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0년 8월 21일, 스코틀랜드 글라미스 스트래드모어 백작의 저택에서 요크 공작부부의 둘째 딸이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마거릿
로즈(Margaret Rose)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마거릿은 언니 엘리자베스와 함께 자랐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놀았습니다. 1937년, 큰아버지인 에드워드 8세가 갑작스럽게 퇴위하자 아버지 요크공작 앨버크가 조지 6세로 즉위하고 어머니는 엘리자베스 왕비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언니 엘리자베스 공주는 왕위계승 1위가 되고 마거릿도 3위가
되었습니다. 두 자매는 갑자기 왕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1952년에는 아버지 조지 6세가 사망하고 언니가 영국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마거릿은 매력적인 숙녀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젊은 남자들의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한때 이혼경력이 있던 피터 타운젠트 대위와 사랑에 빠졌지만 왕실과 교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후에 그녀는 사진작가 앤소니 암스트롱 존스를 만나 약혼을 했습니다.
둘은 1960년 5월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여왕은 여동생 부부에게 스노우던 백작(Earl & Countess of Snowdon) 과 린리 자작(Viscount & Viscountess of Linley) 의 작위를 내렸습니다. 둘 사이에는 아들 데이비드와 딸 사라가 태어났습니다.
공주는 왕족으로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했습니다. 음악이나 발레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담배를 즐겼던 마거릿 공주는 호흡기 질환을 자주 앓았으며 지난 85년 1월에는 한쪽폐의 일부를 제거했고 지난 98년 2월과 지난해 3월에 경미한 뇌졸중을 앓았습니다.
그녀가 공개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성탄절 직전에 열린 글로스터 공작부인 앨리스 공주의 100회 생일파티였습니다.
당시 그녀는 휠체어에 탄 채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으며 뇌졸중으로 시력에영향을 받았고 얼굴도 치료약 복용으로 인해 부은 상태였습니다.
공주의 죽음은 왕실뿐만 아니라 영국인들에게도 큰 슬픔이 될 것입니다. 특히나 딸을 앞세우게 된 모후는 더욱 슬프겠죠. 러브스토리가 있는 아름다운 공주님은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기 때문입니다.(78년에 남편과 이혼했지만...) 나이 지긋한 영국인들에게는 다이애나 만큼이나 그리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