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3(월) ◈ 눅 8: 26-39 광인 한 사람을 찾아가 자유케 하신 예수님
8:26 그들이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 이르러
8:27 예수께서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 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그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8:28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하니
8:29 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귀신이 가끔 그 사람을 붙잡으므로 그를 쇠사슬과 고랑에 매어 지켰으되 그 맨 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나갔더라)
8:30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이르되 군대라 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렸음이라
8:31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8:32 마침 그 곳에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락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락하시니
8:33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하거늘
8:34 치던 자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고 도망하여 성내와 마을에 알리니
8:35 사람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8:36 귀신 들렸던 자가 어떻게 구원 받았는지를 본 자들이 그들에게 이르매
8:37 거라사인의 땅 근방 모든 백성이 크게 두려워하여 예수께 떠나가시기를 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올라 돌아가실새
8:38 귀신 나간 사람이 함께 있기를 구하였으나 예수께서 그를 보내시며 이르시되
8:39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말하라 하시니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온 성내에 전파하니라
◈ 주 해
1. 예수님이 풍랑이 일었던 갈릴리 호수를 지나 이방인의 땅인 거라사로 가신다.
1) 거라사에는 오랫동안 옷도 입지 않고 집에서 살지도 않고 무덤 사이에서 살고 있는 악한 영에 사로잡힌 자가 있었다.
2) 그 사람이 예수를 보자 소리를 지르며 그 앞에 엎드린다.
-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를 어떻게 하시렵니까?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라고 외쳤다.
-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2. 사람들이 악한 영에 사로잡힌 이 사람을 쇠사슬로 손을 묶고 고랑으로 발을 묶어 두었지만 그 때마다 악마는 그 쇠고랑을 부수고 이 사람을 빈들로 쫓아내었다.
1) 예수님이 악한 영에게 나오라고 하자 악한 영들은 예수님께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2)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악한 영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 그러자 그 돼지들은 비탈을 내리달아 호수에 빠져 죽었다.
3) 악한 영에 사로잡혔던 자는 해방되고 돼지들은 몰살당한다.
3. 이 소식을 들은 거라사 지방의 모든 사람이 예수님께 떠나가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1) 초자연적인 사건에는 놀라워 하지만 재산적 피해를 더 이상 입지 않으려는 뜻일 것이다.
2) 하나님의 일하심과 귀신으로부터 자유하게 된 것이 좋긴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돈과 안정감이다.
3) 이 지역을 떠나 달라는 요청을 받은 예수님은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그곳을 떠나신다.
4) 예수님은 자유케 된 사람에게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행하신 일을 모두 이야기 하라”고 하셨다.
4. 예수님은 거라사 지방으로 가기 위하여 광풍과 물결을 꾸짖고 갈릴리 호수를 건넌다.
1) 그리고 군대 귀신이 들린 자 “한 사람”을 자유하게 한 뒤에 다시 거라사를 떠나신다.
2) 매우 비효율적인 사역이고, 시간과 에너지로 보면 낭비다.
3) 게다가 거라사인들은 군대 귀신에서 자유하게 된 표적보다는 자신들이 앞으로 재산의 피해를 입을까봐 염려하여 예수님을 믿기는커녕, 떠나 달라고 하였으니 더 비효율적이다.
5.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이 “오직 한 사람을 자유하게 하려고 광풍이 이는 갈릴리 호수를 지나셨고, 많은 돼지 떼가 물에 몰살하는 댓가가 지불되는 것을 허락하셨다.” 게다가 광풍이 부는 호수에서 주무셨던 것을 보면 매우 피곤한 상태에서 거라사 지방으로 간 것 같다.
1) 피곤한 몸, 겨우 한 사람을 축사함, 많은 돼지 떼의 손실, 떠나달라는 거라사의 푸대접...
2) 그래도 예수님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이 일을 기꺼이 하셨고 기쁘게 하셨다.
- 자유하게 된 거라사 광인에게서 무엇을 받거나, 유익을 구하지도 않았다.
3) 예수님의 사역은 비효율적일 때가 많다.
-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서 무덤 사이에 사는 한 사람을 의도적으로 찾아가셔서 구원하시고 자유하게 하시는 주님이시다.
6.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몰려왔지만 주님은 단 한 사람을 주목하신다.
1) 수많은 사람들로 대하지 않고, 그들을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대하신다.
2) 그리고 아무도 찾지 않고,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는 자유하게 될 수 없는 거라사 광인을 찾아와 주시고, 자유하게 하여 주신다.
7. 거라사 광인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거라사 광인과 같기 때문이다.
1)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르고, 옛사람을 쫓아 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고, 때론 지금도 그러하다.
엡 2: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2: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2: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2) 우리는 모두 하늘 아버지 집에 거하지 못하고 영적으로는 무덤 사이에 거하는 광인이었다.
8. 어쩌면 이 광인처럼 아무도 나를 찾아와 주지 않고, 도와줄 수도 없이 울부짖는 영혼일수도 있다.
1) 과연 나 같은 죄인 하나 때문에 주님이 그렇게 큰 댓가지불과 비효율적인 도움을 주실까, 스스로 의심할 때도 많다.
