케줄 좀 부탁
요즘 드라마 욕망의 불보니 간절곶에서 촬영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