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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2월 14일 수요일 맑음.
숙소에서 아침을 먹는다. 아침 7시 식당으로 갔다. 규모는 작은데 음식 메뉴는 다양하다. 볶음밥과 야채, 후라이, 팬 케익, 햄 등을 갖다가 잔뜩 먹었다. 짐을 챙겨서 카운터에 맡겼다. 방을 옮기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붕따우다. 붕따우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배를 타고 가는 여정이 궁금했다. 버스로 가는 것도 있지만 배를 타고 가고 싶었다. 메콩델타의 강 모습을 보고 싶었다. 작은 배낭을 메고 숙소로 나왔다. 걸어서 배타는 곳을 찾아간다.
메콩 강으로 가야한다. 어제 오후에 들렀던 공원의 꽃 시장을 지난다. 올해가 개띠해라 개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식물들이 많다. 노랗게 열매가 달린 금귤 나무로 개 형상을 만들어 놓았다. 사자 모양도 있다. 정말 꽃들이 풍성하다. 노란국화, 붉은 맨드라미는 엄청 펼쳐져 있다. 용과를 매달아 만든 탑도 있다. 이름 모를 꽃들도 가득하다. 거기에 미색으로 자란 장미와 붉은 장미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로 솟은 작은 고추나무도 많다. 사람들도 많다.
곡선이 아름다운 Saigon Skydeck(BITEXCO FINANCIAL TOWER)이라는 고층 빌딩이 유난히 빛나 보인다. 전에 없던 건물이다. 걸어서, 걸어서 항만운영회사 Saigonport 건물이 보인다. 여기에서 배를 타는 줄 알았다. 스피드 보트를 타는 티켓은 작은 부스에서 팔고 있었다. 호치민에서 붕따우로 가는 보트는 아침 8시, 10시, 12시, 오후 2시 배가 있다. 붕따우에서 호치민으로 오는 배는 아침 10시, 12시, 오후 2시, 4시 배가 있다.
표를 파는 아가씨가 스피드 보트를 타는 곳을 알려준다.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단다. 길이 좀 헷갈린다. 걷기 불편했다. 호치민 박물관(Bến Nhà Rồng)이 있다. 주황색 견고한 3층 건물이다. 찾는 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베트남 국기가 질서있게 세워져 있다. 다리를 건너간다. 검은색 강물이 보인다. 부레옥잠이 많이 있다. 이 강 밑으로 사이공 강 터널이 지나간다. 전에 보던 기억이 난다. 유람선 2대가 정박해 있다.
힘들게 스피드 보트 타는 곳에 도착했다. 우리는 10시 배를 타려고 한다. 아직도 시간이 남아있다. Ho Chi Minh City Passenger Ferry Port다. 간판은 BACH DANG SPEED FERRY TERMINAL 이라고 적혀 있다.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보인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린다. 이 공원 북쪽에 강을 내려다보는 장군 동상이 있다. Tran Hung Dao Statue이다. 베트남 구국의 영웅이자 베트남의 이순신이라고도 불리는 진흥도(陣興道:쩐흥다오)의 동상이다.
쩐흥다오는 1280년대 중반 30만의 원나라의 침략군을 무찌른 장수로 호치민 다음으로 존경받는 베트남의 민중 영웅이다. 본명은 쩐구억뚜언이고 흥다오는 후에 공적을 칭송하여 주어진 호칭이란다. 길 건너편에는 오래되 보이는 리버사이드 호텔이 있다. 강에는 작은 배들도 보인다. 강물은 넓고 더러워 시궁창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시간이 되어 줄을 서서 배를 탄다. 우리 좌석 번호는 K8,9번이다. 부드럽게 배는 출발했다. 뒤편에 있는 공간으로 나와 강 주변을 살폈다.
호치민 박물관이 보이면서 커다란 유람선이 3대 정박해 있다. ‘ELISA’라는 고전틱하고 전통적인 모양을 한 3개의 돛대를 단 유람선과, 물고기 모양을 한 유람선, 그리고 일반적인 배 모양인 유람선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뒤로 커다란 호화여객선도 정박해 있다. 이런 배들이 다닐 정도로 물이 깊어 보이지 않았다. 여객선은 ‘WORLD ODYSSEY’라는 글씨를 달고 있다. 회색빛 군함들도 보인다. 규모가 대단하다.
