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29코스
남파랑길 29코스는 남망산조각공원에서 무전동 해변공원까지 17.6km의 길이다.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을 줄인 말이 통영(統營)으로 선조 37년(0604) 통제사 이경준이 두룡포(지금이 통영시)로 통제영을 옮기면서 통영의 명칭이 여기에서 시작 되었다. 통영 이야기길을 따라 통영을 대표하는 동피랑 마을, 서피랑 마을, 해저터널 등 핵심자원을 두루 경유하는 코스이다.
피랑은 벼랑을 뜻하는 사투리로 절벽을 의미한다. 동쪽에 있는 절벽 마을, 서쪽에 있는 절벽 마을인 셈이다.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담벼락마다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길을 끄는 관광 명소 '동피랑 벽화마을', 서피랑 공원의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예쁜 어촌 마을을 볼 수 있으며 평인 일주도로에서는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다양한 살거리,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활기찬 통영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매력적인 구간이다. 이 외에도 임진왜란 후 한산도에 있던 삼도수군 통제영이 통영으로 옮겨지면서 지어진 객사 건물인 국보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과 언덕에 올라 아름다운 강구안을 볼 수 있는 '서피랑 공원', 통영의 역사와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통영시립박문관' 작곡가 윤이상 기념관 및 기념공원,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자 근대문화유산인 통영 해저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거리에 비해 트레킹 시간이 많이 걸리는 코스이다.
♧일 자 : 2023년 4월 22일(18일차)
♧코스 : 남망산 조각공원 - 동피랑마을 - 동포루- 삼도수군통제영 - 충렬사 - 서피랑공원 - 서포루 - 서호시장 - 통영시립박물관 - 윤이상기념관 - 해저터널 -평인일주도로- 사리포 바다노을전망대 - 남파랑쉼터 - 평림생활체육공원 - 통영체육관 - 소포마을 - 무전동 해변공원
☞ 29-1코스 【남망산 조각공원 ~ 서호시장】
♧거리 : 18.9km [누계: 466.64km]
♧시간 : 4시간 50분 [누계 : 121시간 35분]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에서 남파랑길 29코스를 시작한다
▲통영항(統營港)
통영항은 1963년 9월에 개항하여 주로 수산물의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는 국제무역항이다. 한려수도의 비경을 간직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기도 한다. 1906년 민간사업으로 해안 9,256.24㎡를 매립함으로써 건설이 시작되었다. 1940년부터는 일본 군항으로 탈바꿈되었으며, 이후 충무항으로 불리다가 1995년 시·군통합으로 다시 통영항으로 바뀌었다.
▲동피랑 마을 입구인 통영 중앙시장
▲동피랑 마을
동피랑은 ‘동쪽’과 ‘비랑’이라는 말이 합쳐져서 생긴 이름이다. 비랑은 비탈의 통영 사투리이다. 통영 시가지 동쪽에 동호동과 정량동, 태평동의 경계를 이루는 이루는 산의 바위 피랑지대에서 유래한 토박이 지명이다. 옛 통영성의 동포루가 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푸른 통영21 추진협의회는 2007년 10월 도시재생의 색다른 시선 ‘통영의 망루 동피랑의 재발견’이라는 사업을 시행했다. 이는 통영시가 동포루 복원과 공원 조성 목적으로 마을을 철거하려고 하자, 공공미술을 통한 마을 살리기 사업이었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그림들과 강구안 바다 풍경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통영시의 명소가 되었다. 2008민관포럼 최우수상, 2008전국 마을만들기 대회 우수상 등을 받았다.
▲동포루(東鋪樓)
동포루는 통영성을 방비하던 산성중군의 순찰 및 경비를 위해 1694년(숙종 20년)에 세운 3곳의 군영 초소(동포루, 서포루, 북포루)중 하나로 동피랑 공원화 사업 때 꼭대기 집 3채를 헐고 그 자리에 복원한 건물이다.
▲삼도수군통제영(統營三道水軍統制營)
통제영이란 충청·전라·경상도의 삼도수군을 통할하는 통제사가 있는 본진을 말하는 것으로,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선조 26년(1593)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한산진영이 최초의 통제영이다.
