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의 달인(達人) 요리사 역아(易牙)
옮긴글(?)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옆의 간신으로 기록된 가장 최초의, 그리고 전형적인 간신 가운데 하나로 요리사 역아(易牙)란 자가 있었다.당시 환공이 아끼는 미소년으로 그를 모시기 위해 스스로 고자가 된 수초(竪貂) 위(衛)나라 공자 개방(公子 開方)과 함께 "3귀"로 불렸.
역아는 요리사로서 젊은 시절 환공의 환심을 사고자 못하는 일이 없었다. 환공이 "인육(人肉)만을 못먹어 봤다"고 농담을 하자 환공에게 아부하기 위하여 자신의 세살 난 어린 아들을 요리해서 인육요리로 만들어 바쳤다. 절대 충성을 다 하는 역아의 모습에 환공은 감격했으나, 관중은 역아의 성품을 꿰뚫어보고 "자기 아이를 죽인 이가 더한 짓도 못하겠느냐"고 경계했고 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관중이 유언까지 하면서 경계했으나 결국 제 환공을 암군으로 타락시키고 냉방에서 굶어 죽게 만들었다. 수초와 같이 태자 무궤를 제위시켜 권력을 잡았으나 단 1년만에 송으로 달아난 황자 소가 송나라군 지원을 받아 쳐들어와 무궤를 죽이자 역아는 송나라으로 망명하고 그 뒤 행적은 전해지지 않는다. 수초가 잡혀서 능지저참당한 것을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던 듯.
요리사는 맛을 통해 인간에게 먹을 것을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요리란 그 성분이 식물성과 동물성을 반죽해서 보기 좋게 만들어 여기에 조미료를 가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요리만 갖고서 인간은 결코 살지 못한다.요리는 육신을 즐겁게 하지만 정신을 인간의 양심을 즐겁게 할 수는 없다 정신을 건강하고 즐겁게 하는 것은 예술, 즉 인문학이 기반이 되어있는 모든 학문인데 여기에는 반드시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선과 악이 구분이 되어있고 정의감과 윤리가 배경이 되어야한다.
요즘 같은 난세에 소설가나 시인, 소위 정신의 영양을 인간에게 공급해야하는 자가란 자들이 괴연 정의감과 윤리관이 바탕이 되었는지 알수가 없다.
저희들끼리 작가랍시고 단체를 만들어 이상한 옷들이나 입고 꼴갑떠는 것이 한국 작가들의 행태같아서 참으로 역겹고 구역질이 난다. 18세기 프랑스에서 벌어졌던 유태인 포병장교 드래퓨스의 간첩 사건을 목숨을 걸고 파헤쳤던 에밀졸라의 그 용기는 고사하고 스페인 게르니카란 시골에서 일어난 독일인의 총기난사 사건을 비구상으로 그린 피카소 같은 작가 한명도 없는 것이 우리나라 에술계의 현실이다.(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