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 도시계획 이야기 60년> 발간
인천시 <인천 도시계획 이야기 60년> 발간
인천의 공간, 도시재생, 산업단지, 사회기반시설 변화 담아
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
우리 시가 인천 도시계획의 발자취를 담은 <인천 도시계획 이야기 60년>을 발간했다.
<인천 도시계획 이야기 60년>은 1962년 도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최초 제정된 ‘도시계획법’ 시행 이후 현재에 이르는 인천의 모습을 담고 있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온 인천 도시계획의 정책과 변화를 다섯 가지 주제(도시공간정책, 기성 시가지, 신시가지, 산업 공간 조성, 교통 물류)로 나눠 시민의 시각에서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책은 각각의 주제를 모두 다섯 권의 책으로 구성했다. 제1권은 인천의 도시기본계획 변천과 인천의 공간 변화를, 제2권은 인천 기성 시가지의 성장과 쇠퇴 그리고 도시재생 이야기를 서술한다. 제3권은 인천 시가지 형성과 확산, 새로운 도시로의 변화를 이야기하며 제4권은 인천 경제성장의 중심인 산업단지와 공장의 변화를 기술하고 있다. 마지막 제5권은 공항·항만, 고속도로와 철도, 해상교량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 과정 등의 내용을 수록했다.
전문 서적이지만 문학 작가와 협업해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대중서 형식으로 발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권별로 수록된 책자 내용을 별도 동영상으로 제작해 어른뿐 아니라 인천에 관심 있는 어린이도 인천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대도시로 성장한 인천시의 도시계획 사적史的 자료의 정리와 함께 미래 인천 도시계획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
란다”며 “이 책을 읽은 시민 모두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가 어떻게 형성됐고, 매일 출퇴근하는 길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인천에 있는 공공도서관 및 주요 도시계획 관련 업무 기관(부서)에 배포한다. 인천시청 누리집(정보공개포털-간행물)를 들어가면 자유롭게 PDF 자료를 내려받
을 수 있다.
주제별 내용을 요약·제작한 동영상 역시 인천광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icncityhall)에서 볼 수 있다.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에 등장하는 인천, 문학의 시선으로 답사
저자 김경은 외 5인 | 펴낸 곳 다인아트 | 174쪽
‘인천 문학 답사’ 시리즈 첫 번째 책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가 나왔다. 이설야 시인과 김경은 소설가가 기획하고, 최원식·조성면 문학평론가가 공저로 참여했다. 여기에 남지현 도시공학자와 장회숙 문화해설사의 답사 관련 지도를 싣고 있다.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는 근대의 표상, 철도를 중심으로 인천과 영등포를 역사적 장소로 소환한다. 등장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과거와 현재의 궤도에 우리의 미래가 투영된다.
책은 총 3부와 부록으로 짜였다. 1부는 지도를 품은 답사 코스 소개로 경인철도를 기준으로 인천의 장소를 1·2코스로 나누었다. 여기에 서울 답사 코스와 지금은 갈 수 없는 서울에서 신의주로 이어지는 경의선 코스를 추가했다. 답사 코스 중간에 ‘기차를 노래한 시편’(김기림, 박형준, 김정환, 백무산 등의 시 일곱편)도 넣었다.
2부에선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를 문학사적·신화적 관점에서 쓴 두 편의 글을 만난다. 3부 황석영 소설가와 최원식 문학평론가의 대담도 흥미롭다.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의 창작 배경과 소회 등을 작가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의미의 스펙트럼을 향한 모험
저자 김박은경 | 펴낸 곳 여우난골 | 200쪽
김박은경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사람은 사랑의 기준>이 출간됐다. 시인은 시집에서 일상적 순간의 틈을 파고들며 새로움과 유구함을 이야기한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레토릭rhetoric(수사학)의 감각을 보여준다. 매립된 도시의 과거와 미래, AI의 현재, 아르바이트생, 인턴, 라이더, 국제결혼을 한 여인, 여자, 아이, 일용직 노동자, 전쟁을 겪는 사람의 삶과 마음 등을 시인의 마음으로 읽어낸다.
“무수한 ‘소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김박은경은 “소외된 이들은 특별한 슬픔도 아픔도 주지 않으며 극적인 사건으로 결말이 날 즈음에야 잠시 주목을 받는다”며 “주목받아 본 일 없고 차후로도 그럴 리 없을 것 같은 무수하고 무구한 익명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며 썼다”고 말했다.
앞서 세 권의 시집을 통해 개성있는 시 세계를 구축해 온 시인은 “‘배면의 마음과 무한의 시간에 대하여’ 쓰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생인 시인은 2002년 ‘시와반시’로 등단했다. 시집 <온통 빨강이라니>, <중독>,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를 펴냈으며, 산문집으로 <홀림증>, <비밀이 없으면 가난해지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