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돈까스입니다. ^ㅡ^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13년 여름.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료출처: 기상청)
벌써부터 대낮에 운전을 하다 보면 등에 땀이 차고 인상이 찌푸려지고 불쾌지수가 팍팍 상승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때 등의 땀을 말려주고 불쾌지수를 가라앉힐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차량에 설치된 에어컨디셔너 (이하 '에어컨'으로 표기) 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의 천사와도 같은 차량용 에어컨에서
만약 발 냄새 혹은 썩은 치즈 냄새가 난다면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을 겁니다.
(발냄새나는 천사라...ㅋㅋ)
오늘은 바로 이 천사의 발냄새...아니,
차량용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에
어떻게 진단하고 처방해야하는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곰팡이와 세균
만약, 여러분이 에어컨을 켰을때 대부분이 공감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뭔가 독특한 냄새가 난다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공기 통풍구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곰팡이 와 세균들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소유하신 차량은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구석구석에서 곰팡이, 세균 그리고 미생물등이 자라나게 됩니다.
이는 공기의 흡입구에서부터 실내 송풍구에 이르는 모든 공기가 지나다니는 길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과정입니다.
특히나 에어컨의 구조중에... 증발기 혹은 에바포레이터 (Evaporator) 에서 잘 증식합니다.
(사실 에어컨의 구조를 알 필요는 없습니다. ㅋㅋ)
공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미생물의 번식을 유발한다고 하니 유의해야합니다.
(공조기를 가급적 오랜시간 꺼두지 말것!)
2. 더러운 에어컨 필터
흔히, 마이크로필터라고 불리우는 에어컨필터의 오염도 냄새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적절한 교체시기를 놓칠 경우에는, 정체된 수분, 진드기, 곰팡이, 세균 그리고 각종 유해 오염 물질등이
악취를 유발하게 되는 셈이죠.
교환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으며 각 차종별로 6개월에 한번씩 교환해주는 것이 이상적으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3. 가스 누출
흔하지는 않지만 간혹 에어컨을 켰을때, 가스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어딘가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 연료압력조절기, 인젝터 오링 및 가스켓, 배기 파이프와 머플러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지만 개인 오너의 입장으로는 힘들겠죠?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점검 받아야 하겠습니다.^^
4. 부동액 누출
만약 에어컨을 가동했을때,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기분이 좋겠죠? ㅋㅋ
하지만 달콤한 냄새가 날때도 정상은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부동액의 주성분인 에틸렌 글리콜이 어딘가에서 새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냉각수통, 히터 코어, 파이프나 호스 그리고 라디에이터 주변을 잘 살펴보아야합니다.
역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점검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나 부동액 누출은 그 빈도가 드물뿐더러
문제 발생시 개인 오너가 처리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서비스 센터 방문 및 차량 점검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 차량 에어컨 냄새의 경우에는
곰팡이와 세균에 의해서 나는 악취의 빈도가 대부분 이므로 이부분의 해결책을 중심으로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비용이 적게드는 순서에 따라서 스텝 바이 스텝의 형태로 해결에 들어가보죠^^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입니다.
맑은 날 창문을 활짝 열어놓습니다.
공조기를 켭니다. 이때 에어컨( A/C )은 'off'상태로 둡니다.
또한, 공조상태를 '내부순환' 이 아니라 '외부공기유입' 상태로 둡니다.
이 상태에서 바람의 세기는 최대로 올리고 5분~10분간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나오도록 둡니다.
공기통로의 습기를 제거하면서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나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만약, 이 방법을 2회정도 반복했는데도 에어컨 악취가 지속된다면...
다음 STEP. 2로 넘어갑니다.
[STEP. 1] 으로 냄새가 제거되지 않는 경우에는
에어컨 탈취제를 사용해 볼수가 있습니다.
에어컨 탈취제도 종류가 많은데...
송풍구나 공기 흡입구쪽에 분사하는 타입이 있고,
(저렴하고 사용이 편하지만 깊숙한 곳까지 효과가 없는 단점.)
사진출처
실내에 훈증식 연기로 송풍통로를 소독하는 타입도 있습니다.
(조금 복잡하고 비싸지만, 깊은 송풍구까지 살균효과를 얻을수 있는 장점)
사실 에어컨 필터의 경우 자주 갈아주면 좋지만,
가격적인 부담도 있을 뿐더러, 냄새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마이크로 필터 가격; 국산차의 경우 1만원, 수입차의 경우 5~10만원)
필터보다는 오히려 송풍구 통로쪽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탈취제를 먼저 사용해보고 그래도 냄새가 날 경우 교체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항균기능이 첨가된 기능성 필터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또한, 냄새와 상관없이 6개월에 한번 (적어도 1년에 한번)은 교체해주시는 것이 호흡기 건강을 챙기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위의 세단계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에바클리닝을 실시해야합니다.
에바(포레이터) + 클리닝의 합성어인데...
에어컨의 구조상 에바포레이터(evaporator)에서
냄새가 시작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죠.
(이미지 출처)
에바포레이터 주변으로 구멍을 뚫은 후에 거품(Foam) 타입의 클리너를 주입호스를 통해서 넣어주면 끝나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통로로 이 세정액이 새서 ECU등 전기장치에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으며, 드릴로 구멍을 내는 과정에 에바포레이터자체에 손상을 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므로 숙련된 오너가 아니라면 하기 쉽지않은 작업입니다.
(전문 업체에 맞길경우 상당한 비용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음.)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해결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송풍구의 습기를 잘 말려주는 습관이야 말로 악취를 막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입니다.
목적지 도착 5분전부터는 에어컨 버튼 (A/C 버튼) 을 끄고 '외부유입'으로 공조기를 세팅해서 송풍통로를 잘~~ 말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신차일수록 미리미리 신경써주는 것이 중요함.)
최근에 나온 차량의 경우에는 차량 설정에서 '독립환풍 기능'을 이용해서
시동이 꺼지고 문을 잠근 후에 일정시간동안 팬이 돌면서 송풍구를 말려주기도 합니다.
참 편리하죠?
에어컨 냄새의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불쾌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및 천식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 혹은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수 있는 만큼, 평소에 미리미리 관리하여 냄새가 나지 않도록 예방을 잘~~~ 하는 것이야 말로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곧 찾아올 이번 여름.
향기로운 차량 에어컨 바람을 통해서
상쾌하고 건강한 여름 나시길 기원하면서
닥터돈까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손가락 클릭^^
끗!
글/ 닥터돈까스
사진/ 닥터돈까스 & 사진하단부 출처 표기.