부두 안벽을 따라서 하역 작업을 하는 커다란 크레인이 줄지어 나타난다. CJ 마크를 달고 있는 한국 배 코렉스 에스피비 1호도 보인다. 케이엠티씨 싱가포르라고 한글로 씌어 진 커다란 컨테이너 화물선도 있다. 보기보다 흐르는 물의 양이 많은 것 같다. 사장교인 푸미교(Phu My Bridge)가 나온다. 엄청 크고 높고 긴 다리다. 푸미교는 호치민시 2군과 7군의 신도시 푸미흥을 연결한다. 베트남의 부촌이라는 푸미흥은 이름 그대로 부유하고 아름다운 동네란다.
대만 기업이 개발한 호치민 최초의 계획 신도시란다. 2007년 3월에 시작하여 2009년 12월에 완공된 다리다. 이 다리 아래로 커다란 화물선이 드나든다. 배는 구불구불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점점 맑아지고, 점점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 같다. 하늘도 깨끗해진다. 델타지역의 숲들이 나타난다. 야자수 나무가 가득한 곳도 있고 활엽수 나무가 가득한 정글도 나타난다. 맹그로브 숲도 있다. 좁은 수로를 통해 이동하는 작은 배도 가끔 보인다.
배 안으로 들어왔다.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다. 좌석은 3명씩 앉을 수 있는 N, Q, L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20여 줄 씩 되는 것 같다. 정면에는 커다란 TV가 있다. 제복을 입은 여자 승무원들은 친절했다. 넓은 바다가 나타난다. 붕따우에 다 온 것 같다. 2시간 20분이 걸렸다.
14세기에서 15세기에 붕따우가 되는 이 곶은 유럽의 무역선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습지였다. 이러한 상선의 활동은 붕따우의 이름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닿을 내리는 곳이라는 붕따우라는 이름이 된 것이다. 이곳은 많이 지나다니는 포르갈 선원들은 이곳을 세인트 자크(Saint Jacques)라고 이름을 붙였다. 프랑스군이 이곳을 침략해 온 후 이곳은 세인트 자크만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붕따우의 절벽은 지금은 ‘부드럽게 환영하는 만’이라는 뜻의 “무이 응인 퐁”(Mũi Nghinh Phong)으로 불린다.
1895년 붕따우 해변에서 100m 떨어진 프억탕 요새(Phước Thắng)에서 프랑스 군대의 전투함에 응우옌 왕조의 군대가 포격을 가하였다. 이 사건으로 베트남에 대한 프랑스의 침략이 본격화 되었다.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파울 도우머 총통은 이곳에 별장을 지었는데, 아직도 남아서 시의 주요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베트남 전쟁 때 붕따우는 오스트레일리아 군대와 미군 지원대의 주둔지가 되었고, 미국 군인들의 피서지로 인기 있는 휴양지가 되었다. 베트남 전쟁 이후 붕따우는 베트남 보트피플들이 떠나가는 항구가 되었다.
붕따우는 베트남 남부, 작은 반도의 끝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에게 붕따우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여행자들은 바이뚜억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지만, 바이사우 해변에서 관광을 한다. 바이사우 해변은 10km에 이르는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곳이다. 붕따우는 호치민에서 130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선호되는 리조트 목적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붕따우는 근처의 롱하이 해변, 호짬 해변, 호꼭 해변 등과 같은 곳을 방문하기에도 좋은 위치이다.
배가 항구에 선착장에 들어선다. 마주보이는 산 중턱에 있는 이상한 모양의 건축물 전쟁 박물관(Ba Ria - Vung Tau Provincial museum), 오래되 보이는 건물 역사박물관(Historical Culture Bach Dinh)이 눈에 들어온다. 배에서 내려 드디어 붕따우에 발을 디뎠다. 노란색 등나무 꽃이 우리를 맞아준다. 한국인 부부를 만났는데, 호마이 파크(Ho May Tourist Area)로 간단다. 테마파크다. 선착장에서 나오면 케이블카가 보인다. 그런데 케이블카가 멈춰있다. 문이 닫혔단다. 산꼭대기에 있는 놀이 공원이다.
우리는 해안을 따라 걸어간다. 바다로 나간 바위섬에는 남녀 동상이 세워져 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다. 해안길 건너편에 삼각형 모양의 공원(Khu tam giác bãi trước)이 있다. 커다란 배 모형을 만들어 놓았고 꽃으로 장식해 놓았다. 달마시안 강아지 도 만들어 놓았다. 나중에 돌아올 때 구경하기로 했다. 해안길을 따라 가다보니 공원(공원(Front Beach Park Công Viên Bãi Trước),이 있고 공원 앞으로 작은 모래사장이 나온다. Vung Tau Front Beach(바이뚜억 해변)이다. 아담하니 예쁘다. 샤워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외국인들도 수영을 하고 있다.
