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선후배, 동기님들.
준비하느라 설레고, 만나서 가슴 벅차고, 헤어져서 아쉬웠던 모임이었습니다.
벌써 나흘이 지났네요.
주소록 정리하고, 결산하고, 이런저런 연락취하다 보니 이제서야 간단하게나마 글 올립니다.
사진이 첨부되어야 하는데 제 카메라에 담지를 못한지라 아직 사진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진은 도착되는 대로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김국현 사무국장님께서 간단한 후기를 올리셨네요.
늘 애써주시는 마음 씀씀이에 송구할 따름입니다.
저는 죄송합니다만 중요한 개인사가 있어서 캠퍼스 투어 모임과 강의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일곱시 대감마님에서의 식사에만 참석해서 그 이전에 참석하셨다가 돌아가신 선후배님들을
뵙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7시 조금 못되어 삼삼오오 식당으로 오시는 선후배님들을 뵈니
2월 달에 한번 뵈었는데도 오랜 시간동안 알고 지낸 얼굴들처럼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63학번 김승옥 교수님을 필두로
2003학번 권사빈 독문과 조교까지
정말 세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그런 만남의 장이었습니다.
멋진 독일 가곡을 마이크 없이 불러 주신 63 김승옥 교수님.
후배들과 한잔 하는 게 훨씬 좋으시다며 맨 뒷자리에서 막걸리 기울여 주신 64 정순기 교수님.
역시 이번에도 술값에 보내라고 봉투를 건네주시는 따스함까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에 삼성 통닭으로 찾아와 주셨던 멋진 김청조 선배님.
여자 선배님이 그리웠는데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틈틈이 즐거운 노래로 저희를 즐겁게 해주신 66 이상수 선배님.
곧 저서가 발간된다고 합니다. 저희에게도 모두 한부 보내주시겠지요?
고독이 몸부림 칠때로 건배 제의를 해주신 우리들의 회장님 67 김승수 선배님.
검은 눈썹이 너무나 매력적이신 67 김영보 선배님.
바쁘신 중에 사모님과 동행해 주신 69 하금열 선배님.
하금열 선배님께선 자주 못나와 미안하다고 하시며 감사한 찬조금까지 쾌척해 주셨습니다.
늘 반갑고 다정하신 71 김경섭 선배님.
삼성통닭에서의 2차 뒷풀이를 폼나게 쏘아주신 71 김창식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독문과 중에 가장 독일어를 많이 사용하시는 늘 유쾌하신 71 진기수 선배님.
넉넉한 미소 잃지 않으시는 다정한 71 조보현 선배님.
늘 자리 지켜 주시고 분위기 만들어 주시는 선생님 같으신 72 신기철 선배님.
연락 도와주시고 다정한 격려 해주시는 72 최정철 선배님
독일군 장교같으신 우리의 신사 73 권용관 선배님
청바지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이신 78 김석환 선배님.
귀한 강의를 아낌없이 해주신 78 김재혁 학과장님. 다음번엔 릴케 강의를 해주신답니다.
우리가 독문과 출신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해주시네요.
넉넉하고, 소년같은 웃음의 79 학번 유철한 선배님. 담번엔 더블 약속 없이 3차까지!
80년대의 대부, 박종길 형. 학교 다닐 때는 겁나드니 지금 대선배님들 앞에선 귀여운 후배더군요.
ㅋㅋ ㅋㅋ
늦은 시간에 잊지 않고 와주신 81 이상희형 감사합니다.
자리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빛이 번쩍번쩍 나는 82 이승경 형.
지난번과 이번 모두 청주에서 참석해주는 열의를 보여준 영원한 20대의 얼굴 83 성미경.
청주보다 더 힘들게 KTX타고 올라와준 83 조성옥.
조용하지만 그 특유의 포스로 늘 자리 지켜주는 83 이성주.
우리의 재롱동이지만 대학에서는 멋진 교수님이신 83 최균호.
총무이자 궂은 일 맡아하는 84 방규원
몇십년 만에 보는데도 얼굴이 그대로인 84 김용현.
방글 웃으며 손님접대 잘하던 84 박명근. 앞으로 우리의 리셉셔니스트로 발탁.
독문과의 최고 미인 84 홍예일. 좀 일찍 가서 얄미웠지만 ㅋㅋ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나 많은 도움 아끼지 않았던 84 정현철. 감사합니다.
85학번 대표 김성훈. 여전히 멋진 모습 반가웠고.
예약없이 갑자기 나타나 놀라게 해서 더 반가웠던 85 성기숙.
항상 자리 지켜주는 독문과의 킹카 86 이정권. 정권타도 때문에 고생많았다^^
평소에도 모임에 신경 많이 써주고 늘 편안히 자리 지켜주는 88 김영호.
독문과에 들어와서 인생이 바뀌었다는, 마이크가 전혀 필요없이 분위기 압도하는 우리의 89 구본현. 정말 화이팅입니다.
잘생긴 외모만큼 마음도 따뜻한 91 임성용. 처음부터 끝까지 고생 많았습니다.
고대 남자 같지 않은 세련미와 외모를 갖춘 99학번 장준태 후배.
그리고 대선배님들 사이에 끼어서 자리를 빛내준 2003학번 권사빈 후배님까지..
모두 모두 반가웠고, 같이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읽기 힘드셨겠지만 모두를 언급한 이유는 한 자리에 계셨어도
누가 누구신지, 개별적으로 인사도 다 못나누신 선후배님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지난번 80명은 무리지만 50명 정도는 충분히 되새길 만 하더라구요..
2월의 성대한 모임도 좋았지만,
이번엔 조금더 조촐했고, 조금더 따뜻했고, 조금더 행복했습니다.
개별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제게 이메일로 연락 주십시오.
kimmk1115@hanmail.net 또는 010-4303-2754 로.
김창식 선배님이 중간에 제안하신 10월 번개 모임에서는
이번과는 또 다른 빛깔의 그림을 그릴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공식 모임은 12월 문과대 전체 송년회때 갖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꿈을 이루시는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 많~았어요 즐거웠고. 김승옥 1기 선배님과 대통령실장이 등장해 고독동(?고대독문과 동문회 준말?)에 틀과 무게가 실렸지요! 사진 보니 휘익~그날로 돌아갔네요 문자 몇개 받았습니다 감사하다는. 즐목^^
미경 선배님... 이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 애정과 열정 없이는, 감히 상상도 못할 기억력입니다!!! 올12월 문과대 전체 송년회에서는, 우리 독문과가 가장 참석률이 높을것이라는 흐뭇한 예상을 감히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