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29일 월요일, 맑음.
오후에는 또 나폴리를 둘러보는데, 이번에는 튀긴 피자집을 찾기로 했다. 피자 전문점 Pizzeria Pellone을 찾아간다. 역 북쪽 골목길에 있다.
걸어서 5분 정도 걸어간 것 같다. 서민들의 복잡한 모습을 가로질러간다. 지저분하고 복잡한 뜨거운 길이 꼭 인도 같은 분위기다.
사람 사는 진한 냄새가 가득하다. 직원들은 별로 친절하지 않다. 일에 지친 표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매장 내부는 엔틱스러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유지하고 있기에 세월이 느껴진다. 봉투에 다양한 요리를 담아가는 주민들이 있다. 주로 피자가 대세다. 튀긴 피자와 마르게리따 피자를 두 개 주문해서 가지고 나온다.
피자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누런 봉투에 정성스럽게 포장해 준다. 개당 10유로(17500원)다. 들고 가는 데, 무겁고 뜨겁다.
슈퍼에 들러서 물과 콜라, 우유, 선물용 초콜릿 등을 샀다. 숙소에서 편하게 펼쳐놓고 즐겁게 먹는다. 양도 많고 맛도 좋고 맘도 편하다.
특히 튀긴 피자는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아주 맛있다.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것이다. 커다란 튀긴 만두 같기도 하고 돈까스도 생각난다.
이것이 늦은 점심이다. 마지막 여행지 로마의 숙소를 예약했다. 입력이 까다롭다. 숙소 느낌이 좀 이상하다(여기서는 이 숙소의 사기를 짐작할 수 없었다.)
형수가 슈퍼에서 산 초콜릿이 너무 녹아 상품이 문제가 있다. 형수와 아내는 영수증을 들고 슈퍼로 바꾸러 갔다. 성공해서 돌아왔다.
현금으로 바로 바꾸어 주었단다. 성공의 기쁨을 모두 공유했다. 역시 선진국이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저녁을 준비해서 먹는다.
라면에 상추 샐러드에 올리브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라면이 다 떨어져 간다. 이제 나폴리에서 마지막 밤이다. 언제 나폴리를 다시 와 볼까.
아쉬운 마음으로 나폴리의 밤 구경을 하러 나갔다. 역 광장을 돌아본다. 검은 구름에 좀 시원하다. 역 광장을 천천히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본다.
어두워지면서 네온 불이 들어오는데 역사도 화려하고 식당가도 훤하다. 가난해 보이는 젊은이들이 광장에 많다. 꼬마들도 광장으로 나와 시끄럽게 뛰어다닌다.
가리발디 동상이 광장을 조용히 품고 있다. 역사 안에는 나폴리 주변의 관광지가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다. 아말피, 베수비오, 폼페이, 카프리.... 이제는 낯익은 모습들이다. 여행이 길어지니 좀 지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절제한다.
*6월 29일 경비: 피자 2개 20, 슈퍼 16.07. 계 64,000원. 누계 14,370,000원. *1유로 17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