나무 그늘에 잘 가구어진 공원에는 여러 개의 조각상들이 자리 잡고 있다. 화강암과 대리석 조각상들이다. 바다에는 작은 배들도 정박해 있다. 조용하고 정겨운 풍경이다. 한국 갈비 식당이라는 한글이 보이는 Mr. Park 레스토랑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좀 더 걸어가니 롯데리아와 KFC가 나온다. KFC로 들어가서 치킨 몇 조각과 밥이 있는 세트를 주문했다. 배를 채우고 우리의 목적지 예수 그리스도 상이 있는 곳 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지도에서 보니 좀 멀어 보인다.
걷기는 좋은데 그늘이 없다. 무척 뜨겁다. 약 4~5km 정도 되는 거리인 것 같다. 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바다를 기로 걸어간다. 왼편 언덕에는 사찰도 몇 개 있고, 레스토랑과 술집, 호텔들이 있다. 걷다보니 예수상이 멀리 보인다. 반가웠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인지 파도가 제법 세게 바위에 부딪친다. 먼저 응인 퐁 케이프 (Mũi Nghinh Phong)가 보인다. 산 뒤에 바다가 인접해 있는 무척 달콤한 풍경을 응잉 퐁 케이프에서 볼 수 있단다. 이곳은 붕따우에서 유명한 곳이 되었다. 이곳에 오면 일에서 벗어나서 붕따우의 시적인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봉 응우엣 (Vọng Nguyệt) 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가 있다.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친구와 함께 해변에서 직접 구운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단다.
예수상(Tượng Chúa Kitô)은 붕따우 시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동상으로서 붕따우 방문객들의 사진첩 속에 많이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동상은 32미터 높이에 양 팔의 너비를 재면 18.4 미터란다. 예수상 양팔에 오르기 위해서는 동상 내부의 나선형 계단 133개의 계단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특히 계단 끝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붕따우 시의 경치는 온화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예수상이 있는 언덕에 오르는 정문에 도착했다. 문이 닫혀있다. 2018년 3월 13일부터 17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유는 구정(for the Lunar New Year Holiday) 명절 때문이란다.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문을 연다고 친절하게 적어 놓았다. 너무 아쉬웠다. 철문 사이로 보이는 언덕 위의 예수상만 쳐다보고 돌아서야 했다. 허탈했다. 이제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건너편에 있는 해변(Vung Tau Back Beach Bãi Sau Vũng Tàu)에 가기로 했다. 바이사우 해변은 10km에 이르는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곳이다.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수영을 하는 외국인들도 보인다. 파도가 좀 거칠고 물이 맑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등대로 가기로 했다. 시간이 별로 없어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올라간다. 등대가 있는 정상까지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지만 연결이 되어있었다. 택시비가 110,000동(5500원)나왔다. 등대가 있는 곳에 올라서니 전망이 참 좋다.
등대 (Ngọn hải đăng Vũng Tàu)는 붕따우에 있는 작은 산의 꼭대기에 위치해 있고 이곳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2층으로 견고하게 지어진 곳이 있는데, 이곳은 등대지기들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곳이 있고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붕따우 시와 초승달 모양의 해수욕장과 푸릇푸릇한 민담(Minh Đạm) 산의 모습이 전부 시야에 들어온다. 가가이 에수상도 보인다. 고층빌딩이 있고 호수가 있는 붕따우 시내가 예쁘게 눈에 들어온다. 아내는 동영상으로 파노라마를 찍고 있다.
한참을 내려다보며 여유를 갖다가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찍고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갈 때는 걸어서 간다. 그런대로 걸을 만 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전망대 건물이 비어있다. 다시 해안가로 내려왔다. 이제 부지런히 걸어서 선착장으로 간다. 바다에 떠있는 배들이 한가롭다. 도시가 참 예쁘고 아담하다. 공원에 마련된 쓰레기통마저도 동물모양의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으로 만들어져 있다. 다시 삼각형 공원으로 건너갔다. 달마시안 개 7마리를 진짜같이 잘 만들어 놓았다.
