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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 질환의 기초와 이해(1)
-- 최 세환 원장(서울성모신경외과 원장)
건강한 면역체계
우리의 면역체계는 감염원과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세포 집단을 몸속에 포함하고 있다. 이것이 종종 면역체계가 세포 ‘군단’이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그리고 음식 속의 이질적인 단백질 등에 의하여 감염이나 질병을 야기할 수 있는 것들에 우리가 노출될 때마다 우리의 면역체계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여러 다른 종류의 병사들을 불러 모으는데, 자가면역 질환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림프구라 불리는, 군대로 치면 한 대대에만 집중해볼 것이다. 림프구는 감염원과 같은 해로운 외부물질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책임을 지고 있는 백혈구의 한 종류이다. 그렇지만 만약 이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림프구는 자가면역 질환을 일으키는 세포들이 된다.
림프구 대대를 구성하는 ‘병사’들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킬러 T 세포(killer T cell)로, 정체를 알지 못하는 모든 것과 침입자로 인지하는 모든 것들을 직접 공격한다. 이러한 직접적인 공격을 세포 대 세포의 전투라고 상상해보면, 또 다른 종류의 병사는 B 세포(B cell)라는 것이다. 이 세포는 우리의 면역체계가 외부의 것이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붙잡는 분자인 항체들을 생성한다.
이 분자들이 외부물질을 붙잡고 나면 우리의 면역체계는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더 큰 대응을 시작한다. 이러한 염증반응이 일어날 때, B세포는 새로운 화합물을 방출하여 외부물질을 죽이고 제거한다. 항체라는 것은 침입자를 죽이기 위해 B 세포에서 방출된 총알의 역할을 한다.
면역체계에 있어서 항체를 생성하는 B 세포와 킬러 T 세포라는 두 종류의 병사들은 모두 몸의 도처에서 염증의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의 시작은 약간 다르지만, 우리가 느끼는 최종 결과는 대부분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 능숙하고도 건강한 면역체계의 첫 번째 정의는 킬러 T 세포와 항체를 생성하는 B 세포가 균형 상태를 잘 유지하여 면역반응도 균형이 잡히는 것을 말한다.
침입자의 종류에 따라 우리의 면역체계가 작동하지만, 무언가가 일어난다고 실제로 느끼기도 하고, 느끼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외부 침입자의 예시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들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세균에 의해 부비동이나 귀에 감염이 온다면 우리는 코막힘이나 귀 또는 부비동 부위의 통증을 경험함으로써 우리의 면역체계가 작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바이러스에 의해 독감에 걸린다면 우리에게 고열이 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우리의 면역체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강력한 반응이 일어나서 염증이 우리의 근육이나 관절에서 관절염의 형태로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모든 신호는 면역체계가 감염을 막아내기 위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의 면역체계가 강력하다면 우리 몸속에서의 전쟁은 최대 1~2주 후에는 멈출 것이다. 일단 이 일이 마무리되고 나면 면역체계는 휴식에 들어가 다음 공격자가 올 때까지 대기하고 주시하는 정상상태로 돌아가며, 염증은 사라진다.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춘 사람에게는 이러한 반응은 바람직하며, 정상적인 단계이다. 이러한 킬러 T 세포들과 항체들의 정상적인 반응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T 세포에는 한 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다. 킬러 T 세포와 B 세포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는 면역반응을 켜거나 끄는 보조T세포(T helpers)와 조절T세포(T regulators)에 의해 지시를 받는다. 면역체계가 작동하고 임무를 완수한 후에 제대로 꺼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종류의 T 세포들이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 이 균형상태가 바로 건강한 면역체계의 두 번째 정의이다.
