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의 옷과 사탄에 대한 적개심
성경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시종일관 성도가 입어야 할
의의 옷인 흰 옷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것은 그들이 입고 있는
의의 옷을 벗기는 일이었습니다. 하여 불행하게도 아담부부는 사탄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의 법을 어김으로써 자기들이 벌거벗은 것을
깨닫고 수치심이 생겨 무화과 나무 잎사귀로 몸을 가렸습니다.
성경에서 ‘벌거벗었다’라는 말은 죄로 물든 육체를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의 옷이 없는 벌거벗은 자는 낙원에서 살 수가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아담부부를 동산 밖으로 내보내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범죄로 인해 자연계와 동물계는 무서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의 본성에도 치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유전자와 세포가 노화하는 현상이 생기며 죽을 수밖에 없는 육체가
되어 그 육체에서 올라오는 이기적인 정욕과 충동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의의 옷이 벗겨지고 육신의 생각과
소욕을 좇으며 사는 타락한 아담(사람)을 하나님께서 긍휼이 여기사
구원받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내놓으신 것이 바로 아래 말씀입니다.
“내가 너로(사탄)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희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창 3:15)
‘원수가 되게 한다’는 말씀은 여자의 후손 곧 주님의 정결한 신부인
성도들에게 ‘마귀에 대한 적개심’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이 다시 의의 옷을 입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담의 후손인 우리는 유전적으로 악하고 이기적인 본성과 교만한
기질을 갖고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본성으로는 사탄의 유혹과
시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연약한 본성을 가진 사람의
마음 속에 사탄에 대한 적개심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사탄에 대한 적개심’이란 사탄이 부추기는 죄를 미워하고, 세상과
벗하지 않고, 육체의 강력한 욕심을 물리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일 3:8, 약 4:4, 갈 5:16, 마 7:21 등)
즉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나도 좋아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나도 싫어하게 되어 하나님과 한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예수의 마음’을 품으면 당연히 사탄과 원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의 마음”을 품을 수가 있습니까?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님께 나아가 ‘예수님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나의 이기심, 교만, 죄 등으로부터 구원해 주시기를 절박하고
간절한 심령으로 간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간절한 심령 또한 어느 날 갑자기 아무에게나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절망 속에서 살던 혈루 병 걸린 여자나
소경 바디메오 처럼 인간적인 방법으로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에서 오직 주님께 나아가는 것 외에는 아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런 절박한 심령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내 몸이 썩어져 가도 아무 감각이 없는 영적
문둥병자라는 것을 모릅니다. 또한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추하고 불쾌한 존재라는 것을 모릅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겸허하게 간구해야 합니다
진정 나를 똑바로 보는 사람은 절박함과 애통함이 생기게 됩니다.
죄와 세속과 육체의 정욕에 끌려 다니던 옛사람의 삶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심령이 되면 자기 의지를 버리고 가난한 마음으로
두 손을 들고 주님께 나아가 매달리게 됩니다. 그리 하면 그때 성령을
주시어 나를 변화시키는 재창조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거듭남)
그렇게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비로소 죄와 세속을 미워하는
적개심이 새 마음 속에 생기게 됩니다. 전에는 육체의 정욕이 나를
지배했지만 이제는 성령님이 나를 지배하게 됩니다.(갈 5:16) 바로
이것이 의의 옷인 흰옷을 입는 경험이요 칭의를 받는 경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흰옷을 입히려고 하시는데 반해 사탄은 에덴
동산에서부터 지금까지 성도의 흰옷을 벗겨 자신의 종으로 삼기 위해
전력을 다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사탄의 치열한 영적 전쟁입니다.
사탄은 오늘날 성도들의 의의 옷을 벗기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하나는 에덴동산에서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순종하지 않아도 영생을 잃지 않는다.” 이고 또 하나는 가짜 흰옷을
만들어 “그 옷(교리)을 입어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미혹하는 것입니다.
곧 이솝 우화에 나오는 ‘벌거숭이 임금님’ 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만 믿으면 의롭게 되어 구원받는다고 믿습니다.
실상은 벌거벗고 있음에도 흰옷을 사서 입으려 하지 않습니다.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계 3:18)
흰옷을 입은 강력한 증거는 사탄에 대한 적개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옷은 은혜로 입혀주시지만 흰옷인 의의 겉옷은 성령을
통해 더함 받아야 합니다. 즉 나를 팔아(자기부인) 사야 합니다.
“구원의 옷으로 내게 입히시며 의의 겉옷으로 내게 더하심이”(사 61:10)
결국 의의 겉옷= 흰옷 = 예복 = 세마포 옷 = 그리스도의 옷이
하나 입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구원의 옷’ 만을 입고 천국에 갈
것으로 맹신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의의 겉옷인
예복이 없으면 천국 혼인잔치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습니다.(마 22:13)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
책에서 반드시 흐리지(지우지) 아니하고” (계 3:5)
구원은 언제고 지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계 16:15) 하나님의 참된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서 주시는 성령으로 거듭나 사탄에 대한 적개심을
상징하는 의의 겉옷인 흰 드레스를 입고 어린 양의 황홀한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송전서 (다움카페 :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