지금의 통영시 관내에 통제영을 짓기 시작한 것은 선조 36년(1603) 때의 일이다. 제6대 이경준 통제사가 이곳에 터를 닦고 2년 뒤인 선조 38년(1605)에 세병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 백화당, 정해정 등을 세웠다. 이곳은 고종 32년(1895) 각 도의 병영과 수영이 없어질 때까지 292년간 그대로 유지하다가 일제시대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의해 세병관을 제외한 많은 건물이 사라졌다.
당시 건물 중 남아있는 것은 세병관 뿐이나, 최근 관공서와 주택이 있던 통제영터를 일부 정비 복원하였다.
▲망일루(望日樓)
망일루는 광해군 시절 세워진 것인데 통제영으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해서 '세병문'이라고도 불린다
▲통영 세병관(統營洗兵館)
2002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정면 9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건물. 본래 1603년(선조 36)에 이순신(李舜臣)의 전공을 기리기 위하여 세웠으며, 후일 삼도수군통제사영(三道水軍統制使營)의 건물로 사용되었다.
장방형 평면으로 모든 칸[間]에는 창호나 벽체를 만들지 않고, 통간(通間)으로 개방하였다. 다만, 우물마루로 된 평면바닥의 중앙 일부를 한 단 올림으로써 위계성(位階性)을 주고 있다.
▲충렬사(忠烈祠) 사적 제236호
충렬사는 충무공 이순신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임진왜란이 끝난 8년 후인 1606년(선조 39) 제7대 수군통제사 이운룡이 이순신 장군의 충절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어명을 받아 건립한 사당이다.
충렬사(忠烈祠) 현판은 현종 임금이 1663년에 내린 사액 현판으로 문정공 송준길이 글씨를 썼다. 1670년에 제51대 수군통제사 김경이 동재와 서재를 지었고, 1681년에는 제60대 수군통제사 민섬이 충렬묘비(忠烈廟碑)를 세웠다.
▲서피랑 공원
서피랑 공원은 통영의 명정동과 서호동의 접경 지역 중 낙후되었던 서피랑 언덕을 새롭게 개발하여 만든 곳이다. 서피랑 정상의 서포루에 올라서면 강구안, 동피랑, 북포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도심지 내 쾌적한 녹음 휴식공간 조성은 물론 통영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담고 있는 근린공원인 서피랑 공원은 2020년 11월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공원 산책로, 99계단, 서포루 등 일몰 때부터 자정까지 빛을 내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박경리 소설 <토지>에서는 통영에 대하여 ‘항구 가득 정박한 작은 배들과 휘황찬란한 불빛이 경이로운 신천지’로 보인다고 묘사하고 있다. 서피랑 99계단은 박경리 선생의 <김약국의 딸들>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라 더욱 소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서포루(西鋪樓)
통영성의 서피랑에 있던 포루다. 동피랑과 마찬가지로 가파르고 깎아지른 듯한 벼랑이나 절벽이 서쪽에 있다 하여 서피랑으로 불렀다. 서피랑은 여황산의 능선이 바다로 흘러내리다 높이 솟구친 언덕배기이다. 이곳에 있었던 서포루를 일제가 강점기 때 훼철했던 것을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누각 1동과 53m의 성곽을 복원했다. 서포루를 축으로 새롭게 단장한 통제영과 충렬사를 연계한 이 일대는 통영문학과 예술의 새로운 열린 공간이다.
▲서호시장
통영 강구안에 있는 시장으로 중앙시장과 더불어 통영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다. 중앙시장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장이라면 서호시장은 상인들이 많이 찾는 새벽시장에 가까운 곳으로 두곳 모두 가까이에 있어 함께 둘러보는것도 괜찮은 곳이다.
이곳은 남파랑길 코스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서호시장 안에 유명한 '훈이시락국' 이라는 식당이 있어 아침 식사도 할겸 둘러보다.
▲훈이 시락국
시장 안쪽에 자리한 훈이시락국은 겉에서 보기엔 허름한 집이고 내부에 들어가봐도 별도 식탁도 없이 반찬을 진열해 놓은 진열대에 식탁을 겸해 놓았다. 반찬은 셀프로 본인의 취향에 양껏 먹어도 되지만 남기면 3,000원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한다(7,000원/1人).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거쳐 갔으며 방송국에도 여러번 소개가 된바 있는 통영의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약 30분 정도 아침 식사를 한 후 남파랑길 29코스를 계속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