우리의 면역체계는 감염원과 독소들로부터의 경비를 위해 바짝 경계하고 있어야 하는 동시에 자신의 세포들을 침입자로 혼동하여 자신의 조직을 다치지 않게 하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우리의 면역세포들은 처음 발달단계에서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일부인 ‘자신’과 외부물질인 ‘非자신’을 구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을 두고 내성(tolerance)이라고 한다. 건강한 면역체계의 세 번째 정의는 침입자만 공격하고, 자기 자신은 공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건강한 면역체계를 정의하는 세 가지
1. 킬러 T 세포와 항체를 생성하는 B 세포 간의 균형
2. 보조T세포와 조절T세포 간의 균형으로, 면역체계를 적절히 작동하거나 하지 않게 하는 것
3.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외부 침입자와 자기 자신의 세포 및 조직을 구별할 수 있는 면역체계의 능력
빗나간 면역체계
자가면역의 문제는 면역체계가 위의 세 가지 건강상태를 모두 달성하는 데 실패할 때 발생한다. 신체가 너무 많은 킬러 T 세포나 항체를 만들고, 작동을 멈추는 것에 실패하여 면역반응이 멈추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된다.[이러한 첫 두 단계의 문제는 천식이나 알러지를 앓는 사람들에게서도 보이는데, 이들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allergen)에 과잉 면역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쌕쌕거림이나 코 훌쩍임 등의 증상 그리고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혀의 부종과 목구멍이 막혀서 숨쉬기 힘들어지는 증상들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아닌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자가면역 질환을 앓게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세포들이 외부 침입자만을 공격해야 할 때에 여러분 신체 자신의 조직들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문제가 결합되어 우리의 세포와 장기에 대한 염증과 손상을 일으킨다.
자가면역 질환은 대체 무엇일까?
‘자가면역’이라는 것은 하나의 특정 질병이 아닌 적어도 백 개 이상의 질병의 범주를 대표한다. 이것이 바로 헷갈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가면역 질환에 익숙지 않거나 어떤 특정 병명이 이 범주에 속하는지 불분명하게 여기는 이유일 것이다.
게다가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성 낭창, 쇼그렌 증후군, 소아 지방변증 그리고 다발성 경화증 등과 같은 해당 질병들의 이름들이 병명에 ‘자가면역’이라는 말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이는 병명에 ‘~암’이라는 이름과 함께 악성종양이 발견된 부위를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암과는 다른 경우이다. 예를 들어, 유방암은 유방의 종양을, 결장암은 결장의 종양을, 피부암은 피부에서의 종양을 가리킨다.
병명에 ‘자가면역’이라는 말이 빠져있는 여러 자가면역 질환들은 서로 꽤나 다른 질병인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는 굉장히 먼 것이다.
자가면역 질환의 또 다른 헷갈리는 점은 자가면역 질환들의 병명에서 해당 질병이 신체 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몇 자가면역 질환은 침투성을 띠고 있는데, 이는 낭창의 경우처럼 몸 전체에 걸쳐서 조직들에 공격이 가해지는 전신성 질병을 의미한다.
다른 질병들은 특정 장기에만 해당되어서, 갑상선에서 발생하는 하시모토병처럼 특정 부위나 장기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하시모토병과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에서, 다발성 경화증은 뇌와 척수에서, 백반은 피부에서, 악성 빈혈은 혈구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 밖의 경우에는 병명이 신체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드러내는 지표로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록 영향을 받는 부위는 다르지만 우리는 이러한 질병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매우 유사한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 사실, 최근 연구의 초점은 질병에 영향을 받는 특정 기관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어떻게 이러한 질병들이 발생했는지를 살피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질병들이 유사한 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개념은 이런 질병들을 치료하고 역전시키려는 우리의 접근방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00개 이상의 자가면역 질환은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이들은 면역체계에 근본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는 심각한 만성질환들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염증으로서, 우리의 뇌를 포함한 신체 내부 어디에서든지 발발할 수 있는 염증과 부종이다. 염증은 피로감, 헐떡거림,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 설사와 같은 복부의 통증 그리고 집중력 저하 등의 광범위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혹은 그저 무언가가 제대로 되지 않고, 멍하게 지속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는 힘들어 하지만 우리의 주치의는 우리에게서 아무런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
기능의학적 접근과 면역 기능장애의 주요 원인의 연구에 집중함으로써 이러한 질병들에서 방아쇠 역할을 하는 잠재적인 원인들을 밝혀내고 있다(이 방아쇠라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면역반응을 시작하게 하는 그 어떠한 것을 지칭한다.).
많은 자가면역 질환들이 글루텐, 중금속, 독소, 감염원 그리고 스트레스와 같은 유사한 것들에 의해 촉발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각 질병 간의 주요 차이점은 면역세포가 신체의 서로 다른 부위의 조직을 목표로 공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가면역 질병들은 다르다기보다는 비슷한 면이 많다. 우리의 식단, 스트레스 호르몬, 소화기관의 건강 그리고 체내 독소 함유량 등의 근본적인 시스템을 고침으로써 면역체계를 치유하고 모든 것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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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암거슨의학회
(암 및 만성 난치병 환자를 위한 전인적인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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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세상제암의원 Tel:1577-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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