바다와 구정을 주제로 공원을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산호 모양과 물고기 형상, 거기에 귀여운 동자까지 만들어 꽃과 함께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오후 3시 30분에 여객 터미널에 도착했다. 4ㅣ 배라 시간이 있어 바다 가까이 식당의자에 앉아서 배를 기다린다. 배가 들어온다. 배를 타고 4시 10분에 호치민을 향해서 간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일몰이 멋지다. 거대한 다리가 또 하나 공사 중이다. 발전하는 베트남의 모습을 석양과 함께 구경한다.
해를 품고서 화물선이 등장하고, 고층 아파트도 나타난다. 석유 저장 탱크도 보인다. 작은 배와 다리 사이로 석양이 넘어간다. 해가 사라지면서 우리는 호치민에 도착했다. 2시간이 걸린 것 같다. 해는 졌고 어두워지는데 넓은 강에는 유람선이 올라간다. 이빨이 특징인 물고기 모양을 한 유람선을 우리 배가 앞선다. 보트도 달린다. 도시는 조명이 들어와 또 화려함을 보여준다. 배에서 내려 숙소 방향으로 걸어간다.
길을 건너 리버사이드 호텔 앞을 간다. 호텔 앞 도로에서 전통복장을 한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악대가 뒤에서 연주를 한다. 가던 사람들이 모두 멈추어 구경하는데, 달리던 오토바이들도 멈춰서 구경한다. 시청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거리(Walking Street Nguyen Hue)가 나타난다. 올해는 개의 해다. 개를 주제로 각종 꽃을 동원하여 엄청나게 장식해 놓앗다. 거기에 아름다운 조명이 곁들여 밤거리가 화려하다. 사람들도 엄청 많이 나왔다.
가족단위로 또는 연인이, 우리 같은 관광객들이, 아마도 호치민 시민이 다 나온 것 같다. 사람도 구경하고 꽃들도 구경하며 숙소 방향으로 걸어간다. 버섯을 이용한 장식도 아름다웠다. 대형 TV화면에 우리의 모습도 나타난다. 어딘가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나보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REX 호텔 정면도 조명으로 잘 꾸며 놓았다. 샤넬 매장이 여기 있다. 걸어서, 걸어서 시청 앞에 도착했다.
은은한 조명으로 빛이 나는 시청사도 멋지다. 그런데 소녀를 앉고 앉아있어야 할 호치민 동상이 이제는 서있는 것이다. 더 젊어지고 당당한 호치민 동상을 보고 아내와 둘이 웃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구정을 맞이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참 요란한 것 같다. 밤길도 복잡한데 화려함이 힘들지 않게 한다. 벤탄 시장 앞에 도착했다. 저녁 식사하기로 했다. 2002년도에 갔던 쌀국수 집 Pho 2000 식당을 발견했다. 그 자리 그대로 2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2층에 올라가니 실내는 새롭게 단장되어 있었다.
클린턴 대통령이 방문했던 사진은 아직도 붙어있다. 이제는 체인점이 많이 생겼단다. 여기가 본점이다. 쌀국수를 시켜서 먹었다. 그러고 보니 핸드폰의 GPS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붕다우를 배타고 갈 때도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 지도로 이용해 길 찾기도 쉬워졌다. 밖으로 나와 과일가게를 기웃거렸다. 속이 붉은 용과가 눈에 들어와 무조건 한 개 샀다. 40,000동(2,000원)이다. 고일을 더 살려고 망고를 물어보니 하나에 7,000을 부른다. 평상시 보다 10배를 더 부른다. 입에서 욕이 나온다. 다른 곳도 비슷했다. 그냥 숙소로 왔다.
호텔 방을 바꾸었다. 어제 보다 깨끗한 곳이다. 102호다. 공항 가는 버스를 알아보았다. 선물을 많이 사 간다는 롯데 마트가 있는 곳도 알아보았다. 생각보다 멀었다. 내일 밤에는 한국으로 간다. 속이 붉은 용과를 깎아 먹었다. 흰 살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오늘 밤이 베트남에서 마지막 밤이다. 지나온 여정이 눈에 그려진다. 내일 하루 종일 보낼 일정을 그려보다가 잠이 들었다.
* 2월 14일 경비— 붕따우 배 값 왕복 1,000,000, KFC 치킨 122,000, 택시비 110,000,
쌀국수 150,000, 용과 40,000,
계1,422,000동*0.05=71,100원.
누계 830,000원.
첫댓글 즐거운 여행 입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 되지만 여행은 항상 즐거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