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인간 거주 환경의 변화
생존(生存) : 존재함. 살아남음. 삶.
거주(居住) :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머물러 삶.
환경(環境) : 둘러싸고 있는 상태. 자연이나 사회적 조건. 주위의 사물이나 사정.
생존에 유리한 자연환경, 인문환경이 존재하면 사람들은 몰려 산다.
반면, 생존에 불리한 자연환경, 인문환경이 되면 사람들은 그 곳을 떠난다.
* 자연환경은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중에서 자연적인 것으로, 지형(산, 들, 하천, 바다 등), 기후, 토양 등이 있다.
* 인문환경은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중에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인위적), 논과 밭, 건물, 도로 등이 있다.
* 자연환경이 지구온난화, 지진, 해일 등으로 인하여 살기 어려워진 곳은, 즉 거주 환경이 악화되면 그곳을 떠나고,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하여 거주 환경이(생존 조건) 개선되면 그곳을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와 산다.
★ 사람이 살기에 불리한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1) 거주에 불리해지는 지역
① 건조 지역 : 대규모 관개로 물이 쉽게 증발되어 토양에 염류 성분이 쌓여 집적되는 등 사막화 진행 → 예) 아랄 해 주변, 사헬 지대, 차드 호 주변 등
* 사막화 현상 : 자연적인 기후 변동이나 인간의 간섭에 의해 사막이 확대되는 현상 → 자연적 요인 (장기간 지속되는 가뭄과 예상하지 못한 기후 변동 등), 인위적 요인(과도한 경작과 목축, 무분별한 삼림 벌채, 환경오염 등)
* 중앙아시아에 있는 아랄 해는 이곳으로 흘러드는 하천의 물을 주변의 경작지에 공급하면서 호수의 물이 줄기 시작했다. 그 결과 아랄 해를 터전으로 살아가던 많은 사람은(수산업 종사자들은 생계가 막연해짐), 생계를 위해 이곳을 떠나야 했다(인위적 요인).
* 아랄 해의 크기 변화 : 하천의 물을 이용하여 강 하류의 사막 지역을 관개하여 목화를 재배하였음. 이로 인해 유량이 감소하여 아랄 해의 면적이 축소되고, 염분 농도가 짙어져 피해가 나타나고 있음
* 아랄 해의 물이 줄어들면서 말라버린 호수 바닥은 소금이 많은 사막이 되었다. 이곳의 염분이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주변 생태계를 황폐화시켰고, 주민들은 물 부족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근처의 사헬 지방은 1960년대부터 사막화가 진행되어 생물이 살지 못하는 땅 이 되었어요. 이 때문에 수백만 명의 사람과 가축이 죽는 일 이 일어났어요.
* 인위적(人爲的) : 자연의 힘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또는 그런 것.
* 살기 좋았던 아랄 해 주변은 인위적, 자연적 요인에 의해 살기 불리한 환경으로 바뀌었다.
* 북아메리카의 카리브 해에 위치한 아이티는 2010년에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살기 불리한 지역으로 변화되었음
② 해안 저지대 : 화석 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 예) 방글라데시의 해안 저지대, 투발루, 키리바시, 인도양에 위치한 몰디브 등의 해안 저지대 침수
* 지구 온난화가 무슨 말이에요?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을 '지구 온난화'라고 해요.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 북극의 얼음이 녹아 바닷물의 흐름이 급히 바뀌면서, 여러 가지 이상 기후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지요.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 투발루의 기후 : 평균 해발 고도가 3m인 투발루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으로 침수 위기에 처해 있어 주변 국가로 이주하고 있음
* 인도양에 위치한 몰디브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예요. 하지만 50년 후에는 몰디브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해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데 몰디브는 해발 고도가 2m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죠. 몰디브 정부는 국민들이 살 수 있는 새로운 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는 30∼60년 후 지도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 섬나라 투발루는 9개 섬 가운데 벌써 2곳이 바다에 잠겨 정부는 국토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 오세아니아의 투발루가 국토를 포기했다고요? 투발루는 2001년 국토 포기 선언을 했고 세계 최초의 기후 난민으로 불릴 위기에 처했어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으로 이미 바다에 잠긴 섬이 생겼으며, 얼마 안 가 전 국토가 사라질 것으로 보여요. 오세아니아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를 포함하는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대륙을 말해요. 전체 국토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까지는 40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③ 방사능 누출 : 예)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우크라이나의 프리퍄트, 지진 해일 인한,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사고 등
*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으로 인해 진도 9의 지진과 지진 해일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1-4호기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함께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의 최고 단계인 7단계(Major Accident)를 기록하였다. 현재도 계속적으로 원자로에서 방사능 물질이 공기 중으로 누출되고 있으며, 빗물과 원자로 밑을 흐르는 지하수에 의해 방사능에 오염된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 바다로 계속적으로 누출되고 있다. 누출된 방사능 물질로 인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대뿐 아니라 일본 동북부 전체의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④ 자원 고갈 : 예) 칠레 초석 광산, 나우루의 인광석 등
* 초석, 질산칼륨은 화학식이 KNO3인 무기 화합물이다. 질산칼륨은 칼륨이온 K+과 질산염이온 NO3-으로 만들어진 염이다. 초석(硝石)이라고도 한다.