2) 그런데 죄인된 우리를 십자가의 사랑으로 확증했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낭비적인 사랑, 비효율적인 사랑의 확증판이다.
3) 그렇게 우리 각 사람은 주님의 낭비적인 사랑, 비효율적인 구원사역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이다.
9. 그리고 하나님의 낭비적인 사랑, 비효율적인 도움은 지금도 계속된다.
1) 과연 나 같은 죄인 하나를 살리시고, 세워주셔서 주님께 도움이 될까?
- 우리는 답을 안다. 전혀 도움이 않된다. 개과천선을 한들 전지전능하신 주님께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민폐 끼치는 자에서 덜 민폐 끼치는 자가 될 뿐이다.
2) 탕자가 아버지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 집이 운영되는데 도움이 되는 건 하나도 없다.
3) 맏아들이 아버지를 위해서 충성하며 밭에서 일한 것도 아버지 집과 밭의 수확에 조금도 도움이 되진 않았다.
4) 아버지는 아버지 집을 운영하기 위해 두 아들의 도움이 전혀 필요치 않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탕자가 돌아온 것이 너무 기쁘다. 역시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푸는 것은 낭비고 비효율적이다.
5) 그리고 하늘 아버지는 언제나 우리에게 낭비적인 사랑, 비효율적인 도움으로 찾아오신다.
10.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사랑으로 인하여 사단의 강력한 속임과 귀신에 사로잡힘에서 건져주신다.
1) 그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전적인 은혜, 일방적인 주권으로 찾아 오셔서 구원해 주시고, 자유하게 하시는 주님이시다.
◈ 나의 묵상
존귀하신 주님, 창조주 하나님이 피곤하여 작은 배 위에서 잠이 드셨다. 그리고 광풍을 뚫고 간 곳에서 겨우 한사람에게 축사하신다. 그리고 다시 그곳을 떠나 갈릴리 호수를 건너신다. 노를 저어서 갈릴리 호수를 건너려면, 그것도 광풍이 부는 갈릴리 호수를 건너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나는 거라사 광인이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말하고 행동하지만, 내 안에 있는 옛사람은 군대귀신에 들린 광인과 같이 날뛰며 나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는다. 어느덧 나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르고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하고 있다. 누가 나를 도와 줄 수 있을까? 나는 나를 도울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아무도 나를 돕지 못한다. 나도 나를 도울 수가 없다.
스스로 기가 막힌 웅덩이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누가 나를 도우며 구원할꼬~
그런데 나 같은 죄인, 나 같은 광인을 의도적으로 찾아오시는 분이 있다. 헛 것과 그림자 같은 나를 의도적으로 찾아오셔서 자유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전능하신 창조주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셨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왜 전지하신 하나님이 그렇게 비효율적이고 어리석음에 가까운 낭비를 하셨는지를 알 수 없다. 다만 그분이 나를 일방적으로 그렇게 사랑하시고 찾아오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무덤 사이에서 그분을 기다린다. 그 은혜를 떠나면 나는 어느새 무덤 사이에 거한다. 그리고 나를 찾아와 주신 그 사랑과 그 은혜, 그 주권적인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기다린다. 내가 구할 수 있는 것, 내가 구할 것은 오직 주님의 긍휼 뿐이다.
거라사 광인으로 헤매던 나를 찾아가 자유하게 하신 주님께 내 영혼을 맡긴다. 오직 주님밖에는 나를 자유하게 하실 분은 없다. 그러기에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한다. 십자가에서 내 영혼을 자유하게 하셨으니, 그 십자가 그늘 아래 거한다. 거라사 광인처럼 행하는 나의 옛사람은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혔다. 주님이 은혜로 이루신 복음을 마음에 둔다. 그리고 날마다 복음을 누리도록 하시는 주님께 내 몸과 영혼을 드린다. 나 같은 자 하나를 버려도 하나님 나라에 전혀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나 하나를 놓지 아니하시고 부르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나 하나를 찾아오신 그 사랑을 영원히 찬양한다.
◈ 묵상 기도
주님, 피곤하고 분주합니다. 그러나 그 피곤함을 무릎 쓰고 광풍을 건너 광인 한 사람을 구원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 주님, 나는 쇠사슬에 매여 있고, 무덤에 거주하는 자입니다. 아버지가 주신 자유를 잃어버리고 매인 자, 무덤에 거하는 자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제 안의 광인, 제 안에서 역사하는 교만을 주님은 아십니다. 주님의 긍휼 외에는 구할 것이 없습니다. 불쌍히 여겨 주사 말씀을 보내시고, 이 속박에서 자유케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그 낭비적인 사랑, 그 비효율적인 사역인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제 영혼은 안전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평안을 얻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긍휼로 이 모든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여 주시고, 주님의 주권적인 은혜 안에서 찬송하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도 제 안에 생각이 많고, 이 생각에 매입니다. 영의 생각을 따라 평안을 누리게 하시고, 내가 감당하지 못할 일을 주님께 맡기며 주님의 부르심에 순복하게 하옵소서. 내 영혼을 숨쉬게 하시고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