질산칼륨은 화약을 만드는데 쓰인다.
* 초석은 볼리비아와 칠레가 전쟁을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 나우루 공화국은 오세아니아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21km 밖에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이에요. 나우루 공화국은 몇 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광석 수출로 세계 최고의 부자 국가였어요. 나라가 부유하니 주민들은 모든 것이 무료하였고 사치를 부렸으며 일을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무분별한 채굴로 인광석이 고갈되자 노는 것에만 익숙한 주민들은 일을 할 줄 몰랐으며, 자연환경은 훼손되어 경제 위기에 처하게 되었어요.
* 인회석과 인광석은 인의 함량에 따라 광물 가치가 결정되며 주로 비료원료로 많이 사용된다. 이 밖에 인회석은 인산제조, 의약품, 반도체, 세라믹, 실크, 섬유, 방충제, 설탕 정련, 폭약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사람이 살기 적합한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험한 지형이거나 강수가 너무 적은 기후, 기온이 너무 낮거나 높은 기후 등의 자연적 요인에 의해 사람들이 살기에 불리했던 지역이 새롭게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2) 거주에 적합해지는 지역 : 불리한 자연환경의 극복과 환경 변화로
① 극지방(한대 지역) : 날씨가 춥고 눈과 얼음이 덮여 있어 거주에 불리 → 석유, 천연가스 등의 자원 개발과 항공 교통의 발달로 사람들이 모여 듦. 북극해 연안 (북극 항로의 개발과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 개발로 거주에 유리해짐. 미국의 알래스카) 그린란드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농업 및 자원 개발이 유리해짐)
② 열대 우림 지역 : 고온 다습한 기후와 울창한 밀림으로 거주에 불리 → 지하자원과 목재의 이용, 농경지 확보 등으로 열대림 개발(아마존 강 유역)
③ 건조 지역(사막 지역) : 건조한 기후, 물 부족 등으로 거주에 불리 → 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 (관개 시설의 건설 ` 대수로 공사, 해수(海水. 바닷물)의 담수(민물)화 같은 플랜트 사업 등으로 농경이 가능해지고 사막에 대도시 건설) 아랍 에미리트의 두바이(석유 개발로 도시 발달. 국제 비즈시스 산업). 미국의 라스베이거스(관광)
④ 습지 지역 : 대규모 간척 사업을 통해 갯벌을 농경지 · 공장 부지 · 주택지 등으로 이용
* 플랜트 사업이란 : 전력, 가스, 석유, 담수(淡水. 강이나 호수 따위와 같이 염분이 없는 물. 민물)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공급하거나 공장을 짓는 사업을 말한다.
⇒ 지구의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와 과도한(지나친) 농업과 목축, 과도한 개발 등으로 인한 환경 파괴로 인하여 거주가 가능하였던 지역이 거주에 불리한 지역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과학기술의 발달로 열대 기후 지역, 건조 기후 지역, 한대 기후 지역에서도 불리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거주 가능하거나 거주에 유리한 지역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은 불리한 자연환경을 극복하여 거주 가능한 곳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인간의 오만으로 자연환경을 파괴함으로써 거주가 불가능 하거나 거주에 불리한 지역으로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